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청양군은 공중화장실을 아방궁으로 신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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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청양군은 공중화장실을 아방궁으로 신축했나?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1.06.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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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은 장곡지구 공중화장실 19평 신축에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하여 평당 2,1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 공중화장실을 아방궁으로 설계한 것일까?

공중화장실 내부

제273회 청양군의회 제1차 정례회기간 중에 실시된 행정사무감사 결과에 “지방재정법 제3조에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그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장곡지구 화장실 신축에 평당 2,100만원의 막대한 공사비가 투입된 것은 문제가 있는 행정처리라고 지적하고 예산의 주인은 군민이므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여 예산절감 방안을 강구”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했다.

청양군의 재정자립도는 2020년 10.17%였고 2021년은 9.4%로 자체수입이 열악하여 이전재원으로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다. 공중화장실 신축에 평당 2,100만원씩을 투입하는 발상이 민선7기 김돈곤 군수가 추구하는 청양의 변화와 행복을 위한 역점사업인가?

인근 부여군 박정현 군수는 “군민께서 내주신 세금을 가장 어려운 때 군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여 “절약된 예산으로 부여군민 모든 분께 1인당 30만원씩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한다.

남자 화장실(소변기 3개, 대변기 2개) 여자화장실(대변기 5개)

청양 군정비전은 “다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이다. 군민들은 코로나19로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시기이다. 평당 2,100만원짜리 공중화장실을 청양군민이 다함께 만든 건축물일까? 공중화장실을 아방궁으로 건축하면 더불어 행복한 미래가 보장될까? 공중화장실도 군수의 치적 쌓기 일환일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화장실의 겉만 번드름 하지 가성비는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이 전형적인 전시행정, 꼼수행정의 진수가 아닐까?

수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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