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하대리 칠석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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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하대리 칠석제 성황리 개최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08.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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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고유민속 영구보존 전승하자… 마을주민 한마음으로

지난 16일부터 2일간의 일정으로 하대리칠석제보존회(회장 김중섭) 주관으로 하대리 칠석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칠석제

하대리 칠석제의 기원은 조선이 건국되던 시기에 한 선인이 하대리 주변 열두 마을에 열두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고, 마을에서 정성껏 고사를 지내면 열두 명의 역사적인 인물이 탄생된다는 설화가 칠석제의 유래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를 말살하기 위한 흉계로 느티나무 열한 그루가 베어졌고 현재 남아있는 한 그루의 느티나무는 당시에 생육상태가 나빠서 생존할 수 있었다.

느티나무는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보호수 지정 당시 수령이 480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마을사람들의 정성으로 느티나무는 생육이 좋아져 현재와 같이 마을의 고유민속을 계승할 수 있도록 마을의 정신적인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하대리 칠석제는 ▲걸립 풍장, ▲칠석제, ▲농기 모시기, ▲농기 고사로 진행된다.

건립 풍장

건립 풍장은 칠석제를 지내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복을 빌어주고 쌀이나 돈을 모금하는 방식으로 옛날부터 변함없이 전승되고 있다.

칠석제

칠석제(칠석고사)는 유교방식으로 진행되며 제관이 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이어 풍장의 상쇠가 동네 잔을 올리면 마을주민들 모두 절을 하는 독특한 절차로 진행된다.

농기 모시기는 칠석제를 지내고 난 후 농기 고사를 올리기 위해 풍년을 기원하며 농부들을 지키기 위해 세워져 있던 농기를 마을의 풍장 패와 주민들이 칠석제 장으로 모시는 풍습이다.

농기 고사는 농기를 모신 후에 제관들이 농기에 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풍년을 기원한다. 그리고 마을의 안녕을 위해 소지(燒紙)를 올린다. 옛날에 한 사람이 모두 올리던 것을 이제는 각자 자기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칠석제가 끝나면 마을잔치가 열린다. 매년 큰 돼지 한 마리를 잡아 풍성하게 음식을 나누던 마을잔치는 마을의 안녕과 주민화합 및 단결을 도모한 고유 민속놀이다.

500여년 이상 마을의 수호신으로 우뚝 선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의 조상들이 정성으로 지켜온 하대리 칠석제를 영구히 전승하기 위해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중섭 칠석제 보존회장

한편 김중섭 칠석제보존회장은 "70년대 까지만 해도 계룡산 자락의 12개 마을 두레패와 풍장패가 모여 칠석제를 지내고 마루들이 정자나무 밑에 모여 풍장 실력을 겨뤘다" 며 "면면히 이어온 우리마을 고유민속 문화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영구적으로 전승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제42호 이상근 목소장(얼레빗)  & 강환실 계룡면장

강환실 면장은 "칠석제 보존회 회원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 면서 "500년 전통을 이어온 하대리 칠석제가 충남 무형문화재에 반드시 등록되어 영구적으로 전승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다.

 

[하대리 칠석제 이모 저모]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태양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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