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청유교 국제포럼… 실용적 충청유교 현대사회 맞춰 계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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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청유교 국제포럼… 실용적 충청유교 현대사회 맞춰 계승을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7.07.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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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유교, 소통을 꿈꾸다-충청유교문화의 비전과 전망’을 주제로

인간 심성에 관한 이해와 현실 참여적, 실천적 유학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는 충청유교문화의 특성을 잘 살린 현대적 활용을 통해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충청과 영남을 넘어서 한국유학 전체의 발전 방안을 찾고, 이를 토대로 중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환황해 유교문화권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충남도는 2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7년 충청유교 국제포럼’ 을 열고 충청유교문화권의 국제적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중국 유학고등연구원, 공학당, 한국국학진흥원 등 3개 기관을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 ‘충청유교, 소통을 꿈꾸다-충청유교문화의 비전과 전망’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충청유교는 시대와 소통하며 계속 변화하고 현실에 대응했으며, 조선 후기에는 실학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면서 “충청유교문화는 지역 개발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의 역사적, 문화적 바탕으로 지키고 개발해야 할 고유한 유산”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는 “저평가된 유교문화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현대사회에 맞게 계승하는 일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유교가 현대사회와 새롭게 소통하는 좋은 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제안대로 이번 포럼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충청유교문화권 관련 사업들이 단순한 지역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충청유교문화를 현대적 정신문화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먼저 윤사순 고려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유교적 인간상 선비, 현대사회에서의 역할’ 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들을 과거 선비가 추구한 공인의식(公人意識)을 비롯한 가치들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중국 유학고등연구원 먀오룬텐(苗润田) 교수는 ‘현대 중국 유교와 사회의 소통’ 이라는 제목으로 현대 중국 사회의 유교부흥 상황을 연령대별 유학도서 출간, 유학강좌, 정규교육과의 연계 활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감했다.

성균관대 최영진 교수는 ‘충청유교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을 주제로 조선시대 최대의 유학논쟁 중 하나인 인물성동이론, 일명 ‘호락논쟁’ 에 대한 검토를 통해 충청유교 사상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유학 사상사적 맥락에서 고찰했다.

중국 공학당 쉬치(徐圻) 서기는 ‘귀주성 공학당의 유교가치 확산과 소통’ 을 주제로 귀주성의 중심도시 꾸이양(贵阳)에 공학당이 설립된 과정과 유학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충청권과의 교류 및 협력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김종석 수석연구위원은 ‘충청유교문화권 발전을 위한 제언’ 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국학자료 수집 및 연구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을 소개하고, 충청유교문화권 발전을 위해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건양대 지진호 교수는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차별화 모색’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개발 방향성을 모색하고, 충청유교문화의 특성을 살린 관광개발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발표 후 종합토론에는 단국대 김원중 교수를 좌장으로 충남대 김세정 교수, 건양대 김문준 교수, 충남연구원 홍원표 팀장, 한국일보 이준호 부장, 국토연구원 차미숙 센터장 등이 참석해 발표자들과 함께 충청유교문화권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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