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시민토론회 파행… 농민들 “김정섭 시장 규탄집회”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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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시민토론회 파행… 농민들 “김정섭 시장 규탄집회”로 맞불
  • 조성우
  • 승인 2019.06.12 07: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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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 해체반대 투쟁위, 규탄집회 결의문 발표에 이어 시내에서 피켓과 공주보 철거반대 구호 외치며 시가행진 펼쳐…

지난 11일 오후 2시 고마 컨벤션홀에서 실시된 시민대토론회가 농민들로 구성된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의 김정섭 공주시장 규탄집회로 맞불을 놓아 파행을 겪으며 반쪽 토론회로 마무리됐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

시민대토론회 시작과 함께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공주보 철거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시하자 시민들은 공주시의회에서 공주보 해체 반대를 결의했는데도 토론회를 하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회의장에서 빠져나갔고 이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약간의 소란도 발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시민대토론회를 보이콧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반의 도시 공주답게 집행부는 시민들을 시내로 유도하여 불미스런 사태를 예방했다.

투쟁위는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는 대다수의 공주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민토론회를 강행하는 공주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공주시를 규탄하며 질서정연한 시가행진을 실시했다.

오는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공주보 철거 여부를 앞두고 공주시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 결의문 전문이다.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 결의문]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는 대다수의 공주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민토론회를 강행하는 공주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한강, 낙동강은 주민 반발로 보 개방조차 못하면서 국가 정책에 순응하여 보 개방을 수용했던 금강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해체하려 하고 있는가?

공주보 해체반대가 공주의 민심인 것을 아는 공주시장은 그동안 무엇하고 환경부 발표가 임박해서 시민토론 한다고 1.000만원씩 혈세를 낭비하며 시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인가?

농민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물 찾느라 개고생을 하고 환경부는 관정판다고 온통 벌집을 만들고 있는데 공주시장은 나와 보기는 했는지, 지하수 오염을 걱정해 봤는가?

공주시민의 대의기관인 공주시의회에서 2월 26일 시민들을 대표해 만장일치로 “공주보 철거 반대 결의문”까지 의결했는데 공주시장은 무슨 권한으로 민심을 왜곡하려 하는가?

공주시장이 공주보 철거 찬반 토론회를 여는 것은 민심을 수렴해 의결한 공주시의회의 의결을 무시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죽산보 인근 농민들의 항의에 죽산보는 벌써 담수하였고, 세종보 인근 시민들의 의견 수렴에 세종보는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고 하는데 공주시장은 지금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인가?

공주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은 공주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공주보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주보 철거에 대해 찬성할 경우 시민들은 주민소환을 비롯해 표심으로 응징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공주시장, 국회의원, 시ㆍ도의원 모두에게 강력히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당장 담수하라.

1. 환경부와 물관리위원회의 공주보 해체를 반대한다.

1. 공주시민들은 공주보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2019. 6. 11.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위원회

 

[시민대토론회 및 규탄대회 이모저모]

투쟁위 농민의 절규
시민토론회
의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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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거리 시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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