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조선일보, 국힘당이 가짜뉴스 말할 자격이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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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조선일보, 국힘당이 가짜뉴스 말할 자격이나 있는가?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12.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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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가족사진을 성매매 일러스트로 꾸민 조선일보
▲ 출처=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 출처=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조국 가족사진을 성매매 일러스트로 꾸민 조선일보>

14일자 조선일보에 이색적인 기사 하나가 실렸다. 헤드라인이 <극단세력이 만들고 정치권 올라타고… 가짜뉴스에 민주주의 죽어간다>였다. 다른 신문도 아닌 조선일보가 ‘가짜뉴스에 민주주의 죽어간다’라고 헤드라인을 달자 헛웃음이 나왔다. 이것은 마치 조폭이 동네 건달을 나무란 것과 같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와 국힘당의 가짜뉴스 타령은 국민기만극

국힘당 역시 청담동 사건을 들어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망친다고 엄살을 떨었다. 그러나 그동안 그들이 내뱉은 각종 가짜뉴스를 생각하면 이 말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국민 기만극인지 알 수 있다.

 

우선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자.

‘민주주의는 타협과 공존의 산물이다. 이념이 다른 정당이더라도 사실(fact)에 대해선 서로 존중한다는 기반 위에 정책과 노선을 경쟁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다. 그러나 극단 세력이 만들고 정치권이 편승하고 지지층이 맞장구치는 ‘가짜 뉴스’의 악순환이 확산하면서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

가짜 뉴스의 피해가 특정 개인과 집단을 넘어 국가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가짜 뉴스 생산과 유통업자들은 오히려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유통망을 제공하는 구글의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가짜 뉴스를 걸러내지 않는다.

가짜 뉴스와 플랫폼 사업자들은 경제적 공생 관계에 있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거짓으로 판명 나고 있다. 그러나 ‘더탐사’는 지난달에만 억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고, 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후원금 한도인 1억5000만원을 채웠다. ‘

조선일보의 이 기사는 더 탐사가 보도한 청담동 사건을 두고 쓴 것으로 이 기사 자체가 가짜다. 왜냐하면 청담동 술집 사건은 아직 그 진상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어낸 이야기는 상대방 변호사가 한 말

조선일보와 국힘당은 첼리스트가 “그 말은 내가 다 지어낸 것이다.”라고 보도했으나, 더 탐사가 첼리스트를 6시간 동안 만나 취재한 결과 그 말은 첼리스트가 한 게 아니라 상대방 변호사가 한 말이었다. 자세한 것은 더 탐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참고하면 된다.

청담 동 술집 사건의 본질은 윤석열이 그곳에 갔는가, 가지 않는가가 본질이지 한동훈의 참석 여부는 곁가지에 불과하다. 청담동 술집 사건은 미제 사건이지 진실이 규명된 사건이 아니다.

 

동선 공개한 적이 없는 두 사람

윤석열과 한동훈은 그 시각 청담동 술집에 안 갔다는 동선을 공개한 적이 없다. 이 사건이 깨끗이 해결되려면 윤석열과 한동훈이 그 시각 다른 곳에 있었다는 CCTV나 휴대폰을 공개하면 된다.

그러나 한동훈은 “나는 술을 못 마시고 2차에 간 적이 없다.”라는 간접 증거만 댔고 한 번도 차량 블랙박스나 휴대폰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술을 못 마시는 것이 술집에 안 갔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

윤석열 역시 “(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신문을 보는데, 새벽 3시까지 술집에 있겠나?” 하는 간접 증거만 제시했을 뿐, 차량 블랙박스나 휴대폰 동선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것도 그 잘난 국가안보인지 묻고 싶다. 하긴 바이든을 날리면으로 바꾼 실력이 어딜 가겠는가?

 

조선일보 기사 자체가 가짜 뉴스

따라서 조선일보가 청담동 술집 사건을 더 탐사와 김의겸 의원이 꾸며낸 가짜뉴스라고 단정한 것 자체가 가짜뉴스다. 한동훈이 고발할 곳은 더 탐사가 아니라 술집에 갔다고 고백한 바 있는 이세창 전 자유연맹 권한대행이다. 왜냐하면 이세창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듯 말이다.

그 점은 첼리스트도 마찬가지다. 남자 친구에게 “나 그런 사람 앞에서 연주해.” 하고 자랑하고 싶어 이세창의 말만 듣고 꾸며낼 수도 있다. 누구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조금 과장되게 말하고 사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조폭 뇌물설 때 조선일보 무슨 비판했나?

위의 사진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2021년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국힘당 김용판이 제기한 이른바 ‘이재명 조폭 뇌물설’ 이다. 김용판은 저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이 조폭에게 20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저 사진을 어디선가 본 경기도청 공무원이 구글을 검색한 결과 저 자신은 2018년에 조폭이 올린 사진으로 무슨 카렌터 사업을 해 번 돈을 자랑한 것이었다.

대형사고가 터졌으나 당시 조중동은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만약 민주당에서 그랬다면 당을 해체하라고 생난리를 폈을 것이다. 김용판은 그런 폭로를 해놓고도 멀쩡하다. 국회의원 면책특권 때문이다.

김용판이 제기한 이 폭로는 박철민씨를 연결한 장영하 변호사의 블로그에 있는 글과 똑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말하자면 김용판은 장영하 변호사와 짜고 사실 여부도 알아보지 않은 채 이재명 조폭 뇌물설을 터트린 것이다.

이는 허위 사실로 상대를 선거에서 떨어트리기 위한 것이므로 엄연히 공직 선거법 위반이다. 하지만 당시 조선일보와 국힘당은 이에 대해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들이 가짜뉴스 운운하자 개도 웃는 것이다.

박철민씨의 부친은 박용승 전 성남시의원이며, 국민의힘 수정구당협위원회 청년위원장이었다. 박용승 전 시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한 적도 있으며, 약 30년가량 정치활동을 하면서 당적과 진영을 수시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족사진을 성매매 기사로 둔갑시킨 조선일보

위의 사진은 조선일보가 조국 전 장관의 가족사진을 일러스트로 꾸며 성매개 기사에 활용한 것이다. 나중에 문제가 되자 조선일보는 모르고 했다고 둘러대며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국힘당이 이것에 대해 어떤 논평을 했는가?

조폭 뇌물설을 터뜨려도 멀쩡하고 가족사진을 성매매 기사 일러스트로 꾸며도 멀쩡한 대한민국, 본부장 비리 의혹이 170가지가 넘은데도 대통령이 되는 대한민국, 이태원 참사를 ‘시체팔이’로 비하하는 대한민국, 이런 나라를 만들자고 우리가 목숨 걸고 민주화 투쟁을 했던가.

두 말이 필요 없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국민 기만극으로 정치 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저 잔인한 친일매국 세력을 촛불의 힘으로 타도할 수밖에. 12월 17일 4차 전국 촛불 집회가 그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이제는 전쟁이다.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이땅의 양심 세력은 모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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