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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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가져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1.06.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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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는 제66회 현충일을 맞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추모하기 위해 6일 오전 10시, 엄사근린공원내 충령탑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추념식에는 최홍묵 계룡시장, 윤재은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김대영 도의원, 대전지방보훈청 김용애 복지과장, 전몰군경 유족회 김기형 회장과 유가족, 전몰군경 미망인회 최근순 회장과 유가족, 공무원과 시민 등 코로나19로 인해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념식은 이영근 팀장의 사회로 ▲순국순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최홍묵 시장) ▲진혼독경(원오스님) ▲축원기원(원불교 계룡교당 방길터교무) ▲헌시낭독(곽희정/갈래꽃) ▲현충일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추념사에서 “오늘은 제66회 현충일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 땅과 이 나라가 순국선열의 피땀이었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들이 짊어지고 있는 그 희생과 아픔을 기억하는 날”이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분들, 꽃다운 청춘을 조국을 위해 참혹한 전장으로 달려가신 6.25참전 용사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이억만리 타국의 정글에서 피땀을 흘리신 월남참전 용사들, 대의를 위해, 국가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셨던 이 땅의 모든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아픔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호국영령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한편 계룡시 충령탑은 지난 2007년에 엄사근린공원에 6.25 한국전쟁 등에서 전사한 계룡시 출신 전몰군경 및 민간인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했으며 매년 현충일 추념행사를 이곳에서 실시하고 있다.

충령탑 위패 봉안소에는 전몰군경과 민간인(애국청년단원) 호국영령 26위를 봉안하였고 지난 2018년 6월 4일, 전몰군경미망인 공덕비 제막과 함께 국가유공자 위패 29위를 추가로 봉안했으며 2021년 5월 14일 국가유공자 위패 4기를 봉안하여 현재 59위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헌시 낭송(곽희정 / 갈래꽃(나종영))

 

내 몸 부서져 네가 올 수 있다면

내 빈 몸 산천에 부서져

봄날 어느 돌무덤에 쓰러져 짓이겨진

너의 사랑 찾을 수 있다면

나는 모진 바람에 흩어지는

한 떨기 갈래꽃이라도 좋아

 

밤 깊어 끝 모를 어둠

별빛의 어린 흰 꽃 그림자 밟고

네가 올 수 있다면

나는 어둠 저쪽 끝 새벽별 골짜기

퍼덕이는 작은 새라도 좋아

 

붕어 떼 속살 드러내며 물 차오르는 임진강가

출렁이는 동해바다 굽어보는 산맥 너머 너머까지

피비릿내 쇠붙이, 소름 돋는 철조망 칭칭 감으며

두동강이 찢겨진 가슴 오, 죽어버린 불가슴

 

이제 더는 헤어짐이 없이

두 번 다시 갈라섬이 없이

가난한 우리, 한 몸으로 만날 수 있다면

뿌리도 떡잎도 한 몸이던 우리가

전라도 땅 어디 함경도 땅 어디

나팔꽃 환한 비무장 웃음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산천의 그윽이 쌓인 흰 꽃 밟고

그리운 네가 올 수 있다면

나는 천 갈래 만 갈래 피맺혀 부서지는

이 땅의 한 떨기 꽃잎이여도 좋아

오월 어느 봄날 가버린 네가 올수만 있다면...

 

<현충일 추념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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