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집권하면 한동훈 내세워 정치보복하겠다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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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집권하면 한동훈 내세워 정치보복하겠다는 윤석열!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02.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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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하면 한동훈 내세워 정치보복하겠다는 윤석열!

 

[서울의소리] 윤석열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수사하겠다.” 라고 밝혀 항간에 일고 있는 정치보복설이 사실임이 드러났다. 그러자 청와대는 “도가 넘은 발언이”라며 불쾌해 했다.

야당 대선 후보가 집권도 하기 전에 현 정부의 적폐를 수사하겠다고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자신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부린 만용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석열의 이러한 선거 전략은 역풍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는 집권 5년차인데도 국정 지지율이 45% 남짓 되기 때문이다. 레임덕이 없는 유일한 정부다.

윤석열이 문재인 정부를 적폐로 규정한 것도 문제지만 노골적으로 수사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사실상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선언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약 45%의 세력이 윤석열에 반감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이재명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민주 세력은 윤석열의 이 발언으로 더욱 결집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윤석열은 이재명 당선을 도와준 셈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지못미’했는데, 또 할 건가?” 하고 범 민주진영의 단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석열이 잠자는 호랑이 킷털을 뽑은 셈이다.

논란이 되자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켜보니 참 정직한 분이다.”라고 둘러댔지만, 그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했으므로 만약 적폐가 있다 해도 윤석열 역시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즉 윤석열은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을 뱉은 셈이다.

윤석열은 또한 집권하면 한동훈을 중앙지검장에 임명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대통령은 일일이 수사를 지시할 수 없으니 한동훈을 대타로 내세워 정치보복을 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

더욱 웃기는 것은 윤석열이 한동훈을 독립투사로 비유했다는 점이다. 윤석열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이) 중앙지검장이 되면 안 된다는 얘기는 일제 독립운동가가 정부 중요 직책을 가면 일본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논리랑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비유도 적절치 않지만 최측근 한동훈을 벌써부터 중앙지검장에 앉히겠다는 발상을 한 것 자체가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므로 더욱 기가 차다. 휴대폰 비밀 번호도 안 알려준 한동훈 아닌가!

온갖 실언과 무능과 무지를 드러낸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리도 없지만, 설령 된다고 해도 그 따위 정치보복이나 한다면 다시 촛불이 광화문을 채울 것이고, 본부장 비리가 다시 회자되어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190석을 차지하고 있는 범민주진영 국회의원들도 윤석열에게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되고 말 것이다.

윤석열이 이렇게 오만하게 나온 것은 설 연휴 후 지지율이 조금 오른 탓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내라 누가 이긴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여론조사는 표본추출, 조사 시기, 조사 시간, 유무선 사용 비율, 질문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 더구나 자동응답은 응답률이 대부분 10% 미만이다.

대장동 게이트가 아직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아 ‘샤이 진보’가 있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곽상도가 구속되고 박영수 딸이 새롭게 11억을 받은 게 드러났으며, 김만배의가 녹취록이 공개되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김만배와 정영학 사이에 주고받은 말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 있다.

(1) 윤석열은 형(김만배) 카드면 죽어

(2) 난 윤석열과 욕하고 싸우는 사이야.

(3) (윤석열이 나에게) 언제까지 바줘야 해? 하고 물었어.

이 세 가지 녹취록은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엄청난 것들이다. 김만배가 쥐고 있다는 카드가 혹시라도 공개되면 윤석열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카드란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로 예상된다.

(1) 김만배 누나가 윤석열 부친의 집을 19억에 사준 것(화천대유 이익금 배당 날 계약)

(2) 부산저축은행 1155억 불법 대출 수사 무마(당시 윤석열이 주임 검사이고 박영수가 변호사)

(3) 윤우진 전 용산 세무서장 변호사 알선(변호사법 위반, 국회 위증

또한 김만배를 잘 모른다고 했던 윤석 말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잘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욕하고 싸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김만배가 윤석열이 검찰총장이 될 때 청문회 준비를 해주었다는 말도 있다.

아울러 윤석열이 김만배를 봐주었다는 말의 실체가 드러나면 그 역시 파장이 엄청날 것이다. 윤석열은 김만배의 무엇을 봐주었기에 김만배가 내 카드면 죽는다, 란 말을 했을까?

 

부동산 왕국 꿈꾼 장모

새롭게 드러난 윤석열 장모의 부동산 투기도 논란이다. 민주당 TF팀이 밝힌 것에 따르면 윤석열의 장모는 전국 54곳에 약 19만 평의 땅을 본인 명의 및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땅은 현재 공시시가로만 약 340억이 간다고 하니 그곳을 개발해 아파트를 지어 팔면 조 단위 이익금이 남을 것으로 추산된다. 장모는 아마도 검찰 권력을 이용해 부동산 왕국을 꿈꾼 것 같다.

장모와 동업을 했던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돈은 돈대로 손해보고 죄까지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정대택 씨로 18년 동안 장모와 피눈물 나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양평 공흥 지구가 장모가 소유하고 있는 땅의 일부다 그곳은 비리의 복마전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의혹을 낳는다.

(1) 애초에 수자원 보호 구역이었던 그 자리가 어떻게 개발이 허락되고 아파트가 지어졌을까?

(2) 양평군이 지정한 개발 기간이 지나 아파트가 지어졌는데 왜 양평군은 이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았을까?

(3) 처음엔 개발 부담금이 18억 부과되었다가 왜 나중에 0원으로 변했을까?

위의 세 가지 의혹엔 당시 행정 책임자였던 양평 군수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당시 양평 군수는 현재 국당 소속 김선교 의원이고, 당시 윤석열은 양평을 관할하는 여주 지청장이었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 왜 우연과 기적은 본부장에게만 이루어지는가? 정치보복? 해 보라, 그러기 전에 파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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