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교과서 폐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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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교과서 폐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7.05.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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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9년 집권 적폐 청산' 중 하나로 국정교과서 폐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민관 집무실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제37주년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을 지정해 부르도록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상식과 정의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 며 "이를 폐지하는 것은 더 이상 역사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 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에 제37주년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을 지정해 부르도록 하라고 했다. 보훈처는 5·18 기념식 당일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시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은 5.18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제창했지만 2008년 이후부터 합창 방식으로 변경됐다.

◈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소리치는 끝 없는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 임을 위한 행진곡 유래

1981년 소설가 황석영과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이었던 음악인 김종률 등 광주 지역 노래패 15명이 공동으로 만든 노래극(뮤지컬) 《넋풀이 - 빛의 결혼식》에 삽입되었다. 이 노래극은 1980년 5월 27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중 전라남도청을 점거하다가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1979년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가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 노래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으로 쓰이기 위하여 지어졌다.

곡은 김종률이 1981년 5월 광주에 있는 황석영의 자택에서 썼고, 가사는 시민사회 운동가 백기완이 YMCA 위장결혼식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1980년 12월에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지은 장편시 〈묏비나리 - 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의 일부를 차용해 황석영이 붙였다.

감시를 피해 황석영 자택에서 이동식 카세트 녹음기를 이용해 조악하게 녹음되었던 위 노래극은 1982년 2월 윤상원과 박기순의 유해를 광주 망월동 공동묘지(현 국립 5·18 민주 묘지)에 합장하면서 영혼결혼식을 거행할 때 처음 공개됐는데, 이 노래는 이후 카세트테이프 복사본, 악보 필사본 및 구전을 통해 노동운동 세력 사이에 이른바 '민중가요' 로써 빠르게 유포되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대표곡으로서 자리 잡았다.[위키백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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