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사건 30주기] ⑨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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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858기 사건 30주기] ⑨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 진실의 길
  • 승인 2017.10.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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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국 신부

김승일에 대하여, 타이 항공 박경희의 의혹

 

▲ 김승일에 대하여

문 88) 제가 가장 궁금한게 대남 공작원이 어떻게 한국에 입국할 수 있나요?

답) 국정원의 발표에 의하면 1984년에 김승일과 김현희가 해외 훈련을 마치고, 김승일은 프랑스 파리에서 9월 21일에 한국으로 입국하고 김현희는 마카오로 갔다고 합니다. 

하치야 신이치라는 이름의 일본 위조 여권을 가지고 김승일은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문제 삼는 부분은 한일간의 비자 문제입니다.

1984년에는 일본과 한국이 무비자 협정이 아직 안된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인 신분인 김승일은 한국 입국을 위해서는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 입국 비자를 신청하고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면 김승일이 한국 비자를 어떤 경로로 발급받았느냐? 이 부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 김승일이 하치야 신이치의 이름으로 일본에서 발급받은 여권

문 89) 1984년도에는 한일간에 무비자 협정 체결이 아직 안되었고 1994년 1월부터 한일간 무비자 협정으로 무비자로 한 달간 체류할 수 있습니다.

답) 맞습니다. 확인해봅시다. 여권상 일본인 김승일이 한국 비자를 발급받았는가? 김승일은 한국 비자 없이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서 한국으로 곧장 입국할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김승일이 한국에 입국하려면 파리에서 일본으로 갔다가 일본에서 한국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김승일은 이런 과정도 없이 한국으로 곧장 입국합니다. 한국 정부의 특별한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누군가 도와 준 것입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에 대해 함구합니다. 국정원의 수사기록 어디에도 이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숙박업소를 샅샅이 뒤져서 김승일의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예약 카드를 발견하여 체류 사실을 확인했던 국정원은 김승일의 입국 과정과 비자 발급 사실에 대해선 언급이 없습니다.

문 90) 놀랍네요. 국정원이 1988년도 수사를 하면서 4년전의 프레지던트 호텔 예약카드까지 찾아낼 정도의 대단한 실력을 갖춘 기관인데, 김승일의 한국 입국 비자 문제에 대해선 함구하니 김승일과 국정원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네요.

답) 4년 전의 호텔 예약 카드를 발견했다? 그것도 전산화된 자료에서 찾은게 아니라 당시 호텔 근무자의 손글씨로 마구 갈겨쓴 작은 종이의 카드를 발견한 것입니다. 4년 전 호텔에 숙박하고 떠난 손님의 예약카드를 발견해내는 국정원의 전지전능에 무한한 영광을 드리고 싶습니다.

4년 지난 예약카드가 폐기되지 않고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네요. 4년 전의 예약카드를 귀신 곡하게 찾아낸 국정원이 정작 잡아야할 간첩을 잡지 못했다는 사실도 놀랍고요.

수사기록을 보면 호텔 예약카드를 찾는데 전국의 모든 여관과 호텔을 수소문하여 찾아냈다고 합니다. 예약카드를 찾는 국정원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문 91) 프레지던트 호텔 예약카드가 있다면 누군가 예약을 대행해 주었다는 것 아닌가요?

답) 네, 대행 업무자가 있습니다. 태국 타이항공에 근무하는 한국 여자입니다. 국정원은 “김승일은 1984년 9월 국내에 침투하여 5박 6일간 체류하는 동안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승일의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예약을 타이 항공의 여직원 Miss H.Park이 대행해주었음을 기록한 호텔 예약 카드.

문 92) 타이항공의 한국인은 누구입니까?

답) 수사기록에 ‘박경희’로 나옵니다. 호텔 예약카드에도 Miss. H. Park로 기재되어 있지요. 김승일은 프랑스 파리에서 타이 항공사에 근무한 한국인 박경희에게 전화를 겁니다.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예약 날짜를 주고 부탁한 것입니다.

문 93) 김승일은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파리에 있는 일본 여행사를 통해서 호텔 예약을 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태국의 타이 항공사에 있는 남한 여자에게 전화를 해서 호텔을 예약했나요?

답)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호텔 예약 사실에서 김승일은 태국 타이 항공사의 한국인 박경희를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는 증거 아닙니까? 태국 타이 항공사에 수 천명의 직원이 있는데, 그 중에 한국인 직원에게만 전화를 했다는 것은 수상하지 않나요?

문 94) 김승일이 타이 항공의 한국인 직원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있었는가? 수사기관이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답) 그런데 안했어요. 기록 자체가 없습니다. 안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누락시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박경희와 김승일과의 관계를 국정원이 전혀 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밝혀야 합니다.

 

◈ 타이 항공 박경희의 의혹

문 95)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작은 단서만 나와도 참고인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고보니 국정원과 타이항공 박경희와 김승일의 삼각 관계가 뭔지 알고 싶네요. 김승일을 도와준 한국 여자는 간첩을 도와준 것이니 국가보안법 혐의로 체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답) 30년간 간첩 활동을 하는 김승일을 한국 여자가 한국 호텔 업무를 대행해 주었다면 수사 대상입니다. 어떤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요?

문 96) 그런데 항공사 직원이 호텔 예약 업무를 맡지는 않잖아요?

답) 문제가 있지요. 뒤에서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문 97) 지금이라도 박경희에 대한 신원조회와 수사를 다시 해야겠네요. 김승일이가 한국을 출국하여 다음 여정은 어떻게 되나요?

답) 김승일의 한국 출국 후에 김현희와 합류하기 위해 마카오로 가고, 홍콩으로 갑니다. 1984년 10월 6일 홍콩에서 김현희와 어디로 가는지 아세요?

문 98) 어디로 가나요?

답) 일본으로 갑니다.

문 99) 국정원 수사기록에는 어디로 갔다고 나와 있나요?

답) 국정원 수사 발표문에는 해외 여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되어있습니다.

문 100) 북한이 아닌 일본으로 갔다니요?

답) 김승일의 여권에 10월 6일 일본 나리타 공항 귀국으로 나옵니다. 국정원은 김승일과 김현희가 1984년 8월 15일에 북한 평양에서 출국하여 10월 2일에 돌아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는 모두 거짓말이고, 사실은 1984년 8월 25일에 일본에서 출국하여 10월 6일에 일본으로 귀국하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문 101) 왜 국정원의 발표가 틀렸다고 봅니까?

답) 김승일과 김현희 여권에 찍힌 스탬프는 모두 진짜입니다. 국정원은 물증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고 김현희가 그렇게 진술해서 발표했다고 하지만 여권의 스탬프는 속일 수 없습니다. 김현희와 김승일의 1984년 여권에 찍힌 스탬프를 보면 모든 귀국이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나옵니다.

문 102) 말하자면 국정원은 두 사람의 해외 여정에 대한 발표에서 북한 평양 순안공항 귀국이라는 증거가 없고, 일본 나리타 공항 귀국의 증거는 분명하네요.

답) 네. 맞습니다.

문 103) 이 두사람의 여권이 처음 공개된 것은 언제인가요?

답) 2003년 하반기부터 취재에 들어간 KBS PD가 국정원에 들어가서 국정원의 허가를 받고 여권기재 사항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2004년 5월 24일-25일에 KBS 일요 스페셜 ‘KAL858기 사건 의혹 관련 2부작’ 프로는 여권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문 104) 국정원은 여권과 스탬프도 위조라고 하지 않았나요?

답) 1980년대에는 일본 사회가 전산화 시스템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도용 여권들이 난무했습니다. 제가 아는 80세 되신 재일교포에게 김현희 도용여권에 대해 문의했더니 80년대에는 일본 사람들 중에 도용여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도용여권을 만들기가 쉬웠다고 합니다.

모든 스탬프에 찍힌 나라들도 진짜입니다. KBS 일요스페셜에서 증명을 해주었습니다. 당시 국정원이 왜 방송 담당 피디를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로 고발해야 하는데 못했나요? 인정한 것입니다.

국정원은 김승일이 1984년 9월에 한국 체류한 사실을 여권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정원이 그들의 여권과 스탬프가 진짜라고 확인해 준 것입니다. 김승일의 여권 스탬프는 위조가 아니고 실제 소인입니다. 이로 인해서 김현희와 김승일은 일본에서 활동한 사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문 105) 김승일의 한국 입국 사실과 관련하여 한가지 더 궁금한 사항은 항공사가 여행 대행 업무까지 해주나요? 왜냐하면 박경희가 타이항공사 직원이고 여행사 직원은 아니잖아요?

답) 항공사 직원이 여행자를 위한 호텔 예약 업무를 맡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항공사와 여행사와는 업무 자체가 크게 다릅니다. 

타이 항공사 직원이 일본 여행객을 위해 서울의 한 호텔 대행 업무를 해주었다는 것은 상호간의 특수한 관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김승일과 박경희의 관계는 특수한 관계,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관계로 판단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국정원이 이 부분에 대하여 유독 침묵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국민적 의혹만 사고 있습니다. <계속>

 

[KAL858기 사건 30주기] ①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②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③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④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⑤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⑥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⑦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KAL858기 사건 30주기] ⑧ 만들어진 테러범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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