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진정,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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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정,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가?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03.10 08: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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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도지사 예비후보의 빛과 그림자

지난 6일, 오영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현 충남도시사 예비후보의 “2014년,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내연녀 공천 내막과 2015년 국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과 언론 앞에서 전처와 관련한 거짓말” 등 부적절한 처신을 공개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오 씨를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비방 등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검과 충청남도 선관위에 각각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면서 “공정한 선거위해 악의적 소문 유포를 용납치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저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입니다. 저에게 사생활 문제가 있다면 검증 초기에 곧바로 드러날 것입니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양심은 덮어두고 청와대 권력의 그림자로 자신의 잘못과 허물을 덮으려 했다.

자신의 잘못과 과오를 청와대 인사 검증시스템에 전가하는 꼼수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 수준이다.

한편 박 후보가 공천한 김 의원은 공주시의회에서 최고 실세 의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적폐사례 한가지만 들어보자.

※ [기자수첩] 공주시의회, 2018년 본예산 심의가 개선장군 전리품인가?[클릭]

공주시 2018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공주시의회 11명의 의원 중 의장을 제외한 10명의 의원들로 예결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위원장에 김영미 의원이 선출되었다.

예결위원회에서 8일간의 예산심사를 거쳐 1건에 3,000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공주시 2018년 본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방청객들이 지켜보는 본회의에서 김영미 예결위원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충분한 심사와 토론을 거쳐 의결한 사항으로 위원회에서 심사한 내용대로 가결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면서 2018년도 예산안 심사결과를 본회의에 보고했다.

김영미 당시 예결위원장

그러나 자신들이 만든 거수기 의장과 함께 본회의장에서 5분만에 2018년 본예산 63건에 129억5천9백만원을 추가 삭감하는 의회 쇼를 펼쳤다.

시민단체와 관련된 예산삭감으로 시민단체에서 거세게 항의하자 예산삭감의 이유로 윤홍중 의장은 ‘잘 살펴보지 못했다’ 며 잘못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한 수정발의에 앞장 선 우영길 부의장은 "수정발의 안을 읽으라고 해서 읽었다. 내용은 잘 몰랐다. 삭감은 반대했지만 손은 들었다." 며 그 이유로 뉴스1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복당을 위해 당의 삭감방침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한편 공주시의회 김 의원 등 6명의 의원은 예산삭감에 항의하는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시민단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여 현재 진행중이다.

공주시의회의 비합리적인 의회운영 중심에는 김영미 의원이 있었고 그 뒤에 박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영환씨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페이스북의 게시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 후보 전처와 동행)

박 후보가 “3월12일(월) 오전 10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환씨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고 예고했다.

박 후보는 “공작음모의 더러운 프레임에 굴복 않는다. 정치공작적 사주에 반박… 가장으로 부끄럽다” 며 사실상 자신의 허물은 인정하지 않는 뉴앙스다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것도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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