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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동당역 레드카펫에 대역도…밤늦도록 '김정은 맞이' 분주(종합)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인공기와 베트남기, 붉은색 기가 세워져있다. 2019.2.25/뉴스1 © News1 성도현 기자

(랑선성=뉴스1) 성도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하루 전날인 25일(이하 현지시간), 랑선성 동당역에는 레드카펫이 깔렸고 김 위원장 대역이 등장한 리허설도 진행됐다. 동당역은 밤늦도록 김 위원장 맞이 준비로 여전히 분주하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8시30분쯤 중국 국경을 넘어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인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당역은 이날 오전부터 하루종일 상황이 바쁘게 돌아갔다. 오전부터 공안과 경찰특공대, 군인 수백명이 곳곳에 배치되고 경계가 강화되면서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까지 동당역 주변에는 밤샘근무에 나선 군경 관계자들로 가득했다. 일부 군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임무를 받은 지역을 지키며 추위를 녹이고자 모닥불을 피워놓기도 했다.

역에서 200미터쯤 떨어진 고가도로 위에서 역 안을 바라보자 불을 밝히고 여전히 철로를 손질하고 있는 인부들의 모습이 보였다. 일부 인부들은 노란색 국화를 리어카에 실어나르기도 했다.

밤 늦도록 역 앞 도로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트럭과 인부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부터 군경은 역 초입 500미터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줄자를 대 가며 도로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기도 했다.

이날 밤에는 역 안에 북한 인공기도 게양됐다.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 북한과 베트남 국기가 보이도록 배치됐으며 플랫폼 내에는 붉은색 깃발 수십개도 나란히 세워졌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인공기가 걸려 있다. 2019.2.2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밤이 되자 낮에도 신기하게 이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들이 늘어났다. 잠옷 차림에 나온 아저씨부터 아이를 안고 나온 어머니들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민들은 하나의 큰 축제로 여기는 듯했다.

근처에 사는 뜨란 민 히우(Tran Minh Hieu·34)씨는 "김 위원장이 랑선성에 온다고 해서 행복하다"며 "김 위원장의 방문은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다. 우리 베트남도 행복해질 것이다"고 환영했다.

기자가 이날 오전 동당역을 찾았을 때는 도로 좌우로 베트남 국기가 나란히 걸렸다. 이 도로는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서 나와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이는 1번 국도다.

동당역 입구를 중심으로는 왼쪽과 오른쪽에 노란색 국화와 빨간색 포인세티아가 함께 놓였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이날에도 계속 진행됐다.

베트남 군견이 폭발물 탐지를 위해 역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55년 만에 베트남 땅을 밟는 만큼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려는 듯했다.

김 위원장이 내릴 때 사용할 발판은 지난 23일에는 막 설치를 시작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발판 위에 레드 카펫까지 깔렸다. 이후 오후 늦게는 역 앞에도 레드 카펫이 일부 깔렸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와 연결시킬 발판 높이를 현지 열차와 맞춰보는 작업도 수차례 이뤄지는 등 한 치의 오차도 없게 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배려도 엿보였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관계자들이 김 위원장 의장대 사열식 사전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2019.2.2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틀 전과 달리 이날은 역 주변 경계도 좀 더 강화됐다. 역 인근의 높은 건물 옥상과 근처의 산 등 곳곳에 군인들이 배치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듯 보였다. 장갑차도 역 근처에 여러 대가 등장했다.

이날도 취재진의 역 주변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다. 동당역 입구에서 5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는 취재라인이 만들어졌고 수십명의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자신을 베트남 공안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기자에게 국적과 신분을 물으며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취재증을 내밀자 그제서야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보이기도 했다.

마을 주변을 돌아보니 주변 경계 강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주변을 예의주시하며 김 위원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랑선성을 알리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역 앞에는 랑선성 관광안내도 등이 배치된 부스가 설치됐고 랑선성 특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도 새롭게 마련됐다.

마이 띠엔 중(Mai Tien Dung) 베트남 총리실 장관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올 때까지 최종 리허설 현장을 찾아 김 위원장 동선을 꼼꼼하게 챙겼다.

베트남 정부는 이날 정부 관계자를 대역으로 세워 김 위원장 대역을 쓰기도 했다. 김 위원장 대역이 손을 흔들자 군악대의 축하 연주와 의장대 사열 등이 진행됐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베트남 경찰특공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다. 2019.2.2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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