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종북몰이 하려던 윤석열 오히려 역풍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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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종북몰이 하려던 윤석열 오히려 역풍에 휘청!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07.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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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의 종북몰이 안 통하는 이유

윤석열 정권이 국정 지지율이 폭락하자 국면 전환용으로 서해 공무원 사건과 북한 주민 북송 사건을 꺼내 파상공세를 폈지만 오히려 역풍만 불고 있다. 과거에는 수구들이 종북몰이를 하면 보수가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오르곤 했으나 거짓 NLL포기 공작 이후부터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국정원까지 나서 박지원,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하고 국힘당이 이에 협조하고 수구 언론들이 하루 종일 나팔을 불어줘도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윤석열 정권의 종북몰이 안 통하는 이유

(1) 수구들의 안보장사에 국민들 내성 길러져

(2) 사건을 사건으로 덮으려는 수구들의 얄팍한 공작

(3) 본질은 덮고 억지로 죄 만들려는 수작

(4) 윤석열의 오만불손한 태도와 전 정부 탓

(5) 제대로 수사 안 하는 본부장 비리와 김건희의 나대기

그밖에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출범한 지 두 달 남짓 된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30% 초반에 머문 것은 위의 다섯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고, 그중 윤석열의 오만불손한 태도와 전 정부 탓이 결정이라 하겠다. 하나하나 자세히 분석해 보자.

 

(1) 수구들의 안보장사에 국민들 내성 길러져

전에는 수구들이 간첩사건, 김일성 주체사상 운운하며 무슨 사건을 만들어 내면 보수층이 우선 결집하고 중도층도 어느 정도 호응했다. 그러나 2012년 수구들이 획책한 ‘노무현 NLL포기 공작’ 후부터는 국민들도 수구들의 종북몰이에 더 이상 속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 때 두 번이나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이 서로 협력할 때 국정 지지율이 80%로 올랐다. 이것만 봐도 우리 국민 대다수는 북한을 적대시 하고 전쟁 공포분위기나 연출해 미국산 무기나 사들이는 수구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 자행된 수많은 종복몰이에 내성이 길러진 국민들은 수구들이 또 무슨 북풍공작을 해도 시큰둥하며 언론이 떠들어도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국민들은 “지지율 내려가니까 또 종북몰이냐?” 하고 수구들을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7,80년대 머물러 있는 윤석열과 참모들은 아직도 종복몰이 내지 북풍 공작이 통할 줄 알고 새삼스럽게 서해공무원 사건, 북한 주민 북송 사건을 꺼내 하루종일 호들갑을 떨고 있으나 국정 지지율은 오히려 더 추락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으로선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2) 사건을 사건으로 덮으려는 수구들의 얄팍한 공작

수구들은 예부터 무슨 사건이 터지면 다른 사건을 터트려 앞 사건을 덮어버리는 수법을 자주 사용했는데, 지금은 그것마저 잘 통하지 않는다. 수구들은 연예인 사건을 자신들의 치부를 덮는 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1987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며칠 앞두고 칼기가 폭파되었고, 이명박 정부 때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이 침몰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후 국민들은 수구들이 무슨 사건을 만들어 앞 사건을 덮으려 해도 좀체 속지 않는다. 거기에다 인터넷, SNS가 발달해 방송국보다 1인미디어 및 네티즌 수사대들이 나서 진상을 규명하곤 해 이른바 언론 플레이도 잘 통하지 않는다. 이명박이 그 용도로 만든 각종 종편들도 요즘은 힘을 잘 발휘하지 못한다.

 

(3) 본질은 덮고 억지로 죄 만들려는 수작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폭락한 본질적 이유는 첫째가 인사 실패이고 두 번째가 경제 파탄이고, 세 번째가 불통, 네 번째가 오만불손한 태도 등이다.

그러나 윤석열은 이러한 본질적 이유는 인정하지 않고 그걸 덮기 위해 해묵은 서해 공무원 사건과 북한 주민 북송 사건을 꺼내 마치 문재인 정부가 인권을 무시한 양 게거품을 물고 있다.

하지만 서해 공무원 사건은 국방부가 보관하고 있는 SI(특수정보)에 이미 월북이란 단어가 나오고, 당시 해류, 구명조끼, 슬리퍼, 도박 빚을 고려할 때 월북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경과 국방부는 월북이 아니다, 라고 말만 할 뿐 그 구체적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  

북한 주민 북송 사건도 그가 선상반란을 일으켜 동료를 16명이나 죽이고 제3국으로 가려다 우리 해경에 나포되었다는 게 밝혀졌다. 아니 어떻게 동료를 16명이나 죽인 살인마를 귀순으로 받아들여 우리의 세금을 낭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웃기는 것은 민주당의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때 81명이나 되는 북한 주민을 북송시켰다는 점이다. 그땐 왜 국힘당은 인권침해란 말을 못했을까? 또한 국제난민법에도 ‘흉악법은 귀순처리 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수구들이 이걸 두고 인권 운운하는 것은 창녀가 순결을 잃었다며 손님을 신고하는 이치와 같다. 순결이나 인권도 그것을 보호할 가치가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4) 윤석열의 오만불손한 태도와 전 정부 탓

인사 실패, 경제 파탄도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 폭락의 중요한 이유이지만 윤석열 자신의 오만불손한 태도도 그에 못지않은 이유다. 아니 어쩌면 이것이 가장 본질적인 이유인지도 모른다.

 

정치는 사실 자체나 법보다 국민정서가 중요한데, 윤석열의 오만불손한 태도는 거의 조폭급이다. 대통령답지 않은 언어 구사는 물론이고 삿대질, 눈 부라리기, 상대 무시하기 등은 시정잡배 같다.  

기자가 정치보복에 대해서 언급하자 윤석열은 “민주당은 안 했나?” 하고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고, 만취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박순애를 비호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훌륭한 사람 봤습니까?” 하고 역공했다.

이는 당시 윤석열 자신이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했으므로 자신이 정치보복을 했다는 자백이며, 문재인 정부에서 만취 음주운전자와 제자 갑질을 한 사람이 교육부 장관을 한 적이 없으므로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걸핏하면 전 정부 탓만 하는 윤석열 특유의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5) 제대로 수사 안 하는 본부장 비리와 김건희의 나대기

윤석열 정권의 북풍공작과 종북몰이가 왜 국정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 하면, 검찰이 이른바 본부장 비리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건희의 도이츠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는 증거가 다 드러났는데도 김건희는 검찰소환에 불응하고, 서면조사도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제출했다는 후문이다.

그런 김건희가 청치마, 슬리퍼 등으로 ‘소탈 쇼’를 하더니 개를 끌고 가 대통령실에서 사진을 찍어 팬 카페에 올리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이 운영한 코바나 콘텐츠 직원들을 대통령실에 취업시켰다.

또한 김건희는 사적 관계로 알고 지내는 사람을 봉하, 나토에 데리고 다녀 비선논란까지 일으켰다. 국정을 완전히 엿장수 마음대로 운영한 것이다. 7억, 16억이 들어간 대통령실 리모델링 수의 계약에도 무속 냄새가 난다는 열린곰감TV의 보도는 쇼킹하다. 그런데 대통령실 리모델링을 수의 계약으로 한 두 업체 대표는 지금 잠수중이다. 그 이유가 뭘까? 오죽했으면 어느 네티즌이 “첫삽부터 장난질이냐?” 하고 질타했겠는가?

이런 걸 방치하면 나중에 최순실 같은 국정농단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런 걸 감찰해야 할 곳이 민정수석실인데 윤석열은 이것마저 없애 버리고 제2부속실도 폐지하였다. 사실상 김건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둔 것이다. 종북몰이가 오히려 역풍을 맞는 이유를 윤석열 혼자만 모르고 있다.

그래서 ‘대책없는 글쎄요 정부’라 하는 모양이다. 고통은 오로지 국민 몫이니 이것도 업보라면 업보다. 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심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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