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희생자 두 번 죽이는 국힘당과 윤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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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희생자 두 번 죽이는 국힘당과 윤정권!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12.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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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사실상 탄핵된 박근혜 후예들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는데도 성찰은 커녕 입에 담지 못할 막말만 퍼붓고 있어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들도 자식들이 있을 텐데 어찌도 그렇게 잔인한 말로 희생자와 유족들 두 번 죽이는지 천벌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다.

막말의 끝판왕은 역시 윤핵관인 권선동이었다. 권선동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모임을 갖고 협의회를 출범시키자 "시민단체가 조직적으로 결합해서 정부를 압박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해 유족들을 분노케 했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잠재적 횡령범으로 인식한 것이다.

 

유족을 횡령범으로 비하한 권선동

윤석열의 말인즉 세월호 참사 때 몇몇 시민단체가 후원금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인데, 그 사적 이용이란 말도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을 관련 시민단체가 어디에 쓰든 정부가 왜 간섭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식으로 하면 과거 극우 단체인 어버이 연합이나 어머니 연합은 감방이 부족할 것이다. 현재도 극우 단체들은 후원금을 모아 자기들 마음대로 쓰고 있다. 하지만 국힘당이 그것에 대해 거론한 적이 있는가?

 

압사가 아니라 다른 사인 거론한 국힘당 송언석

한편 국힘당 송언석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권 단독으로 처리된 국회 본회의에서 "참사는 소위 말하는 해밀톤호텔 옆 골목만 있던 게 아니다. 직선거리로 무려 300미터나 떨어진 곳에도 시신이 있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송언석의 말인 즉 이태원 참사 희생은 압사가 아니라 마약이나 다른 범죄 때문이란 것이다. 윤석열도 현장에 방문해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 압사? 뇌진탕이겠지.” 하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아직 마약 복용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잠재적 마약 복용자로 본 태도 자체가 폐륜이다.

 

'갑툭튀' 말한 국힘당 정진석

또한 국힘당 비대위원장인 정진석은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해임건의안에 대해 '갑툭튀'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정진석은 그 전에 “조선은 일본과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해 3대에 걸친 친일행적만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자식 놀러간 것 못 막았다는 국힘당 김성회

이에 질세라 윤석열이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임명한 바 있는 김성회는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가는 걸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냐"란 글을 SNS에 남겨 유족들을 분노케 하였다. 그럼 김성회에게 묻자, 당신은 자식이 야구 보러 가거나 축구 보러 갈 때 일일이 허락해 주는가?

 

국정조사 필요 없다는 장제원

권선동이 막말을 하자 이에 질세라 장제원이 나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협의는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염장에 불을 지르고 그의 아들 또한 “한국에서 된장찌개나 먹고 산 새끼들”이란 말을 해 분노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장제원에게 "당신의 아들과 내 아들이 같은 골목에서 죽었으면 국정조사를 반대했을까. 특검도 마다하지 않고 탄핵도 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국힘당 시의원 자식 팔아 장사 발언 일파만파!

그런데 어제는 귀를 의심할 정도의 막말이 또 터졌다. 경남 창원시 국힘당 비례대표 시의원인 김미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유족들의 가슴에 또 비수를 꽂은 것이다.

김미나는 세월호 때 극우들이 한 것처럼 “자식 팔아 장사”, “나라 구하다 죽었느냐?”는 도저히 공직자가 할 말이라곤 믿을 수 없는 폭언을 했다. 이게 논란이 되자 김미나는 사과하는 척 했지만 사과 후 태도가 더욱 논란이 됐다.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주어가 있는 진정한 사과, 정쟁을 배제한 진실 규명, 철저한 책임자 처벌, 유가족 소통공간과 추모공간 마련, 희생자 2차 가해 적극 대처 등이다. 그런데도 국힘당은 마치 유족들이 나라를 말아 먹은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어떻게 하든지 유족들이 모이는 것은 방해하려던 국힘당과 윤석열 정권은 그로 인해 오히려 정권 붕괴가 앞당겨질 것이다. 박근혜도 그러다가 탄핵되었고 결국 감옥에 갔다.

이지한씨 모친인 조미은씨는 앞서 이 장관 등을 향해 "망언을 일삼는 그들을 보면 숨쉴 수가 없다"며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는 물론 '부작위 살인죄'를 적용해달라"고 주장했다.

故 박가영씨 어머니도 장 의원을 겨냥해 "당신의 아들은 살아있다고 안심되시나. 안심하지 말라. 당신이 이 나라에 정치인으로 있는데 어떻게 안전하겠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또 "새끼 잃은 어미는 절규한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힘당 망언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부모들에게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시체팔이 족속들' 등의 막말을 한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은 당장 파면하고 법정에 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윤 정권 붕괴의 나팔이 울려퍼질 것이다.

윤석열 정권이 최근 화물연대 파업 강경 진압으로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좀 받자 기고만장한 모양인데, 중도층과 진보층의 비토 정서는 여전히 높고, 국힘당이 지금처럼 이태원 참사를 대한다면 지지율도 다시 폭락해 차기 총선에서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아니 그전에 탄핵될지도 모른다. 12월 17일 제4차 전국 집중 촛불 집회가 그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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