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언론이 왜 기레기 소리를 듣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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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언론이 왜 기레기 소리를 듣는가?
  • 충청메시지 조성우기자
  • 승인 2017.12.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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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실과 합리적인 사고로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지역 여론형성에 기여하는 것이 참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이 어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가공하여 왜곡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하여 독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특정 정파에 매달려 불편부당한 언론의 역할을 한다면 이는 언론의 기본을 스스로 상실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소비자인 독자들로부터 기레기(기자 쓰레기)란 소리까지 듣게 된다.

공주시 A 언론에서 “깊이도 없고 팩트(fact)와 상관없이 조잡하게 게재된 소설 같은 기사, 특정 정파의 입장이나 이익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반대 정파에 대해서 비난만 일삼는 일부 기자들이 공주시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민들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완장 찬 점령군처럼 행세하면서 자신도 진짜 기자라고 사칭하는 기레기는 하루빨리 공주시에서 사라져야 하는 신 적폐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모 언론사가 언론개혁의 돌풍을 일으키는 신선한 바람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충격적인 내용은 개혁이 되어야 할 공주시의회와 의원들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들의 대의기관이라는 공주시의회가 표류하고 있다. 이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오히려 “신 적폐세력”으로 규정했다.

또한 기사에 “공주시의회 B모 의원은 ‘며칠 전 개인블로그나 다를 바 없는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모 인터넷 A모 기자가 자신을 찾아와 (구)의료원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예산이 집행되도록 통과시켜 주면 비판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다’며 ‘협박한 녹취파일도 있다’고 실토했다며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법에 호소하기 위한 검토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는 내용이 있다.

시민의 대표라는 분들이 이토록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지 한심하다. 본 기자가 B의원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구)의료원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예산이 집행되도록 통과시켜 주면 비판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본 기자는 34년 8개월간 공직생활을 했다. 그리고 만 10년을 지방의회에 몸을 담았다. B의원을 만나 “적법하고 합리적인 의회운영을 건의했다” 의원들의 고유 권한을 기자가 간섭할 권리가 있는가? 말도 안되는 한심한 주장이다.

또한 본 기자가 “협박한 녹취파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속한 시일내 사법당국에 고소하여 사실유무를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기자는 정론직필이 생명이다. 사실과 기사의 내용이 다르면 시민의 눈에는 기레기로 보일 뿐이다. MBC, KBS 등 주요 언론도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언론에 대한 평가는 오직 소비자인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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