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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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 승인 2021.05.1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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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컥

 

【팩트TV-이기명칼럼】 길에서 울고 있는 집 잃은 꼬맹이를 본 적이 있다. 어렸을 때 나도 길을 잃고 하루 종일 울며 거리를 헤맸던 경험이 있다. 그때 미아가 됐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부모를 잃으면 고아다. 그럼 나라를 잃으면 무엇인가. 나라 잃은 백성의 고통을 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우리 선열들은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했다. 왜 나라를 뺏겼는가. 긴 얘기가 부질없다.

 

■삶이란 무엇인가

‘사람사는 세상’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가는 삶의 뿌리였다. 말로만 ‘사람사는 세상’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국민, 아니 인간 모두가 사람사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사는 것을 갈망했다. 그의 삶을 생각 하면 지금도 분노가 치솟는다. 나쁜 놈들

요즘 미얀마는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국민의 투쟁이 치열하다. 군부는 사람답게 살겠다고 외치는 국민들을 향해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우리도 박정희·전두환 군부독재가 국민을 향해 학살의 총탄을 퍼부었던 시기가 있었다.

4·19와 5·18 묘역을 찾으면 독재의 총탄에 쓰러져 간 영령들의 함성이 귀를 때린다. 지금 우리는 그들이 갈구하던 염원을 이루었는가. 부끄럽기 그지없는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는 왜 아직도 영령들의 피의 희생에 보답을 못하고 있는가. 기득권 세력들의 추악한 욕망 때문이다.

끊임없이 개혁을 갈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기득권 세력들은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그토록 희구(希求. 바라고 구하다)하는 검찰개혁을 왜 이 악물고 반대하는가. 검찰개혁으로 국민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가. 언론개혁으로 국민이 이득을 취하는가. 벼락아.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성윤 검사와 조희연 교육감을 기소하는 것이 공수처가 할 일인가. 얼굴이 뜨거워 어떻게 하늘을 보는가. 되도록 욕은 하지 말자고 하지만 튀어나오는 욕을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별 희한한 장사도 있다. 800원 원가에 상품을 만들어 80원에 판다면 믿겠는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신문사가 신문 1부를 만드는 제작비는 종이, 잉크, 인건비 등을 포함 800원 선. 그러나 폐지업자나 재활용업자에게 1부당 고작 80원에 판다. 원가의 10분의 1 헐값에 파는 것이다. 폐지는 어디로 가느냐 해외 포장지 업자들에게 팔린다. 이래도 유지가 되느냐. 된다. 정부가 보조금을 주기 때문이다. 별 빌어먹을 보조금이 다 있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 팔아먹는 건 저리가라다. 언론과 정권의 짝짜꿍이다. 벼락을 맞아도 똥 벼락을 맞아야 한다.

(사진출처 - 국립5.18민주묘지 홈페이지)
(사진출처 - 국립5.18민주묘지 홈페이지)

■청문회는 왜 하는가

청문회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다. 똑같은 질문에 뻔한 답변. 국민 속 뒤집으려고 작심했느냐. 한심한 인간들의 청문회를 보며 속이 후련해졌던 기억이 있다. 노무현 의원의 질문을 받으며 진땀을 흘리던 정주영·전두환·장세동과 재벌들. 그런 청문회를 보고 싶다.

국민이 무서우면 청문회에 나와 헛소리 못 한다. 지금 야당은 ‘무슨 짓을 해도 다음 정권은 우리 것’이라며 느긋하게 폼 잡고 있는 꼴이다. 이걸 보고 국민들이 가만있어야 하는가. 여야를 막론하고 헛소리하는 인간들을 보면 하나 같이 낙제생이다. 선거철이나 되면 선거구민에게 간이라도 빼줄 듯이 아양을 떨다가 당선되면 언제 봤느냐 하는 무리가 대부분의 국회의원이다. 이들에게 ‘내 삶 지켜주는 나라’는 역시 개소리로 들릴 것이다.

말 안 듣는 자식 처음에는 야단도 치고 종아리도 때리지만 해도 해도 안 되면 그때는 포기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는 “내 뱃속으로 난 자식도 맘대로 안 되는데” 이것이 포기의 변이다. 포기할 것이냐.

지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그 수준이 아닐까. 난 ‘국힘’을 완벽하게 포기했다.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남긴 곳이 민주당이다. 사람같은 사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용민 같은 사람이다. 그와는 통화 한 번도 한 적 없다.

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되도록 언급하지 않는다. 내가 이낙연을 지지하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편견으로 해석할 것이기 때문에 아예 얘기하지 않는다.

이재명에 대해서 김종인이 한마디 했다. ‘변신은 잘하지만 시대정신을 읽는지 지켜봐야 한다.’ 김종인에게 똑같은 말을 해 주고 싶다.

 

■말은 정치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는 더없이 고마운 나라다. 그게 바로 목숨을 던져 지켜야 할 조국의 모습이다.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정치인은 사기꾼이다. 이 나라에 너무나 많은 부류다.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내가 이낙연 의원을 안지 수십 년이 되지만 잊히지 않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그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가는 지도자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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