[자주시보] ‘충격’‥. 주일미군이 한국 경기도서 극비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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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시보] ‘충격’‥. 주일미군이 한국 경기도서 극비훈련 실시
  • 자주시보 강서윤 기자
  • 승인 2023.02.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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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시보=강서윤 기자] 주일미군 해병대가 한국 경기도 깊숙한 곳에 들어와 극비훈련 ‘무사도스트라이크 2023’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주일미군 페이스북 공식 계정
© 주일미군 페이스북 공식 계정

이는 지난 21일 일본 민영방송 TBS 계열 JNN의 단독 보도 「극비훈련, 그 이름은 ‘무사도스트라이크’ 미군이 한국에서 진행하는 군사훈련을 독자 취재」 를 통해 알려졌다.

‘무사도’는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과거 일제는 사무라이 정신을 앞세워 조선 등을 식민침탈했다. 특히 일제의 패색이 짙어지던 시기 일제가 조선인 청년을 강제 동원해 희생시킨 이른바 ‘가미카제 자살특공대’도 사무라이 정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주일미군 해병대 90명은 경기도 북부 쪽 휴전선에서 7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훈련을 “은밀하게” 진행했다. 이들은 총과 전차로 대응하거나 부상자를 옮기는 등 ‘북한과의 전쟁’을 가정한 훈련을 벌였다.

JNN의 취재에 미군 관계자는 “북한의 원산이나 한국의 인천 등에서 상륙해 적의 후방지원부대와 본대를 차단하는 것이 임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JNN은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해병대 부대가 임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주일미군이 한국에서 훈련을 벌이게 된 걸까. 이에 관해 JNN은 미군이 한국에 해병대 부대를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2만 8,000여 명은 모두 육군이다.

JNN의 취재에 주일미군 해병대 소속 버시 중위는 “사무라이의 길은 부대가 살아가는 방식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지형에서 훈련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번 훈련에 관해 JNN은 “외국 언론에 공개되는 건 극히 이례”라고 전했다. 다만 보도는 해당 주일미군 해병대의 소속 등 다른 정보는 전하지 않았다.

주일미군 해병대가 어떻게 한반도 깊숙한 곳 휴전선 근처까지 오게 됐는지 그 실마리는 국내 보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뉴스1은 미군을 인용해 ‘일본 오키나와현에 주둔하는 미 해병 제3원정군(Ⅲ MEF) 지원대대(Ⅲ MSB)가 지난달 28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 달간 일정으로 우리나라에서 ‘미 해병 전투준비태세 평가시스템’(MCCRES)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미 해병 제3원정군 지원대대 소속 주일미군 90여 명이 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KC-130J 수송기 등을 타고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은 경북 포항에 있는 주한 미 해병대 기지 ‘캠프 무적’을 거쳐 경기도 평택에 있는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그 뒤 동두천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로 이동했다. 동두천은 휴전선과 가깝다.

주일미군이 한국에서 훈련을 벌이는 의도에 관해 뉴스1은 “유사시 주일 미 해병대가 한반도 전개 및 전투 작전 수행 등에 필요한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것”으로 짚었다.

일본과 국내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국내에 들어와 캠프 케이시에서 머무는 미 해병 제3원정군 지원대대는 오는 28일까지 북한과의 전쟁을 가정한 훈련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주일미군이 휴전선 근처까지 들어와 북한을 겨눈 훈련을 벌였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북한이 맞대응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양국의 군사 사안을 공유하는 점을 생각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무사도스트라이크 2023에 동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에서 22일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일이 독도 근처 동해상에서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대응해 미사일 방어 연합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이 3월 중순부터 북한을 겨눈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북한을 겨눈 미국의 노골적 군사 개입이 계속되면서 한반도의 위기는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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