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 발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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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 발굴조사 착수
  • 조성우
  • 승인 2021.04.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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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나성과 부소산성 연결 구간 성벽 확인 예정
▲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 ‘부여 나성’ 발굴조사 착수

[충청메시지] 부여군과 문화재청, 백제고도문화재단은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부여 나성 중 북나성과 부소산성이 연결되는 성벽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북나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은 10차 조사로 오는 28일에 착수해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여 나성은 538년 백제가 사비로 천도하면서 사비도성 방어와 함께 도성 내외부의 공간적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이중 이번 조사가 진행되는 북나성은 부소산성의 북쪽 성벽에서 청산으로 이어지는 약 1km 구간으로 도성의 북동쪽 방비를 담당하는 지점에 해당한다.

부여 나성은 1991년 동나성 구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30여 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동나성과 북나성의 성벽 실체와 축조기법을 확인한 바 있다.

북나성 구간은 청산에서 부소산성 쪽으로 산지구간을 따라 이어지는 성벽의 존재는 확인되었으나, 산지구간에서 부소산성으로 향하는 저지대 구간은 실체가 모호한 상태였다.

이 구간은 북쪽에 가증천과 접해있어, 현재의 제방이 성벽일 것으로 예측되었는데, 지난 3월 이 구간에 대한 시굴조사를 통해 현재 제방을 따라 남아있는 성벽의 흔적이 확인되어 명확한 성벽의 진행방향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유적의 보존·보호를 위해 수립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마스터플랜에 따른 것으로 부소산성과 북나성이 연결되는 구간에 대한 성벽 존재를 확인하고 산지와 저지대 등 지형에 따라 변화되는 축조기법과 성벽의 구조 등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군과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부여나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백제 사비시기의 도성제를 규명하고 백제 왕도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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