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 종묘제례일무 정대업지무 전장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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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 종묘제례일무 정대업지무 전장 발표회,
  •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11.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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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일무 창제와 전승 공연, 11. 15(목) 오후8시, 서울남산국악당

(사)아악일무보존회(이사장 김영숙)는 11월 15일(목) 저녁 8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종묘제례일무 창제와 전승’을 주제로 2018년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인류무형유산으로는 UNESCO에 처음 등재된 종묘제례악의 일무(佾舞)를 선보이는데, 전승자들이 2017년 보태평지무(문무) 전장(全章)을 암보하여 발표한 이후 올해는 정대업지무(무무)를 발표하는 공연이다.

2018년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이다. 세종대왕은 조선의 종묘제례악무로 쓰기 위해 향악(鄕樂)과 고취악(鼓吹樂)을 바탕으로 보태평(保太平)과 정대업(定大業)을 창제하였으나, 정작 종묘제례악으로는 사용하지 못했다. 이후 세조 10년(1464)부터 조선의 종묘제례악으로 쓰이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종묘제례악은 보태평 11장과 정대업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종묘대제에서 그 일부만이 연행되기 때문에 무형의 문화유산이 사장(死藏)되지 않도록 전승해야 된다.

(사)아악일무보존회는 이러한 사명으로 2009년 『팔풍의 몸짓 일무 전장 발표회』 <시리즈1 ; 일무 전장 발표회>를 시작하였고, 2017년 <시리즈3 ; 보태평지무>에 이어 올해 <시리즈4 ; 정대업지무>를 마련하였다.

김영숙 종묘제례악 일무 전수교육조교는 “종묘제례악은 부정형 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자 어려움이라고 전했다. 이어 “종묘제례악의 보태평지악과 정대업지악 총 22장과 전폐희문의 음악과 일무 동작을 외우는 것은 오랜 시간과 인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더 나아가 음악과 악장에 담긴 뜻을 이해하고 일무 동작에 얹어서 하나 된 예술성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라고 소회를 말했으며, “종묘제례악 일무 전승자들의 전장 발표회를 통해 공연자와 관객 모두 문화적 자긍심을 지켜나가고 600년 역사의 시간을 향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종묘제례악 일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전파됐던 아악과 일무의 역사와 전승에 대한 해설부터 시작한다. 현재에도 유교문화의 전통을 이어 봉행되고 있는 사직대제, 석전대제, 환구대제에서 제례의식과 함께 연주되는 음악이 아악이다.

이날 공연에는 대한제국 시기 환구대제에서 추어진 일무도 선보인다. 또 세종대, 세조대의 일무와 비교하여 공연함으로써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일무의 시대적 변천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을 마련한 (사)아악일무보존회는 1996년 일무보존회로 창립하여 2015년 문화재청이 인가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하여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은 물론 일무의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일한 예술단체다.

특히, 김영숙 이사장은 중국으로부터 초빙되어 한국의 당악정재와 일무를 지도하여 우리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전도사 역할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왜냐하면 아악의 본류는 송나라이다.

그러나 본산인 중국은 근현대화 과정 속에서 단절되어 복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문헌기록과 전승과정을 통해 맥이 유지되고 있는데, 매년 중국으로부터 초빙되어 그들이 전했던 당악정재와 아악을 다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 속의 중국과 한국 간의 문화교류가 현대에 들어와 다시 부활하게 된 점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전장 발표회에는 종묘제례악 일무 전승자이면서 국악계와 무용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무용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대업지무 전장 발표에는 이미주, 김경진, 김경숙, 안시향, 유정숙, 이승주, 변현조, 송영인, 윤상미, 박수정, 이윤선, 오정희, 문경민이 출연하며, 아악일무는 이나윤, 하수연, 강윤주, 성은미, 전경희, 김율희, 조보경, 이채영, 장하림, 유가애, 조현정, 오연희가 출연한다.

공연 관람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나, 사전예약은 필수다. 티켓은 예약전용 휴대폰(010-2225-5709)에 문자메시지로 신청인 성함과 수량을 발송하면 되며, 당일 극장 로비에서 티켓을 수령하면 된다. 이밖에 공연에 관한 문의사항은 사무국(02-581-0433)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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