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효는 백행의 근본이고 우리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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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효는 백행의 근본이고 우리 문화다.
  • 조성우 기자
  • 승인 2019.01.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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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을 모르고 자기 문화를 버리면 미래는 없다.

세상은 발전하고 있다. 끼니 걱정은 사라졌다. 그러나 시골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는 들을 수 없고 우리들이 다녔던 학교는 폐교하는 등 후배들이 소멸하고 있다.

나라를 빼앗기고 36년간의 식민통치에도 효를 근본으로 하는 우리 문화는 면면히 이어 왔다. 콩 한쪽도 나누는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가진 것이 없으면 정화수라도 떠 놓고 조상님을 섬겼다. 그러나 실용주의로 포장된 서양문화에 우리문화가 왕따되고 관심밖으로 밀리고 있다.  

아시아를 정복하고 유럽까지 진출했던 징기스칸 제국이 왜 갑자기 소멸했을까? 자신들의 문화를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2,000년 동안 나라를 잃고 온갖 박해를 받으면서도 그들의 문화를 지켰기에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건국할 수 있었다.

우리 조상들은 어떠했을까?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된 것은 삼국시대다. 고구려와 백제는 4세기 후반에 중국을 통하여 불교를 받아들였고, 신라는 그보다 150여년 정도 늦은 6세기 초에 불교를 수용했다.

산신각

현재 대부분의 사찰에는 산신각(또는 칠성각, 삼성각)이 있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불교를 수용하며 우리문화를 버리지 않고 조화롭게 승화시킨 사례다. 고유 민간 신앙인 산신(지역 수호신)을 모신 장소를 불교의 대웅전보다 높은 장소에 설치하여 민족 신앙에 대한 자존심을 지켰으며 현재까지 그 명맥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장례식장에서 곡소리를 들을 수 없다. 낳아주신 부모와 이별을 해도 곡을 하지 않는다. 실용주의로 포장된 외세문화에 잠식되면서 미풍양속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효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고령의 어머니와 장모를 함께 모시며 효를 실천하는 목민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14일, 최홍묵 계룡시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했었다.

최홍묵 시장과 인터뷰 (2018. 5. 14)

이 자리에서 최홍묵 시장은 “제가 시작한 일을 성실하게 마무리 한 후에 명예롭게 떠나겠습니다.”라며 “저는 어머니(93세)와 장모님(95세)을 모시며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잘 봉양하는 시장이기에 시민 여러분도 잘 모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효는 실천입니다.”라고 말했다.

그후 최홍묵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 어쩌면 최 시장의 극진한 효성에 조상님들이 감동한 것은 아닐까? 지난해 10월 23일 장모가 세상을 떠났고 이어 71일 후인 지난 1월 3일 어머니와 이별했다. 최 시장의 당선을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킨 분들이다.

세상과 이별의 날은 사위가 4선에 당선되는 장한 모습을 본 후 132일이 되던 날이고, 아들의 장한 모습을 확인한 203일째 되던 날이다. 예로부터 가문의 명예를 빛냄으로써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고 부모님에게 은혜에 보답하는 효의 최고 덕목은 출세라고 하지 않던가? 최홍묵 시장은 효자였다.

효는 백행의 근본이고 우리 문화다. 초목의 뿌리를 근본이라 한다. 뿌리가 썩으면 나무도 죽는다. 오직 개인의 이익에만 몰입하며 근본을 모르고 문화를 버리는 사람들... 근본을 모르는데 출세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 문화의 근본은 효에서 시작되고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 

효도 10훈이다. ▲건강하라 ▲부모를 공대하라 ▲드나들 때 반드시 인사하라(出必告 反必面) ▲밝은 얼굴과 공손한 말씨로 부모를 대하라 ▲자기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거짓말로 부모를 속이지 말라 ▲집안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부모의 수고를 덜어 드려라 ▲형제간에 싸우지 말며 형을 공경하고 아우를 사랑하며 서로 화목하라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자기 하는 일에 충실하여 부모를 기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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