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여군 소셜미디어 홍보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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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여군 소셜미디어 홍보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06.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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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홍보 계획을 계약서로 활용했나?
사실과 다른 "월간보고서" 확인도 하지 않고 월 3,751천원씩 지급!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정하고 합리적 군정 운영 방향 제시

지난 2월 10일 작성된 2020년 부여군 소셜미디어 홍보계획은 지난 2017년부터 관례적으로 이어온 문건으로 민선7기 부여군의 비전인 “정의로운 부여, 함께 사는 세상”에 역행하는 대표적 특혜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계획에 의하면 4천7십만원(예산액 4천4백만원)의 사업예산으로 네이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콘텐츠 기획ㆍ생산 및 체널 운영을 하는 것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 계약대행을 통해 광고료를 월별로 지급하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부여군청 홈페이지
부여군청 홈페이지

처음에는 A 업체의 페이스북과 네이버불로그, 인스타그램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바탕화면에 배너를 설치하지 않고 소통공간으로 찾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업체의 사설 페이스북을 지자체 홈페이지에 링크시키고 월 수백만원씩 지출하는 사례는 부여군을 제외하고는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특혜성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민병희 의원
민병희 의원

또한 "A 업체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계약을 했는지 불투명하다. 2020년 부여군 소셜미디어 홍보계획은 세웠지만 이를 실행하는 계약서를 관계 부서에 적극 요구했지만 자료가 없다며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 민 의원의 답변이다.

계획서에 의해 지출되는 항목도 있다. 인건비(봉급), 수급자(생계비), 보상금 등은 계약서 없이 지출한다. A 업체에 특혜를 주기위해 계약을 생략하고 편법과 관행으로 계획서를 계약서로 대체한 것일까?

한국언론재단과 계약대행을 통한 소셜미디어 운영업체를 선정한다고 계획서에 표기되어 있지만 한국언론재단이 운영업체를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는 재량권이 없다. 편법에 의한 특혜로 의심되는 부분이다.

또한 A 업체가 사업을 못하게 되면 A 업체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소유라고 주장하면 부여군은 그동안 축적된 자료를 잃을 수 있다.

A 업체 페이스북 

사업계획에 페이스북과 네이버불로그 개설년도가 2014년 11월로 표기되어 있고 인스타그램은 2017년 2월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

A 업체 페이스북 명칭변경 이력

페이스북은 2014년 11월 19일 “남자들이 심쿵하는 여자 헤어스타일”이란 제명으로 생성되었고 2015년 10월 23일 “남자 들” 2016년 3월 15일 “남자 부여군청” 2016년 3월 22일 “부여군청”으로 제명을 바꾸며 현재에 이르고 있는 A 업체의 사설 페이스북이다.

A 업체 월간 보고서

A 업체에서 제출한 “월간보고서”를 최근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홍보결과 운영 실적이 사실인지 페이스북 게시물로 확인해 보았다. 6월 20일 현재로 확인했기 때문에 게시글 건수는 같을 것이고 “좋아요” 숫자는 많아야 정상이다.

3월 보고서에 게시글은 29개에 “좋아요”수가 730명으로 보고서에 게재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게시글 9개(3.2, 3.4, 3.6, 3.9, 3.12, 3.13, 3.16, 3.17, 3.20)에 “좋아요” 숫자는 99명이었다.

또한 4월 게시글은 19개에 652명의 “좋아요”를 클릭한 것으로 보고하였지만 실제는 5개의 게시글(4.7, 4.16. 4.22, 4.24, 4.27)에 126명의 “좋아요”를 클릭했다. “좋아요”를 클릭한 대부분 단골손님은 관계부서 공무원, 군의원, 특정 언론인과 군민 2~3명 정도였다.

이와 같이 사실과 다른 월간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부여군은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2월에 3,190천원, 3월에 3,751천원, 4월 3,751천원 등 10,692천원을 지출했다.

정태영 부의장 5분발언
정태영 부의장 5분발언

부여군의회는 제1차 정례회를 마무리하는 본회의에서 정태영 부의장이 "5분발언"을 통해 지적한 관정 특혜의혹과 함께 철저한 감사와 이에 대한 시정을 통해 부여군 비전인 “정의로운 부여, 함께 사는 세상”으로 “행복한 동행, 따뜻한 부여‘를 완성해야 한다.

박정현 군수가 군민과 약속한 “군민의 삶과 군정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군민을 섬기는 행정, 부여의 가치를 바로세우는 행정,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 반칙과 특권 없는 행정, 발로 뛰며 예산을 확보하는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은 아직도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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