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구 칼럼] 홍준표 이어 황교안…자한당대표 선거는 적폐대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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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구 칼럼] 홍준표 이어 황교안…자한당대표 선거는 적폐대표 선거?
  • 이형구 주권연구소 연구원
  • 승인 2019.01.3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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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에 국민의 심판을 받고 정치판에서 쫓겨난 자들이 대거 나서고 있어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황교안 & 홍준표

오세훈, 황교안이 출마를 선언했고 홍준표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에 대해 “감옥에 있어야 할 부역자가 대표로 출마했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적폐정당답다”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막말·돼지발정제 홍준표

홍준표는 뉴시스 23일 보도, 채널A 24일 보도에 따르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히고 30일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는 평소 막말을 일삼아 지난 대선에서도 국민의 심판을 받고 패배했다.

홍준표는 2009년 추미애 민주당 의원에게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2011년 기자에게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같은 해 이화여대 학생들을 향해 “꼴같잖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등 폭언을 일삼았다.

홍준표는 대선 패배 후 잠잠하더니 최근 유튜브 방송을 재개하며 또다시 망언을 되풀이하고 있다. 홍준표는 201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인간으로서 초보적인 예의도 없는 막말을 하더니 작년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노무현 정권 시절 자살한 분이 많았다. 결국 가서 본인이 자살했다”며 또다시 망언하였다.

홍준표는 대선 때는 과거 친구의 성폭행을 도와주기 위해 돼지발정제를 제공해주기도 한 것을 자기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써놓은 것이 밝혀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말은 사람의 사상과 인품을 드러낸다. 홍준표의 머릿속에 이렇듯 막말만 가득 차 있으니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하지 못할 것임은 물론이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홍준표님이 오셔서 자한당을 박살 내줘야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이 정상화될 겁니다.”라며 홍준표에 대한 조롱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오세훈, 무상급식 가로막고 서울시를 빚더미에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자 중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있다. 오세훈은 2011년 아이들이 차별 없이 밥을 먹을 수 있게 하자는 무상급식을 결단코 반대하다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직에서 쫓겨났다. 오늘날 무상급식은 전면화되어 시행되고 있다.

오세훈은 또 서울시장을 하며 세빛둥둥섬을 추진했으나 이 또한 부실한 계약, 의도적인 경비 부풀리기로 취소되었다. 세빛둥둥섬은 사업협약을 추진하는 중간에 투자비를 662억에서 1천 390억으로 두 배 뻥튀기를 했다. 또 연간 1억원 이하가 적절한 하천준설비를 매년 10억이 소요된다고 증액하여 10배 이상 부풀렸다.

이런 사업이 한둘이 아니다. 감사원은 2011년 오세훈이 추진하던 여의도 여객종합터미널 사업, 수륙양용버스 운행 사업 선정,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 등도 모두 예산 낭비 및 편법, 특혜, 경제적 타당성 등에서 모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과정에서 오세훈은 서울시장 재임 기간 서울시 부채를 8조 원가량 증가시켰다.

오세훈은 아이들 급식비를 주지 않으려 악을 쓰는 대신 비리성 정책으로 서울시를 빚더미에 올려놓았다. 이제 더 무엇을 망쳐놓으려고 자유한국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인가.

 

황교안, 황제 권력·국정농단…적폐의 화룡점정

자유한국당 ‘적폐대표’ 선거의 화룡점정은 황교안이 찍었다. 황교안은 구속된 박근혜의 국무총리로 국정농단의 주범이다.

황교안은 지난 21일 민주당에 대한 투쟁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자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킨 사람이 누구냐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황교안 자신이 통합진보당을 직접 해산시켰다는 뜻이다.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직권남용, 사법개입, 사법농단을 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떠벌린 것이다.

대한민국 체계를 농락해 처벌을 받아야 마땅한 범죄자가 제1야당의 당대표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또, 황교안은 국무총리 시절 황제라도 된 듯이 굴어 국민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황교안은 2016년 3월 21일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바 있다. 문제는 열차를 타는 탑승장까지 차를 타고 온 것이다. 황교안은 타려는 탑승객을 가로막은 후 차에서 내려 유유히 기차에 올랐다.

황교안은 그 전인 2015년 7월 20일에도 오송역에서도 역에 도착하는 즉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 시민들의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한 적도 있었다. 황교안 때문에 다리가 아픈 어르신들이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계단으로 내려와야 했다.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황교안은 2016년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임대아파트를 방문하기 위해 경찰을 동원하여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의 차를 모두 이동시키고 청소를 하게 하였다.

또, 구로디지털단지를 방문하기 위해 평소 교통이 혼잡한 구로역 사거리 일대를 통제하여 일대 혼란을 일으켰다. 국회를 방문하면서도 대통령에 준하는 의전을 요구했다 거절당하기도 했다.

황교안은 국무총리직에 있는 동안 국민 위에 군림하며 황제 같은 권력을 누리길 즐겼다. 또, 황교안은 국정농단 정권의 국무총리로 사법체계를 무너뜨리며 정당을 해산시키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폭군이었다.

 

꼴뚜기 뛰자 덩달아 뛰는 망둥이들

이들 외에도 김진태, 심재철 등도 덩달아 나서고 있다. 김진태는 작년 9월 태극기집회에 참가하며 “태극기 집회 규합해 당대표에 출마”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김진태가 태극기 부대를 지지기반으로 삼은 순간 국민이 기대할 정치인이 아님이 명백해졌다.

심재철은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 나체 사진을 보다 기자에게 걸려 망신을 당하는가 하면 청와대 비인가 자료를 불법으로 취득했다가 기획재정부에 고발을 당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당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기획재정부가 고발을 취하하도록 힘써 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자유한국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자유한국당은 역시 없어져야 할 적폐정당’이라는 국민의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사실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국회에서 활개 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자유한국당은 탄핵 후 2017년 3월 10일 “국격과 자존심 지키지 못한 점 사죄”한다며 “헌법과 민주주의의 엄중한 가치를 받들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개혁·정치개혁·국가개혁에 임하겠다”고 했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후에는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며 무릎을 꿇었다. 자유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연일 개혁을 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결국, 당대표에 출마한 사람들 면면을 보면 적폐 총출동이다.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가 최고 적폐를 선발하는 선거 같이 느껴진다. 적폐는 청산 대상일 뿐 고쳐서 다시 쓸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한편, 청산되고 처벌받아야 할 적폐가 당대표를 하겠다고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드는 것은 적폐청산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청산’ 대신 ‘협치’를 내세우며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는 행태가 적폐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적폐청산 의지는 한결같다.

자유한국당은 대표를 선출할 대신 국민의 뜻에 따라 하루라도 빨리 해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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