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협박하는 미국언론 ‘한국이 미국의 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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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협박하는 미국언론 ‘한국이 미국의 짐’이라니...
  • 김용택 세종본부장
  • 승인 2022.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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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세종본부장
김용택 세종본부장

“바이든이 한국의 인기 없는 대통령을 자신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Can Biden Save South Korea’s Unpopular President From Himself?)”라는 기사의 부제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됐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yeol has too quickly become a liability for Washington)”이다.

미국 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의 ‘코리아 와치’ 섹션에 뜬 메인면 기사의 제목이다. 이 신문은 “윤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됐다”며 “바이든은 윤 대통령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그가 압승한 대통령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안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의 나라 대통령 협박하는 미국 언론>

“만약 말을 듣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안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미국은 우리의 둘도 없는 혈맹이요, 미국이 지켜주지 않으면 당장 북의 남침으로 공산주의화 될 수도 있는(?) 우방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가 미국에게 어떻게 보였기에 언론으로부터 이런 망신스러운 여김을 당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이 미국의 식민지라도 된다는 말인가?

내셔널인터레스트뿐만 아니라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윤 대통령이 고물가로 인한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확산,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가운데 경찰과 폭발적으로 대립하기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험난한 정치적 허니문 기간을 맞이했다”며 검찰 출신 편중 인사, 화물연대 파업 사태, 여야관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추문 의혹으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것 등을 짚었다. 언제부터 미국의 언론이 남의 나라 내정까지 분석하고 걱정하고 간섭하기 시작했는가?

 

<11년만에 연금 탈퇴수당 99엔 지급한 일본>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에게 무시당한다는 것은 참기어려운 수모다. 나라와 나라 사이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로 끌려가 노동을 착취당한 우리 할머니들에게 일본에 청구한 지 11년만에 근로정신대 동원 피해소송에서 “1965년 한일협정 체결로 청구권이 없다”는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미쓰비시는 당시 7명의 피해자 할머니에게 지난 1944년 10월부터 45년 8월까지 11개월 동안 강제 동원된 것이 인정된다며, 11개월치 1인당 퇴직수당 99엔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전달했다. 미쓰비시가 전달한 99엔의 퇴직수당은 우리 돈으로 1000원 남짓한... 돈이라기보다 차라리 '악의적인 모욕'이다.

일본법원은 대한민국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11년만에 패소판결을 내리고 미쓰비시는 대한민국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11년간 강제노역을한 할머니들에게 껌 한 통 값도 안되는 99엔을 지급했을까? 일본법원이나 미쓰비시의 상식 이하의 비열한 모습은 우리 정부의 비굴한 대일외교와 무관하지 않다.

45년간 식민지배기간 식민지 잔재청산도 없이 1965년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만든 결과다. 얼마나 일본이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았으면 아이들에게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가르치고 지소미아협정을 체결해 동족을 주적으로 섬멸대상으로 군비경쟁을 시키고 있는가?

 

<미국과 일본은 정말 우방인가?>

미국 내셔널인터레스트이 지지율 걱정하며 ‘너무 빨리 짐이 됐다’고 모욕한 것은 개인 윤석열이 아니다.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치기는 했지만, 그는 분명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윤석열에 대한 모욕은 대한민국에 대한 모욕이요 국민의 수치다. 일본 정부로부터 당하는 굴욕과 수모는 마찬가지다.

우리가 일본에게 이런 수모와 무시를 당해야 하는가? 무엇이 부족해 미국과 일본에 굴욕적인 외교인가? 부끄럽고 사과를 해야 할 일본이 당당하게 오히려 큰소리친다는 것은 전적으로 대일 저자세외교가 만든 결과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새 대한민국의 길 열겠다"면서 기준도 원칙도 없이 방황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개과천선을 기대하는 것은 과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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