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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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윤석열.
  •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 승인 2022.02.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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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록됨을 명심하라.

【팩트TV-이기명칼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br>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역사는 무섭다.

제목에 기록된 4명의 인물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역사에 이름이 오른 인물이다. 후손들 역시 자기 뜻과는 상관없이 국민의 시선을 받는다. 어느 친일파 후손은 남몰래 무덤을 파 이장했다.

노무현·문재인·이재명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오랜 세월 그의 후원회장으로 인연이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과는 그의 후보시절 언론멘토단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현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과는 선거운동본부의 고문으로 그를 돕고 있다. 윤석열과는 어떤가. 현재 그를 지지하지 않는 비판으로 미움을 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소신이니 할 수 없다.

 

■노무현의 신념.

노무현은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 후 부산에서 돈 잘 버는 변호사로서 공인된 바 있다. 그러던 그가 인권변호사로서 돈과 인연을 끊었다. 이유는 하나. ‘사람사는 세상’의 가치가 돈 버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인간의 삶이 그에게는 최고의 가치였다. 나도 새로 태어났다.

‘나는 대통령이라는 것 보다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는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다. 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나는 노무현·문재인 두 분을 같은 시기에 알았고 제법 잘 안다고 자부한다. 자부라는 의미는 두 사람이 개인의 이익이나 권력욕으로 소신을 버리는 행위는 하지 않음을 안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내가 그의 선거운동대책본부 고문직을 맡은 것으로 더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윤석열의 신념.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역사에 남을 명언이며 내가 윤석열에게 완벽하게 매료됐던 말이다. 그러나 그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검찰이라는 권력에 충성했다. 아니 자기 자신에게 충성했다. 나는 손을 들었다. 거기다가 한 술 더 떴다. 자신의 집권 후 계획을 밝혔다.

“집권하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

윤석열의 공개된 발언이다. 나도 듣고 내 늙은 아내도 들었다. 아내가 겁을 낸다. 내게 윤석열 비판 글을 쓰지 말라는 충고다. 역시 약발이 먹힌다. 그러나 윤석열의 발언은 잘못됐다. 인내심이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문재인 대통령도 견딜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으로 규정한 데 대한 분노였다.

도대체 윤석열은 누구인가. 바로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지낸 인물이 아닌가. 문 대통령으로부터 부정을 척결하라는 강력한 지시와 격려를 받은 인물이 아닌가. 그렇다면 윤석열은 재임하면서 부정부패를 방관했단 말인가. 아니면 기획사정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가. 사람이 모자란 것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이것은 공개적인 ‘정치보복 선언’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기가 막힌다.

 

■거짓말하는 지도자.

대통령의 권력은 유한하다. 5년이다. 잠깐이다. 당장 그럴듯하다는 생각에 마구 약속을 한다. 지킬 자신 없으면 약속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후보들의 공약을 들으면 우리나라가 천국이 될 것 같다.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다 구별을 한다.

네 명의 대통령 후보에게 간곡하게 당부한다. 깨끗하게 경쟁해라. 정치보복 같은 소리는 농담이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보복이 얼마나 무섭고 더러운지 잘 알 것이다.

내가 제일 나이를 많이 먹었다. 나이 먹은 사람의 말 들어서 손해나는 일 없다. 더구나 내가 욕심 없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지 않느냐. 거짓말은 절대로 하지 말고 깨끗하게 경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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