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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칼럼] '최순실 불법 몰랐다'는 황교안, 7년 전 녹취록에 담긴 두사람의 인연4.16연대 “자한당, 세월호 참사 범죄은닉·수사방해 황교안 제명해야"

박근혜 대선후보 수락 때 최순실 “황교안 씨는?” 언급한 국정농단 수사기록 입수

지난 30일 오전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 주최로 '세월호참사 범죄은닉·증거인멸 중대범죄혐의자 황교안을 구치소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4.16연대 제공

 

4.16연대 “자한당, 세월호 참사 범죄은닉·수사방해 황교안 제명해야"

지난 29일 자한당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최순실과 세월호 사건 때문에 매우 시끄럽다. 그는 한 언론에서 최순실이 2012년 황 전 총리를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최순실이란 사람을 2012년도에 알지도 못했고 그런 (대선)캠프 이야기는 전혀 들은 게 없다"고 잡아뗐다.

그러나 거짓은 금방 드러났다. 또 세월호 참사의 범죄 행위들을 숨기고 수사 방해까지 하고 나선 정황으로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을 받아들인 자유한국당을 비난하고 황교안 전 총리의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한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전 총리는)세월호 참사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불법적으로 방해한 전력이 있는데도 자유한국당은 엄격한 심사없이 황 전 총리의 입당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당규의 당원 규정 7조에는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라는 조항이 있다"며 "황 전 총리를 국민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규탄했나. 그런 사람의 입당이 허용되고 대선 후보 출마한다고 하는 곳이 공당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사법부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담당하는 '독립적 국가기구 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 해산시켰다"며 "헌정 농단을 자행한 전력자들로 구성된 한국당 역시 책임지고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최순실 불법 몰랐다고 공무원 잘못은 아니다"

앞서 황교안은 지난 15일 자한당에 입당한 뒤 29일 자한당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최순실의 불법 행위를 공무원이 몰랐던 것을 잘못이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당대회 출마 선언 뒤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순실이란 사람을 언론을 통해 들었지만, 근거가 없거나 부족한 지라시(정보지) 내용에 관심을 갖고 쫓아다니면 국정을 다 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박근혜가 탄핵당할 당시 국정 2인자로서 정치권에 뛰어드는 게 온당하냐는 질문에 “망가진 나라를 바로잡고자 하는 사명이 생겼다”면서 “탄핵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책임감도 느끼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서 국민에 대한 송구함과 미안함이 갚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근혜 정부의 전 대법원장 양승태가 사법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으로 구속돼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이냐, 불법이 있었느냐, 어느 정도 처벌됐느냐는 지금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

구속된 상태로 이제 수사가 시작됐다는 것이지 유죄는 아니다”라면서 “아직 실체가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뭉뚱그렸다.

 

홍준표, 황교안 맹공 "당 수렁에 빠트린 탄핵 총리가 최순실 몰랐다면 무능"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는 30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을 향해 “(탄핵정국 전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몰랐다면 2인자가 무능했던 것이고, 알았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총리실에 민정비서관도 있는데 몰랐다면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홍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의 한 카페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최근 모 일간지의 보도를 보니 2012년 대선정국에서 최순실의 입에서 황 전 총리의 이름이 나온 녹취록이 있었다”며 “몰랐다고 한다고 해서 그게 덮어지겠느냐”고 지적했다.

 

7년전 녹취록에 담긴 황교안과 최순실의 인연

홍준표가 언급한 모 일간지는 한겨레 신문을 말한다. 황 전 총리의 당 대표 자격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30일 <한겨레>가 입수한 국정농단 수사기록에서 황교안과 박근혜, 최순실의 인연이 오래됐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나왔다,

▲29일 황교안과 최순실이 서로 소통했다는 한겨레 보도 내용

2012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최순실이 황교안을 언급한 녹취록이 발견된 것이다. 그동안 박근혜와 황교안의 인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황교안은 최 씨의 존재를 알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을 때마다 최 씨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한겨레가 입수한 국정농단 수사기록과 녹취록에 황교안과 최순실이 서로 소통하고 있음이 명확히 드러났는데도 해명을 요청하자 그는 “가짜뉴스”라며 모두 부인했다. 국정농단 핵심 인물인 최 씨와 관련된 의혹을 제대로 해명도 못 하고 무조건 발뺌하는 전직 총리 황교안이 과연 제1야당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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