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제1회 효자 향덕 추모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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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제1회 효자 향덕 추모제’ 봉행
  • 조성우
  • 승인 2019.05.2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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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제1회 효자 향덕 추모제’가 지난 19일 소학동 향덕비 앞에서 주민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실시됐다.

옥룡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숙현)가 주최하고, 옥룡동 기관단체협의회(동장 주진영)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옥룡동 주민자치프로그램 한국무용팀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7명의 제관에 의한 추모제례가 봉행됐다.

서기 755년(통일신라 경덕왕 14)에 효행 기록으로 남은 효자 향덕은 우리나라 문헌상 최초의 인물이다. 효자 향덕은 어머니의 병을 낳게 하기위해 자신의 허벅지살을 베어 봉양하였다.

어머니에게 드릴 물고기를 잡기위해 얼어있는 냇가로 나갔으나 깨진 얼음이 상처를 건드려 흘린 피로 물이 붉게 물들자 후세 사람들은 혈흔천이라 전해진다.

이 같은 효행은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으며 그의 효행을 기리는 효자향덕비는 1982년 충청남도 유명문화제 제99호로 지정됐다.

이러한 향덕비가 소학동에 있음에도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자 옥룡동 기관단체협의회는 향덕의 효행을 널리 알리고 효행문화 확산을 위해 작년부터 비각 주변을 가꾸고 추모제를 준비해왔다.

주진영 옥룡동장은 “옥룡동은 향덕비는 물론 고려시대 효자 이복 정려비도 세워진 공주시를 대표하는 효의 고장”이라며 “이번 제1회 향덕 추모제를 통해 효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 효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41년(영조 17)에 세운 정려비에 

지극하여라, 효자여

떳떳한 마음으로 온전함을 이루었으니

이미 허벅지 살을 베었는데

또 다시 종기를 빨았도다

임금께서 이를 가상히 여기시어

땅을 주고 집을 내리셨다

마을이 효자로서 이름났으니

영원토록 그 이름 계속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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