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거짓말 인생, 그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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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거짓말 인생, 그 끝은 어디
  •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 승인 2019.04.12 02: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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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라. 그래야 집권한다.

【팩트TV-이기명칼럼】 늙은이가 빨리 죽고 싶다고 한다. 노처녀가 시집가기 싫다고 한다. 국회의원이 죽어도 거짓말 안 한다고 한다. 어떤가. 국민이 웃을 것이다.

그래도 늙은이의 거짓말이나 노처녀의 거짓말은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경우는 다르다. 정치지도자는 다르다. 국회의원의 거짓말은 나라를 망친다.

늘 예로 들어서 말하기도 지겹지만 6·25 때 지금 북진하고 있으니 피난 가지 말라고 한 이승만의 거짓말은 멀쩡한 서울 시민들을 빨갱이로 만들었고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이명박이 두 주먹을 휘두르며 “믿습니까. 믿습니까. 믿습니까.”를 절규할 때 넘어간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고 결과는 멀쩡한 강물을 오물로 바꿔 놨다. 그의 거짓말을 믿은 사람은 지금 땅을 칠 것이다.

(이미지-팩트TV 영상 캡처)

 

■ 정치인과 거짓말

황교안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그의 말 한마디 마디에서는 하나님 말씀이 물씬 풍긴다. 저런 사람이 나라의 지도자가 된다면 국민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무섭다. 그가 흘린 거짓말의 흔적을 헤아릴 수가 없다. 지적해야 알아들을 것인가. 자신이 잘 알 것이다.

축구 경기장에 한국당의 선거운동복을 입고 응원을 한 것은 승리에 집착하는 인간의 본성 탓이라고 해도 몰랐다면 안 된다. 김학의의 인간포기 패륜행위를 그냥 넘기려는 것은 파렴치 행위다.

김학의가 차관으로 임명될 때 황교안은 직속 상관인 법무부 장관이었다. 자신은 몰랐다고 한다. 왜 장관 자리에 앉아 있는가. 하나님에게 물어보라. 종아리 걷으라고 하실 것이다.

5·18 망언 자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무가 바빠서 잊어버렸는가. 그 정도의 머리라면 정치를 포기해야 한다. 꿈이 큰 것이 무슨 죄랴만 이루지도 못할 꿈을 꾸면서 거짓말이나 하면 자신만이 아니라 국민을 불행에 빠뜨린다. 그 역시 자신이 믿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절대로 거짓말하지 말라. 국민과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가슴에 새겨야 한다.

나경원의 경우는 더욱 기가 막힌다. 강원도의 산이 시뻘겋게 타고 있는데 정의용 안보실장을 잡아 두는 만용은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 거기다가 보고를 늦게 받아 몰랐다는 데는 기가 막히는 수준을 넘어선다. 재난지역 강원도 출신 이양수 의원(속초·양양·고성)은 보고도 안 하고 무얼 하고 있었는가.

나경원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거짓말도 자꾸 하면 중독이 된다. 마약중독이나 다름이 없다. 국민이 속아 넘어가면 통쾌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거짓말을 하는 거 다 안다. 국민이 나경원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지 - 팩트TV 영상캡처)

 

■ 조양호 사망도 야당 탓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다. 슬픈 일이다. 그러나 맘대로 안 된다. 돈으로도 안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타계했다. 지병인 폐암이 원인이다. 한데 역시 하나님도 기절초풍할 소리가 들린다.

조 회장의 별세가 ‘간접살인’이라는 기상천외의 주장이다. ‘조선일보’와 일부 경제지, 자유한국당이 거짓말의 주범이다. ‘간접살인’ ‘인민재판’ 어디서 이런 기막힌 발상이 나왔는가. 가히 천재적이다.

대한항공의 비리는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을 정도다. 조 회장 일가의 불법·비리 의혹은 한 경제지가 지난해 4월 조 회장의 딸인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 이후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직원들의 폭로는 조 회장 부인 이명희의 직원들에 대한 상습 폭행, 밀수, 외국인 가사도우미와 불법고용 등 정부가 손을 놓고 있으면 그건 정부가 아니다. 당시 조선일보만이 보도에 소극적이었는데 TV조선이 대한항공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샀다.

조양호 회장은 주총에서 이사도 떨어졌다. 당연하다. 그때까지 조용하던 한국당이 조선일보 주장에 동조했다. 나경원은 “국민 노후자금을 앞세워 경영권을 박탈한 연금사회주의”라 했다. 정책위의장 정용기는 ‘인민민주주의’라고 했다. 빨갱이 타령이다. 이따위 거짓말을 버젓이 늘어놓은 나경원의 머리는 어떤 머리인가.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 산불도 정부 책임

정쟁의 눈이 뒤집히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특성임을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미증유의 국가 재난인 강원도 산불마저 기다렸다는 듯이 정쟁에 악용하는 것을 보면 정상적이 아니다. 지나쳐도 한 참 지나쳤다.

너희들은 어느 나라 국민이며 정당이냐 라고 국민이 물으면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인가. 정의용 안보실장을 잡아 두고 손발을 묶어 둔 나경원이다. 나중에 하는 소리는 보고를 못 받았단다. 핸드폰 왜 가지고 다니나.

거짓말이 지나치다 보면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된다. 탈원전이 산불의 주범이라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산에 불을 질렀다고 하지 않을까 겁이 난다. 강원도 산불이 났을 때 대통령이 술을 마시고 보톡스 수술을 했다고 떠든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다 보면 자신들도 헷갈리 게 될 것이다. 정신병자가 되는 것이다. 정신병자가 별 게 아니다. 사실을 믿지 않으면 정신병자다.

아무리 자신에게 불리하고 불행한 일이라도 진실을 밝혀야 신뢰가 생기고 진짜 불행한 일이 생길 때 국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황교안이나 나경원이 어떤 불행을 당해 국민이 도와주질 바랄 때 아무리 살려달라고 애걸을 해도 국민이 코웃음 친다면 이런 불행이 어디 있는가. 그들도 어렸을 때 이솝의 ‘양치기 소년’이라는 동화를 읽었을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나경원이 황교안이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이다.

 

■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딸이 성신여대 입학하는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자 고소까지 했다. 법원은 나 의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승패와 상관없이 이 보도가 나왔을 때 나경원 의원은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그는 지금도 그 보도가 거짓말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거짓말이라는 게 참으로 고약하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생전에 늘 제게 말씀하셨다. 지금 나의 좌우명처럼 됐다.

“거짓말을 안 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정말 거짓말 안 하면 마음이 편하다. 사람이 어떻게 거짓말 안 하고 살 수 있겠느냐고 하지만, 목숨을 잃을 경우가 아니면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한국당과 지도자들의 거짓말은 중독 수준에 이르렀다. 강원도 산불이 원전 때문이라니 산불 진화도 원전 때문인가. 완전히 정신병자 수준이다.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이다. 차기 집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치세력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그런 정당이 집권한다면 어찌 될 것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거짓말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아직도 시간은 있다. 총선도 남고 대선도 남았다. 아직도 시간은 있다. 총선도 남고 대선도 남았다. 정직해라. 거짓말 계속하면 집권할 기회는 영원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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