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전두환이 그립다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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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전두환이 그립다는 세상
  •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 승인 2021.05.1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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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정신으로는 살기 힘든가.

【팩트TV-이기명칼럼】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전두환이 그립다니. 그게 온전한 정신 가지고 할 수 있는 소린가. 요즘 세상에 멀쩡한 정신 가지고 살면 그게 이상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전두환이 그립다면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

도대체 대통령은 뭘 하고 있는가. 이른바 개혁을 학수고대하는 사람들이 두 손 모아 비는 소리다. 국민들이 ‘검찰개혁·언론개혁’을 노래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뭘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아니 대통령이 그런 거 하는 사람이냐고 하는 국민이 있겠지만, 하도 답답하니까 하는 소리일 것이다.

전두환 같으면 한 방에 끝냈을 것이라는 국민의 원망은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에까지 비화한거라 생각한다. 나 같은 골수 문재인 지지자가 대통령을 원망한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저 정도쯤은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아닌 것은 고사하고 대통령은 뭐 하고 있느냐고 국민들의 원성이 높다. 그렇다면 내가 대통령 원망하는 것도 틀린 것이 아니란 말인가. 머리가 어지럽다.

 

■나라야 어떻게 돌아가던

정치평론가가 아니더라도 흐름을 쫓다 보면 대중 짐작은 간다. 또 언론 탓, 검찰 탓이냐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내 주장을 접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검찰과 언론에서도 개혁해야 한다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도둑도 도둑질이 나쁘다는 것은 안다. 국민 모금으로 한겨레 같은 정론지를 다시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얼마나 하늘이 무너지는 비보인가.

도망치는 도둑을 잡으려는 경찰을 오히려 잡는 세상이다. 공수처(公搜處)를 글자 그대로 빈손(空手)으로 해석하는 세상이다.

지금 2030세대가 정권에 등 돌렸다고 좋아하는 쪽과 탄식하는 쪽으로 갈린다. 그들이 등 돌린 이유를 모르는가. 철석같이 믿던 연인이 배신하면 더욱 미워지는 것이다. 174석을 몰아주고 이제 세상이 좀 달라질 것이라 잔뜩 기대했는데, 기대가 탄식과 환멸로 변했으니 어찌 등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겠느냐. 거기에다 언론과 검찰이 손잡고 부채질한다. 누구 책임이냐. 개혁을 외면한 민주당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데 싹수가 노랗다. 결국 대통령에게 원망이 돌아가고 지난 4·7재보선에서 쫄딱 망한 거다.

국민이 대통령을 원망하고 선거에서 야당을 밀어줬다고 국민의힘이 세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가. 긴말 할 것 없다. 국민의힘에 묻자. 너희들이 무슨 개혁을 할 수 있느냐. 긴소리 하면 개소리다. 결국은 대통령에게 원망이 돌아가는 그런 세상이 됐다. 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불쌍하다. 기자회견 하는 대통령이 안쓰럽다.

(사진출처 - 법무부 홈페이지)
(사진출처 - 법무부 홈페이지)

■김오수 검찰총장님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님께. 저는 후보자님과는 일면식도 없습니다. 검찰과는 별로 인연이 없다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듣는 귀는 있습니다. 검찰총장 지명 관련해서 여러 보도가 있었고 그 흐름을 보면 김오수 후보자님께서 후보 중 가장 적격에 근접해 있다고 여겨집니다.

김오수 후보자님. 검찰개혁에 대해서 여기서 중언부언하는 것은 후보자님의 총명을 훼손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제게 사심이 없다는 것만은 아셨으면 합니다. ‘검찰이기주의’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검찰 안에서도 인정하리라 믿습니다.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총장이 되시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이기주의를 좀 버리도록 해 주십시오.

많은 검사가 맡은 일에 열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부 출세 지향적인 정치 검사들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 때문에 좋은 검사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결심하신다면 깨트릴 수 있는 벽입니다. 말씀 줄입니다.

간절한 소망을 담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님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자신은 없다. 왜 글을 올렸는가. 비원(悲願)이다. 정화수 떠 놓고 비는 심정이다. 들리는 소리는 안 좋다. 역시 한 솥에 밥인가.

전두환이 그립다는 미친 소리를 듣고 살아야 하는 오늘의 현실은 결국 국민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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