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국군의 날 군대 안 간 티 팍팍 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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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국군의 날 군대 안 간 티 팍팍 난 윤석열!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10.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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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했는데 역시였다.”

제74회 국군의 날 행사가 끝나자 보수층에서 나온 말이다. 부동시로 군대에 안 간 윤석열이 과연 국군의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6가지 문제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대통령이 “부대 열중쉬엇” 안 해 망신

(2) 한국군 무기에 중국 장갑차 영상 등장 파문

(3) 멸공의 횃불 노래를 승리의 횃불로 오기

(4) 말은 과학군대 보여준 건 벽돌 깨기

(5) 부대 표창 자리 몰라 우왕좌왕

(6) 사열할 때 엄치척, 어퍼컷 시늉

그 밖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 많았지만, 위의 6가지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 그런지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1) 대통령이 “부대 열중쉬엇” 안 해 망신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 국군의 행사 때 반드시 국군으로부터 경례를 받는다. 그러면 대통령은 “부대 열중쉬엇” 하고 연설을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윤석열은 경례를 받고 한참 동안 “부대 열중쉬엇”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제병 지휘관이 작은 소리로 “부대 열중쉬엇” 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것에 대해 민주당이 비판을 하자 대통령실은 “부대 열중쉬엇”은 대통령이 아니라 제병 지휘관이 할 수 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역대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부대 열중쉬엇”을 하지 않은 사람은 윤석열이 유일하다. 군대에 안 간 이명박도, 박근혜도 “부대 열중쉬엇”을 했다.

그렇다면 윤석열은 왜 “부대 열중쉬엇”을 하지 않았을까? 의전 담당자가 말해주지 않았거나, 말해주었는데 윤석열이 까먹었거나 둘 중 하나다. 당시 정황으로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당시 모습을 단상에서 지켜본 장성들과 각 정당 대표들은 속으로 “뭐 저런 인간이 있어?” 하고 한탄했을 것이다.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4성장군)인 민주당의 김병주 의원도 그 모습을 보고 낯이 뜨거워졌다고 한다.

 

(2) 한국군 무기에 중국 장갑차 영상 등장 파문

 진짜 충격적인 사건은 잠시 후에 벌어졌다. 국군의 날 기념 영상이 나가던 중 갑자기 중국인민군 장갑차가 등장한 것이다. 이것 역시 네티즌들이 지적해 밝혀졌는데, 사실로 드러나자 국방부가 사과까지 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윤석열 딴에는 6.25때 우리 국군이 공산당을 물리쳐 자유를 지켜냈다고 자랑하고 싶었겠으나, 영상 속에 당시 남한을 침략한 중국인민군의 장갑차가 등장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역적 짓을 한 것이다. 만약 민주당 정부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빨갱이” 운운하며 국방부를 압수수색 했을 것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 들어 사병 월급 200만 원 공약도 안 지키고, 국방비가 오히려 줄어들자 누군가 ‘에라이 엿 먹어라’하고 그런 사진을 삽입했을 거라는 의혹도 번졌는데, 압수수색 잘하는 검찰이 나서야 할 판이다.

  

(3) 멸공의 횃불 노래를 승리의 횃불로 오기

윤석열 정권의 실수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행사 중 사용한 군가는 ‘멸공의 횃불’인데, 자막은 ‘승리의 횃불’로 나온 것이다. 작은 지적이지만 다시 한번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지가 드러난 셈이다.

‘멸공’은 대선 때 논란이 된 말인데 혹시 그걸 의식해 ‘승리’라고 했을까? 아니면 중국을 의식하고 그런 것일까? 아마 관계자가 모르고 그렇게 한 것 같다. 관계자가 몰랐다면 누가 검증이라도 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권엔 탁현민 같은 프로가 없다는 게 문제다.

탁현민이 문재인 정부에서 근무할 때 온갖 추문을 내세워 공격했던 국힘당도 요즘은 “우리에겐 왜 탁현민 같은 프로가 없느냐?”라고 한탄하고 있다고 한다. 겪어보니 탁혁민은 정말 대단한 프로였다. 국군의 날 행사를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군의 날과 비교해 보라.

  

(4) 말은 첨단 기술군대 보여준 건 벽돌 깨기

윤석열 정권은 소위 ‘첨단 기술군대’를 외쳤다. 그렇다면 첨단 과학과 관련된 무기나 영상을 보여줘야 하는데, 나온 것은 특공부대의 벽돌깨기였다. 그러자 보수층에서도 “지금이 어느 시댄데 벽돌이나 깨고 있느냐?”고 조롱했다.

윤석열은 지난 8.15 행사도 용산 대통령실 잔디밭에서 초라하게 해 독립유공자 단체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일본과 가까운 윤석열은 아마 일본을 의식해 8.15 행사를 단출하게 한지도 모른다.

  

(5) 부대 표창 자리 몰라 우좡좌왕

윤석열의 실수는 계속됐다. 국군의 날 행사 때 의례 부대표창을 하는데, 윤석열은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몰라 허둥댔다. 예행연습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아니 했는데 까먹은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로 술을 자주 마시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 대통령 자리는 암기만 잘해서 유지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 윤석열은 그 암기도 잘 못한다.

 

군대 안 간 티 팍팍 나

사열할때 엄지척, 어퍼컷 시늉

국군의 날 행사를 지켜본 국민들은 “부동시로 군대 안 간 티가 팍팍 나는구만.”하고 한탄했다. 관련 기사 밑에는 수천 개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윤석열이 무슨 행사를 했다 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이제 하나의 행사가 되어버렸다. 거기에다 보기 싫은 김건희까지 동행했으니 국민들 기분이 어떨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상과 같은 것들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은 특유의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행사에 참여한 보수층마저 ‘이건 아니다’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하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문재인 정부 재평가

윤석열이 모든 면에서 죽을 쑤자 국민들은 요즘 문재인 정부를 재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는 G7이 두 번이나 연속으로 초청할 정도로 국가의 위상이 높아진 반면에 윤석열 정권은 해외 순방 때마다 오히려 지지율이 폭락했다. 빈손 외교, 굴욕 외교, 막말 외교가 빚은 참사다.

문재인 정부 때는 코로나 방역 세계 1위, 주가 3200돌파, 수출 최고로 경제도 좋았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 들어 코로나 방역 세계 꼴찌, 주가 2200선 붕괴, 수출 최저, 수입 최고, 무역적자 최고(480억 달러 예상)로 경제가 폭락하고 있다.

거기에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국민들의 고통이 심화되는데,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실 이전 비용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1조 700억 예상), 영빈관은 878억을 들여 몰래 지으려다 망신을 당했다. 국정 지지율이 폭락하자 이재명, 문재인 대상 수사를 가속화하고, 경찰국 신설, 시행령으로 모법 무시하기 등으로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

최근엔 막말 파동이 일자 MBC를 공격해 오히려 욕을 두 배로 얻어먹고 있다. 잘한다던 외교와 안보는 바닥 수준이고 경제마저 폭락하자 국정 지지율이 24%로 폭락한 것이다.(자세한 것은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참조). 방법이 없다. 윤석열을 탄핵하고 김건희를 특검해 나라의 정기를 바로잡아야 한다. 아니, 이미 탄핵이 시작되었다. 다음주엔 광화문에 10만 명 이상이 모여들 것이고, 22일엔 100만 명 이상이 모여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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