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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 동혈사의 만추(晩秋)

동혈사는 천태산 중턱에 위치한 공주지역 4대 혈사의 하나로 나한도량이 영험하다 하여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승용차로 경내까지 접근이 가능한 동혈사(공주시 의당면 동혈사길77)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다.

당초 동혈사의 터는 50여 미터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다. 큰법당과 요사채, 그리고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석굴과 나한전이 위치하고 있다.

천태산의 기암괴석에 자리한 나한전의 방문이 열리며 한분의 불자가 나온다. 청주에서 기도하러 이곳까지 온 분이다.

나한전에는 부처님의 제자인 아라한(나한)을 모신 법당으로 부처님의 16나한이 모셔져 있어 기도하면 영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석탑

넓은 조망과 아름다운 경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온 몸에 스민다. “산길을 거닐며” 마음에 법문이 와 닿는다.

“보살은 무슨일을 하든 중생을 위해 하고, 중생은 무슨일을 하든 자신을 위해 한다.”

“쇠에서 생긴 녹이 쇠에서 나서 쇠를 먹어 들어가듯 방종한 자는 자기행위 때문에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간다.”

“옳거니 그르거니 내 몰라라 산이든 물이든 그대로 두라 하필이면 서쪽에만 극락세계랴 흰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성냄도 모두 다 벗어 버리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하네.”

동혈사에서 주지(명강스님)의 법문과 연잎차로 목을 축이니 산사의 시간은 왜 그리도 빠른지… 석양에 비친 동혈사의 가을은 더욱 붉게 물들고 있었다.

 

조성우 기자  vip8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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