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칼럼]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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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칼럼]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지만...
  • 김용택 참교육
  • 승인 2022.05.11 22: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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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착각 ... COVID-19 세계가 놀란 ‘K 방역’..?

확증 편향(確證偏向)이라고 했던가?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말이 있다. 문재인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세가 줄어드는 현상을 마치 질병관리청의 치적처럼 보도자료를 내고 그런 실적(?)을 사실처럼 보도하는 언론을 보고 그게 사실이라고 믿는 것 같다. 정말 ‘K 방역’ 덕분에 코로나가 줄어들어 일상화로 돌아가고 있는가?

사진 출처 : The Growth
사진 출처 : The Growth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세가 줄어드는 것은 ‘K 방역’ 치적이 아니라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 걸릴 만한 사람은 다 결렸기 때문이지 질병관리청이 적절한 대응을 해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객관적인 현실을 덮어두고 질병관리청의 기자회견이나 기자회견 받아쓰기를 하는 언론의 보도를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착각이다.

 

#. 2 두 번째 착각....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똑같다는 착각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선거 때만 되면 진보세력의 갈등기다. 역대 대선이나 총선이 그랬고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 때도 그랬다. 자신의 정체성에 가까운 정당이 진보성향의 정의당이나 기본소득당이지만 이들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보수 정당인 더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두고 진보세력들이 ‘진실 찾기 게임’이 시작도기 때문이다.

보수라고 다 같은 보수가 아니고 진보라고 똑같은 진보가 아니다. 얼마나 더 왼쪽으로... 얼마나 더 오른쪽으로 기울였는가, 조금이라도 더 오른쪽으로 기운 정당이 집권했을 경우를 예상하지 않고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똑같은 보수라고 단정하는 것은 옳은가?

선거철만 되면 진보세력 중에는 ‘될 사람을 찍어주자’는 주장이 대세가 된다. 이런 논리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될 후보 지지’를 두고 진보는 분열에 분열을 계속해 왔다. 4.19 혁명부터 시작된 사회운동은 박현체의 사회구성채논쟁으로 불을 붙였고 이 ‘사회구성체논쟁’은 피디(PD·민중민주)와, 엔엘(NL·민족해방) 논쟁으로 비화되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3 세 번째 착각 ... ‘자기가 잘나서 당선됐다’는 선량들

대한민국에서 ‘역사의식’은 쓰레기 통에서 장미꽃은 찾기보다 어렵다. 한 때 진보단체에 몸담고 있던 인사 중에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가야한다’면서 정치계로 진출해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단체장이 되면 옛일을 까맣게 잊어먹는다.

진보세력에 대한 비판은 그 세계에서 ‘문제아(?)’가 될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어려운 시절을 인고해왔기 때문일까? 진보세력을 비판하는 것은 비판이 아닌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출세(?)한 인사들은 호랑이를 몇 마리나 잡앗는가? 그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던 단체가 추구하던 이념을 실현하는가?

 

#. 4 네 번째 착각...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훌륭한 사람’이라는 착각

국회의원이든 지자체 단체장이든 한번 당선된 사람은 재선되기가 여반장(如反掌)이다. 왜 그럴까? 정치를 잘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내각 후보자들을 보면 ‘비리 만물상’ 같다. 한덕수 ‘법과 원칙, 법대로...’를 장하든 이들이 ‘내로 남불’ 삶을 보고도 ‘높은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모든 고위층 인사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사람=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착각 중의 착각이다.

#.5 다섯 번째 착각 ... ‘신문이나 방송은 진실만을 보도한다’고 믿는 착각

순진한 사람들은 신문이나 방송이 진실만 보도한다고 생각한다. ‘찌라시언론’이라는 말이 왜 나왔을까? ‘진실보도’니 ‘공정보도’라는 약속은 사시(社是)에만 있을 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독자는 언론사의 먹잇감이다.

이들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권언유착은 말할 것도 없고 금방 들통이 나고 말 뻔뻔한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보도한다. 오죽하면 ‘조·중·동이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통일이 우리 민족의 소원은 통일이라면서 동족을 주적으로 몰아 적개심을 키우는 언론의 적폐는 그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 여섯 번째 착각 ... ‘착한 사람과 ’착하기만 한 사람‘이 같은 착한 사람일 것이라는 착각

’착한 사람‘과 착하기만한 사람’은 다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착하기만 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순종이 미덕’이라는 이데올로기는 여성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품행이 방정’한 사람, ‘정직하기 만한 사람’이 우수한 학생으로 길러낸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착하기만한 사람은 ‘내게 이익만 된다면, 내 자식, 내 가족에게 유익한 일이라면...’이 세상을 타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착각(錯覺)은 ‘외계의 사물에 대한 지각의 착오’다. 이러한 착각은 자칫 자기 혼자만의 불이익으로 그치지 않고 선량한 다수를 피해자로 만들기도 한다. 선거 때 권리행사를 잘못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부정선거를 하는 이승만을 지지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정희를 지지한 사람이녀 학살정권까지 지지한 사람이 누군가? 가까이는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지지해 얼마나 많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는가? ‘착각없는 세상’은 불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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