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일 도의원 “충남도 농공단지 ‘서자’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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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일 도의원 “충남도 농공단지 ‘서자’ 취급”
  • 조성우
  • 승인 2021.06.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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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 보유지역임에도 시설 노후 심각…산업단지와 지원 ‘차별’ 원인

[충청메시지] 과거 충남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농공단지가 ‘서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방한일 의원은 14일 제32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도내 농공단지 시설 노후화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을 따져 물었다.

농공단지는 현재 폐지된 ‘농어촌소득원개발촉진법’에 따라 1984년부터 조성됐다.

1960~70년대 급격한 산업·도시화로 도농 간 격차 해소를 위한 농어촌 일자리 창출, 농외소득원 개발이 조성 목적이다.

충남은 공주 장기농공단지를 포함해 모두 92개가 위치한 전국 최다 보유지역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입주업체 1060개, 가동업체 984개, 고용은 3만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도내 농공단지 55%는 20년 이상 경과해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생산액과 수출액도 전년도 4분기 대비 6.2%p, 45%p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 의원은 “산업단지와 비교해 농공단지 지원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차별하고 있다”며 “농공단지 업무를 담당하는 도 공무원도 단 두 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폐수처리시설은 원인자부담 원칙에 따라 입주기업 자체적으로 관리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수의계약을 목적으로 입주한 ‘페이퍼 컴퍼니’까지 존재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공단지 내 휴·폐업 업체 실태를 조사하고 관리를 위한 법·제도적 개선과 관리사무소 신설, 전담반 구성 등이 필요하다”며 “생산제품 데이터베이스 구축, 복합센터 플랫폼 설치, 시군별 입주기업 대책위원회 구성, 외국인근로자 등 인력수급 문제, 기숙사 지원 등 고용·복지제도 개선을 위해 도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 의원은 이날 내수면 어업 활성화 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방 의원은 “2019년 기준 도내 내수면 어업 수산물 생산량은 약 3만 5000톤으로 해수면 어업 328만 7000톤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생산금액은 6.7배나 높다”며 “낙후된 내수면 어업을 획기적으로 보완·발전시킬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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