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심한 공주시의회, 언제 정신차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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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심한 공주시의회, 언제 정신차리려나...?
  • 충청메시지 조성우기자
  • 승인 2017.11.24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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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이란 완장을 차니 초심은 잊은지 오래다.

풀뿌리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공주시도 지난 1991년 3월 26일, 기초의원선거에 의해 19명의 시의원이 선출되어 4월 15일부터 의정활동을 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

26년의 지방자치역사는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정으로 크게 발전하여야 함에도 공주시의회를 보면 건물만 호화롭게 커졌을 뿐 일부 의원들의 역량은 초대의원보다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 후반기 원구성을 하면서 업무추진비를 탈 수 있는 완장을 차기 위한 편 가르기, 야합 등 이전투구의 퇴행적 행태들이 버젓이, 그리고 당당하게 자행되었고 결국 사법당국 문턱을 넘나들어야 했다.

기초의원도 지방정치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니 반성은 기대할 수 없다. 시민들은 안중에 없다.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고 궤변으로 시민들을 현혹한다. 오죽하면 “지방의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생길까.

기초의원도 지역의 대표로서 기본적인 소양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리더십의 3요소는 인식(문제의식, 판단력, 성찰), 경청(소통, 겸손, 포용력), 선견지명(통찰력, 비전제시, 방책)이라고 한다.

공주시 김동일 행정복지위원장은 지난 22일 제2차 정례회에서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사업에 대해 시정질문을 실시했다.

과연 공주시 앞날을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시민의 뜻을 정확하게 헤아려서 의정에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결국 판단은 시민들의 몫이다.

오시덕 시장은 “(구)공주의료원부지는 조선시대 공주목 관아터로,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주목 관아건물 복원외에는 다른 시설물 건축이 사실상 불가한 만큼 리모델링을 하지 않으면 빈집으로 둘 수밖에 없어 철거해야 할 상황”이라며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동일 의원은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사업에 대해 차기 시장에게 넘기자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8월29일, 제194회 공주시의회는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정상적인 편법으로 삭감했다. 꼼수의 극치를 보여준 공주시 의정활동 휴유증은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사그라질 줄 모른다.

리모델링 사업예산을 꼼수의 방법으로 삭감하고, 시민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야합에 의한 성명발표를 2회에 걸쳐 실시했다.

이제 본회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정질문이란 형식으로 꼼수의정 책임을 시장에게 미루며 자기 합리화를 위한 바람직하지 못한 의정행태는 지역발전에 발목을 잡고 민의에 역행하는 처사로서 지역 일꾼의 본분을 망각한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시민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차기 시장에게 미루자고 주문하는 지역의원은 시민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 구도심의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을 하지말고 다음으로 미루자는 주장은 스스로의 직무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도 같기 때문이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지성, 설득력, 지구력, 자제력, 지속적인 의지라고 한다. 그런 자질과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면 더 이상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완장을 벗는 것이 상책이다.

필자는 김동일 의원에게 (구)공주의료원 리모델링사업과 관련하여 예산을 삭감한 후 2회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정질문을 하였는데 시정질문의 목적이 무엇인지 전화로 문의했다.

김 의원은 필자에게 예의가 없다며 내용을 알고 싶으면 다른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참고하라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다. 이것이 공주시의회 의원이란 완장의 위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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