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어르신들을 경시하는 계룡시의원들, 의원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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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르신들을 경시하는 계룡시의원들, 의원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7.09.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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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 식대와 노인요양시설 시설보강 사업비 삭감!

지난 12일, 제121회 계룡시의회는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기정예산액보다 124억원 증액된 1,758억원에 대해 심의한 결과 13건에 4억1천6백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수정의결했다.

금암동 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의 이용객 증가로 식대 부족예산 1천2백만원을 편성했으나 의회에서 이를 삭감함으로써 11월부터 어르신들은 노인복지관 경로식당 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또한 일상생활을 스스로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편의 및 건강증진을 위해 노인요양시설 기능보강사업 7천4백만원(국비 50%, 도비 25%, 시비25%)의 예산도 삭감했다. 시비 1천8백만원을 삭감함으로서 75%에 해당하는 국도비 5천6백만원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요양시설 관계자들이 어르신들 편익을 위해 국도비를 확보했다. 계룡시에서 25% 시비만 부담해주면 75%의 국도비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요양시설의 기능을 보강할 수 있지만 계룡시의원들은 이를 삭감했다.

어르신들이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면 의원들이 배 아픈가?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편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의원들도 세월이 흐르면 어쩔수 없이 노인이 된다. 초심을 잊고 다가올 미래도 볼 수 없다면 불행해진다. 의원들은 지난 1차 추경에 경로당 컴퓨터 설치비를 삭감하더니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어르신들 식대까지 삭감했다. 정말 안타깝고 냉정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계룡시의원윤리강령에 “우리는 주민의 대표로서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주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연구․노력하는 자세와 합리적인 판단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구현하는데 온 힘을 모은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1일, 제4대의회 개원식에서 당시 김혜정의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하여 참 봉사자로서 지역발전과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면서 “보다 살기 좋은 계룡시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시급히 필요한지 느끼고 그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 했었다.

이제 계룡시 제4대 의회는 저물고 있다. 시민들과 약속은 시민들이 평가할 몫이다. 시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밥그릇까지 뺏는 모양새가 안타깝다. 계룡시의회 의원들의 잊혀진 초심은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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