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홍상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신) 주관으로 8일 오전에 개최된 김홍신 문학관 개관식에는 김홍신 이사장을 비롯하여 남상원 회장, 황명선 시장, 김진호 의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등 400여명이 참여해 개관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박정희 아나운서 사회로 식전공연, 내빈소개, 국민의례, 김홍신 작가 일대기 영상시청,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환영사 및 축사, 답사, 운영계획 보고, 대하소설 「김홍신의 대발해」영상 시청, 테이프 커팅,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신 문학관은 지난해 6월에 준공한 집필관과 문학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집필관(394.53㎡/120평)은 1층-작가의 방, 서고, 재단사무실 2층-주택, 집필실, 다목적실로 구성되어 있다. 또 문학관(1,210㎡/366평)은 지하1층에 기계실 및 영상교육실 1층-북카페, 커피숍, 상설전시실, 2층-주제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 아카이브존(종합자료실), 3층-체험실, 문학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김홍신 문학관의 건축 이념은 ‘바람으로 지은 집’이다. 건물은 자연의 빛과 바람이 수평ㆍ수직으로 통하여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연결되도록 지어졌으며, 이는 작가의 작품세계의 주요 모티프인 ‘바람’의 의미와 염원을 품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김홍신의 작품은 ‘바람으로 지은 책’이고, 문학관은 ‘바람으로 지은 집’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죽는 날까지 만년필을 놓지 않겠다.”라고 전하는 작가의 말처럼 여전히 수행 중에 있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쓰여진 ‘바람’의 의미를 사색하는 일이 개개인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 다르게 해석되는 것처럼, 김홍신문학관은 관람객들이 자기만의 언어와 용법으로 주관적 심상을 읽고 써봄으로써 바람과 같은 자유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홍상문화재단 김홍신 이사장과 아이디앤플래닝그룹 남상원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홍신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해가 뜨고 진적이 없고 지구가 돌았을 뿐인데 우리는 해가 뜨고 진다고 합니다. 지구가 돈다는 것은 과학이고 사실이지만 해가 뜨고 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문학과 인생”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소설가의 문학관 설립에 조건 없이 사재 62억원을 기부하고 자기이름도 빼달라고 하는 경우는 세상에 없는 일이라며 제가 고집을 부려 제 이름 첫 자와 남상원 회장 이름 첫 자를 합쳐 홍상문화재단으로 이름 짓고 김홍신 문학관의 역사로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제 호인 모루는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인데 남은 인생을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하늘의 명령으로 알고 정진하여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문학관의 상징인 검정색 동그라미는 제가 만년필로 쓰는 검정 잉크이고 붉은색 동그라미는 영혼의 피를 찍어 쓰겠다는 다짐을 의미한다"고 덧 붙였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너무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 남상원 회장의 열정과 환심… 그리고 고향 사랑, 김홍신 작가와 문학에 담겨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면서 “인문학의 중심, 이 곳 논산에서 이 시대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삶의 향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논산에서 성장한 김홍신 작가는 1975년 ‘현대문학’에 소설「본전댁」으로 문단에 등단해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대한민국 최초 백만 부를 돌파해 밀리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또한 7년의 자료수집과 집필과정을 거쳐 서기 668년 고구려의 멸망에서부터 926년 발해가 멸망하기까지 총 258년간의 발해사를 담은 ‘김홍신의 대발해’는 그에게 통일문화대상, 현대불교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줬다.
소설, 시, 수필, 콩트, 동화, 칼럼, 의정 활동집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136권의 책을 출간하는 등 다양한 인간의 삶을 모티브로 한 그의 작품세계는 비틀린 사회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 속에서 해학과 풍자를 함께 담아내, 독자로 하여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등불이 되었다.
[개관 이모저모]
◈ 400여분의 오찬을 준비한 논산시 새마을부녀회원들
▲대발해의 작가 김홍신의 발해이야기1
▲대발해의 작가 김홍신의 발해이야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