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는 ‘군문화로 울림, 평화의 메아리!’를 주제로 한 ‘2019계룡軍문화축제’가 대한민국 명품 축제의 위상을 다지며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엑스포를 치른다는 비장한 각오로 준비했지만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당초 2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계획되었던 축제기간이 4일부터 7일까지로 변경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렇지만 육군 지상군페스티벌 기획단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37종의 軍문화 콘텐츠로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흥미진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축제장에는 육군의 한·미연합 기동시범과 전차, 장갑차, 헬리콥터 탑승체험, 해·공군의 VR·AR체험, 시뮬레이터, 무인항공기 등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연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며 안보와 국방의 중요성을 깨닫는 외·세줄 타기, 막타워 훈련, 경사판 오르기 등 병영훈련과 훈련용 소총으로 시가지 전투를 벌이는 리얼 서바이벌 게임 등은 군문화축제만의 매력을 만끽했다.
축제기간 군사보호구역 내 계룡산을 오를 수 있는 안보등반과 계룡대 일대를 투어하는 용도령 열차는 초가을 계룡산의 감춰진 절경과 아름다운 계룡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와 함께 올해 초청한 태국·몽골·베트남의 3개국 군악대와 육·해·공군 군악의장대, 헌병MC 등은 주·야간 공연과 시가지 퍼레이드 등 다양한 군문화와 퍼포먼스를 펼쳐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축제장 중앙에 마련된 프린지 무대에서는 인기 유튜버 ‘창현 거리노래방’, 시민예술단체 및 군 장병 공연, 오버워치 경기 중계 등 관람객의 이목을 끌며 흥겨운 시간이 되었다.
이번 축제는 계룡소방서 등 24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각 홍보 부스에 심폐소생술 등 안전체험, 지역문화 유산 등을 소개하며 계룡시를 알리고, 전국이통장연합회 계룡지부 등 10개 단체가 관내 농‧특산물 등을 판매, 전시해 계룡시 홍보에 적극 나섰다.
올해 축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만큼이나 관람객 안전과 편의 제고에 관심을 기울여 총5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종합안내소, 파라솔 및 행사장 청소, 미아보호소, 통역, 장애인 이동 편의 등을 제공했고, 계룡소방서 의용소방대와 논산경찰서 안전지원 및 교통 통제에도 합세하여 예년과는 달라진 면모를 보여 주었다.
또한 계룡역과 시청, 엄사·금암·두마면 등 시내 전역을 순환하는 10대의 셔틀버스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행사장 주변 신도안면 일대는 15대의 버스가 5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등 축제장 방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지역주민, 관, 군이 한마음으로 Pre 엑스포로 준비하고 전국의 관람객의 열띤 성원과 관심으로 치러진 이번 축제는 6일 저녁 계룡대비상활주로 주공연장에서 열린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선포식’ 행사에서 내년 엑스포 개최를 화려하게 알렸다.
이날 공연은 ‘축제의 환송, 관람객에 대한 땡큐 계룡, 엑스포 희망을 노래하다’ 등을 테마로 육·해·공군, 태국·몽골·베트남 등 해외 군악대의 공연을 펼치고, 1년여 남은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며 주요 내빈들의 오색 연막 터치 퍼포먼스, 해병대 의장대의 엑스포통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을 매혹시켰다.
이어진 미디어 아트 불꽃쇼는 불꽃이 터질 때 마다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계룡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계룡세계軍문화축제’의 격을 한층 높였다.
최홍묵 시장은 “이번 축제는「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의 사전행사로서 관람객 불편 최소화와 무사고 안전에 최우선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에 힘입은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에 계룡시민은 물론 전국 관람객들이 보여준 관심과 성원은 내년 엑스포를 더욱 품격 높은 세계적 행사로 개최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을 불어 넣었기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엑스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먼저 축제장 배치와 관련하여 계룡시 홍보를 위한 체험존 부스가 관람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람객들이 축제장 전체를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푸드존(식당)을 운영본부가 있는 장소로 변경하고 프린지 공연장을 드론대회장 앞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둘째로 축제일정 변경에 대한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30일 축제 일정을 <당초 10월 2일부터 6일까지를, 변경 10월 4일부터 7일까지로> 변경했다.
변경된 내용을 모두 반영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최소한 관람객들이 도보로 이동하며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축제장 내의 배너기와 입간판 등은 변경된 축제 일정으로 수정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소홀했다는 의견이다.
셋째 보건소의 의료지원 관한 지적이다. 관람객들이 간단한 상처소독이나 소화제 등을 구하기 위한 보건소의 의료지원 서비스는 관람객의 접근이 편리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함에도 운영본부 내 뒤쪽에 위치하여 관람객의 접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운영본부에 설치된 보건소에 냉장고를 비치하고 환자를 위한 시트 등 편의시설까지 완비했다고 하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찾지 못하면 그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17일간 계룡시에서 “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를 주제로 세계 평화와 화합의 축제인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개최된다.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꼼꼼하게 검토하여 미래지향적으로 반영되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