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유엔총장 ‘동급’ 의자, 홍준표에겐 ‘부하’ 의자...개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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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유엔총장 ‘동급’ 의자, 홍준표에겐 ‘부하’ 의자...개무시
  • 서울의 소리
  • 승인 2017.12.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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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정세균 국회의장은 "의자 교체 안하면 안만나겠다" 교체 요구

일본 총리 아베에게 알현 인사를 올린 홍준표가 앉는 의자에서도 개무시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준표가 진정한 자주외교, 당당외교라면 의자부터 챙겼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베가 앉은 1인용 소파가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의 의자보다 한층이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준표가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랫 사람처럼 낮은 의자에 앉아 손을 모의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지난 14일 홍준표는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다. 보도된 사진과 영상에서 홍준표는 아베와는 다른, 낮은 높이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같은 날 아베와 면담을 가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의자와는 다른 것이었다. 구테흐스 총장은 아베 총리와 같은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같은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베와 같은 의자에 앉아 회담을 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정세균 의장이 아베를 만날 때도 그렇게 돼 있었다. 실장 얘기를 들어보니 그렇게 안 하면 안 만나겠다고 해서 당시 의자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실제 정 의장은 지난 6월8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와 똑같은 의자에 앉아 양국 정상회담을 조속히 정상화하자는 내용의 면담을 가졌다.

지난 6월 정세균 국회의장(왼쪽)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와 만나 회담하고 있다. 국회대변인실 제공.

김어준은 아베의 독특한 의자에 대해 “그 의자 유명하다. 사진을 찍어 놓으면 한 사람은 푹 꺼져 보이고 아베는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의도한 것이다”이라고 분석했다.

송 의원은 의자나 목례 논란을 떠나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나라를 대표하고 있는데 일본에 가서 등에 칼을 꽂는 외교가 적절한 외교인지”라고 홍준표의 행동을 비판했다.

홍준표는 아베와 면담을 가진 다음날 취재진에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두고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황제 취임식에 조공외교를 하러 간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깎아내려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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