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삼청교육대 운운한 박찬주, 황교안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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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삼청교육대 운운한 박찬주, 황교안의 딜레마!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19.11.0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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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자칭 인재영입1호라고 발표한 박찬주가 말썽이다. 자한당 최고위원 전원의 반대로 영입이 무산되자 박찬주는 자신의 공관병 갑질을 고발한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 망언을 퍼부었다.

황교안, 박찬주 / 연합뉴스

 

그렇지 않아도 홍준표가 "박찬주는 5공 사람으로 지금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후인데, 박찬주가 5공 사람 티를 내려고 했는지 군인권센터 임태훈소장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는 망언을 한 것이다.

 

5공 시절 인권 말살의 대명사 삼청교육대

주지하다시피 삼청교육대는 전두환 군부 독재시절 인권 말살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친 곳이다. 지금도 그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자살하거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앓고 있다.

그런데도 박찬주는 그 때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군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는 시민단체 소장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 한 것이다. 누구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끌어다가 고문하고 폭행한 시절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공간 검사 출신인 황교안 역시 의식이 7,80년에 머물러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보안법으로 구속되었을 때 자신이 검사였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공안검사가 황교안에겐 자랑스러운 스펙인지 모르지만 이 땅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싸운 사람들에겐 저주의 대상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가보안법이란 미명 아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았는지 기억해 보라.

한편 박찬주는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공작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며 "나라를 바로 세운 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찬주의 공관 갑질은 박찬주 공관에서 근무했던 사병이 군인권센터에 신고해서 벌어진 일이지 문재인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박찬주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한 말도 웃기도 못해 분노가 인다. 혹시 전두환처럼 쿠데타로 일으켜 정부를 뒤집고 다시 군부 독재를 세우겠다는 것인가?

촛불시민혁명은 군부 독재 후예들의 국정 농단을 처벌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라고 한 국민들의 지상명령이었다. 그런데도 박찬주는 5공 시절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망언을 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각종 비리와 국정 농단에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운 사람들이 바로 촛불 시민들이고 문재인 정부다. 온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에도 반대하고 이미 약속한 선거법 개정에도 반대하는 수구 세력들에게 나라란 도대체 무엇일까?

수구들에겐 나라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권력을 누리고 반항하는 세력은 언제든지 삼청교육대에 보내 폐인 만드는 것일까? 멀쩡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하여 고통을 주는 것일까?

그것도 모자라 박찬주는 "내년 총선 때 기회가 주어지면 천안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 황교안이 그를 천안을에 공천하면 수도권 선거는 하나마나가 될 것이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교안과 육군 대장 출신 박찬주의 공통점은 진보 진영을 종북으로 매도하고 때려잡아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거기에다 자기 말에 토를 다는 사람을 용서치 않는 권위의식이 몸에 배어 있다는 점도 같다.

육군 대장 출신인 박찬주는 공관병은 무조건 자신이 시키는 일은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육군 내규에는 공관병도 군업무와 관계없는 일은 시켜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박찬주 영입 불발로 체면을 구긴 황교안은 박찬주의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찬주를 천안을에 공천하면 아마 자한당 수도권 출신들이 집단 반발할 것이다. 황교안으로선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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