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죄 지면 표창받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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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죄 지면 표창받는 한국당
  •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 승인 2019.10.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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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의 극치, 가산점도 주마

【팩트TV-이기명칼럼】 표창장

이 사람은 온 몸을 던져 당의 위기를 구했기에 표창장을 수여 합니다.

XXXX당 원내대표 띵똥땡

박수가 터진다. 당대표가 표창장을 수여 한다. 봉투도 곁들여 전달된다. 상 탄 의원이 봉투를 흔들어 보인다. 도대체 무슨 표창장인가. 무슨 일로 당에 크게 기여를 했기에 봉투까지 주는가. 방송을 본 국민들은 알 것이다.

법을 어겼다. 한국당 의원들이 법을 어겼다. 고소를 당했는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기소당하면 공천에 불이익이 있다는 걸 감수하면서 의원들이 당을 위해서 헌신을 했으니 상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범법한 의원들에게 소환에 응하지 말라며 책임은 자기가 진다고 했다. 한 발 더 나갔다. 이들 범법 의원들에게 공천에서 가산점을 준다고 약속했다. 당대표인 황교안도 당연하지 않냐고 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부인했다. *왔다 갔다 황교안. 뭐가 진짜냐.*

나경원은 왜 말도 안 되는 표창장과 봉투, 가산점을 선물했을까.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정도로 머리가 없는가. 너무 머리가 좋아서는 아닌가. 나경원은 이제 원내대표 임기가 끝난다. 한 번 더 하고 싶은 욕심이다. 원내대표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가. 공천권에도 힘을 쓴다. 나경원의 꿈이 야무지다. 어디까지 갈 것인가.

정리하자. 아무리 법을 어겨도 당만 이로운 것이라면 상장에 가산점에 봉투를 주는 것이 나경원의 정치인 모양이다. 아아 대한민국 만세다.

(사진출처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 이렇게 타락해도 되느냐

국회는 법을 만드는 곳이다. 좋은 법 만들어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소망이 모인 곳이다. 한데 국회의원이 법을 어겨 소환을 당했는데 도리어 가산점을 주는 모습은 추악한 한국 정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더러운 정치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토록 자랑(?)스러운 표창장을 탄 의원은 누구인가. 무척이나 자랑하고 싶을 것이다. 명단을 알려주자.

여상규·김도읍·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곽상도·김종석·박성중·송언석·윤한홍·정점식·최교일 의원과 원외 김용남 전 의원

표창장을 받을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주광덕 하나 더 줘라”, “곽상도 세 장 줘라”, “민경욱은 왜 안 주는가?”. 참 민경욱은 약이 오를 것이다. 기분 나빠 충성을 포기할지 모른다.

솔직히 긴장했었다. 명단에 있는 의원 중에 기라성 같은 청개구리가 얼마나 많은가. ‘이런 상은 집어 처라!’ 소리치는 의원이 나오리라고 생각했다. *그냥 해 보는 소리다*

장제원·김진태·주광덕·권성동·여상규·이은재·박성중·최교일 등 정의의 화신들. 이런 더러운 상은 못 받는다고 했다면 영웅이 탄생했을 것이다. 순간 머리를 스치는 옛날 생각이 있었다.

1990년 김영삼이 노태우·김종필과 야합해 ‘3당 합당’ 했을 때도 의원총회를 했다. 만장일치 추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때 젊은 의원 하나가 손을 번쩍 들었다.

“이의 있습니다”

노무현 의원이었다. 그는 반대했고 탈당했다. 함께 반대하기로 했던 몇몇 젊은 의원은 끝내 꿀 먹은 XXX였다. 표창장 수여식장에서 어느 누구 하나라도 반대를 했다면 한국당에도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았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새삼 그립다.

 

■ 이철희·표창원, 너무나 고맙다

배지만 달아 준다면 개똥이라도 삼킨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좋은 금배지다. 법을 어기면 표창장에 봉투도 준다.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다. 그러니 죽자 하고 매달린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민주당의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의원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그들이 오죽하면 출마 포기를 했을까. 그 마음을 알기에 안쓰럽다. 오히려 제발 그만두었으면 하는 인간들이 죽어라 매달린다. 표창장 받은 인물 중에 국민이 ‘넌 괜찮아’ 하는 인간이 하나라도 있느냐. 이제 국민이 떨어트려야 한다. 모조리 떨어트려야 한다.

지역구는 확 줄이고 비례대표 늘려야 한다.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배분해야 한다. 지역구가 부패의 온상이다. 4년 동안 발언 한 번 못하는 의원도 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표창장과 봉투 들고 희희낙락하는 꼴을 보면서 아직 일말의 희망을 품는다. 일말의 기대 때문이다. 부산 출신 돈키호테 조XX 어떤가. 불출마 선언 못 하느냐.

(이미지 출처 - MBC 뉴스 영상 캡처)

 

■ 사람 소리 한번 들어봐라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사내들은 출세라면 고시에 합격해 판·검사 되는 것을 으뜸으로 꼽았다. 지금은 어떤가. 손주 벌 되는 애가 죽자고 공부하더니 고시에 합격했고 오매불망하던 검사가 됐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간부가 됐다. 초짜 때와 어떻게 달라졌는가. 요즘 나를 보면 데면데면 한다. 그 마음을 안다. 요즘 검찰하는 꼴을 보면서 등 두들겨 줄 국민이 어디 있을까. 모두가 세상 탓이다.

권력으로 고개를 숙이게 하는 것과 인격으로 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받아 본 사람은 안다. 권력으로 사는 인간은 돌아서면 개XX 소리 듣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어야 한다.

가산점 받고 표창장 들고 봉투 받아 기분 만 땅인 의원들은 어떤 기분일까. 좀 있으면 알게 될 것이다. 기르는 개가 있다면 물어보라. 개는 알 것이다.

늦지 않다. 표창장 받은 의원들은 즉시 표창장을 반납해라. 더 보탤 것이 있다. 국민에게 욕먹는 의원들은 출마 포기 선언을 해라. 이 같은 쾌거를 한국당이 성사시킨다면 나부터 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다.

 

■ 조·중·동 기자들, 선배·국민에게 용서를

언론은 제4부라고 한다. 입법, 행정, 사법 이렇게 3부는 현실적인 권력이 힘이며, 언론은 진실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독재시대에는 권력의 통제가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았고, 검열, 보도지침 같은 것이 노골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그 시절 언론인들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다.

비록 진실은 알리지 못하더라도 할 수만 있다면 1단 기사를 통해서라도 하다못해 행간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언론이 진실을 알리는 것을 가로막는 권력의 작용은 전혀 없었다. 오로지 ‘과연 이것이 진실인가, 진실을 균형 있게 이렇게 알리고 있는가. 스스로의 성찰이나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진실을 알리는 노력을 통해 국정의 동반자가 되어 주신 춘추관 기자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우리 정부가 출범할 때 천명했듯이 좀 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역사적인 과업에 있어서도 여러분들이 끝까지 동반자가 되어주길 부탁드린다.

누가 한 소린지 기자들은 잘 알 것이다. 말 하는 사람이나 듣는 기자나 착찹 할 것이다.

24일. 45년 전 동아일보 기자들이 정권의 언론 통제에 맞서 천명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기념하는 행사가 동아일보사 앞에서 열렸고 이제 늙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늙은 선배들이 삼보일배를 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막는 가장 큰 장애라며 여윈 몸을 이끌고 맨 땅에 엎드린다. 무슨 죄를 젓느냐.

언론이 바로 서면 정치도 바로 선다. 국민이 환호하는 좋은 정치를 언론이 앞 장 서서 이룩해 보자. 오보로 문 닫는 언론사는 안 나오는가. 갈수록 더러운 정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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