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위원회 정론] 우크라이나 전쟁 1년, 그리고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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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위원회 정론] 우크라이나 전쟁 1년, 그리고 한반도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 승인 2023.02.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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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격적인 진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한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파괴 진범이 미국이라는 것입니다.

​당시 유럽과 미국은 이것이 의도적인 파괴 공작이라 주장하며 배후에 러시아가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의 에너지 문제를 볼모 삼아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한다는 악선전도 뒤따랐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미국의 조작극이었다니!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세이무어 허쉬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지시로 미 해군 잠수 요원들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원격 작동 폭발물을 심고,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이 노르웨이와 협력해 이를 터뜨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공작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기 이미 두 달 전에 결정됐다고 합니다. 즉, 치밀한 기획 아래 이뤄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허쉬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을 보도해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입니다. 미국 대기자의 폭로는 전 세계를 아연하게 합니다.

​미국 정부는 부인하고 공작의 당사자로 지목당한 바이든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서방 언론도 러시아를 비난하던 때와는 달리 조용합니다. 이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을 접한 국내 여론도 뜨겁습니다. 애초에 러시아가 자국의 가스관을 파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는 댓글부터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나라이니 환상을 버리고 조심해야 한다는 댓글까지 미국의 추악한 민낯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기 위해 조작한 ‘통킹만 사건’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전쟁의 명분이 없으니 조작극을 통해 베트남을 악마화하고 숱한 베트남 민중을 학살한 미국이 겹쳐 보인다는 겁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하이마스를 비롯해 여러 무기를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이 무기를 발사할 때마다 미국이 직접 상세 좌표를 찍어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누구를 공격할지, 전쟁의 표적을 미국이 판단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의도대로 전쟁을 치르는 것입니다. 이 전쟁은 사실상 미국의 대리전이나 다름없습니다.

​해당 내용을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 역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의 수위가 깊다며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1년,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전쟁의 ‘진실’은 무엇입니까. 이 전쟁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2. 이 전쟁으로 누가 이득을 보나

그런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누가 이득을 보고 있는지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미국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동맹인 유럽에서조차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유럽연합의 관계자들은 “냉정하게 보면 이 전쟁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는 나라는 미국”이라며 “왜냐하면 미국은 가스를 더 높은 가격으로 팔고 더 많은 무기도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2022년 미국 방산업체들의 무기 수출액은 264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그 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우크라이나 특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미국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입니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도 창사 이래 최고의 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68조 원의 순이익을, 셰브론은 45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얻었습니다.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손발을 묶어놓고 미국의 천연가스와 석유를 팔아먹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에 비명을 지를 때 미국은 기쁜 비명을 지릅니다.

​이 전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또 있으니 바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입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젤렌스키의 재산이 무려 1조 700억 원 증가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고문 등 요직에 있는 자들의 재산이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전쟁 중에 자기 재산을 불리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이들은 그 어떤 정당성도 없는 부정한 세력입니다. 이승만 일당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동안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의 불행을 앞세워 전 세계에 인도적 지원과 군사적 지원을 요구해왔습니다. 맡겨놓은 듯이 뻔뻔하게 굴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이 젤렌스키의 배를 불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거대한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인간의 존엄을 앗아가는 전쟁은 참으로 끔찍합니다. 그리고 이 전쟁을 악용하는 자들의 추악한 민낯은 더욱 끔찍합니다.

3. 제2의 우크라이나, 한반도?

​2023년의 시작과 함께 외신들은 한반도가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그만큼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윤석열의 전쟁 행보는 역대급입니다. 역대 보수 정권을 모두 능가합니다. '선제타격'을 부르짖고 '확전 각오'를 운운하며 '압도적 대응'을 주문합니다. 하다 하다 이제는 핵도 두려워 말라고 합니다. 윤석열의 말 폭탄이 한반도에 핵폭탄으로 돌아올 판입니다. 그러나 윤석열은 멈추지 않습니다. 위기에 내몰릴수록 더 강하게 전쟁으로 폭주할 뿐입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이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월 1일, 미국은 서해상에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북한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백악관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한반도에 각종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것이나,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생각은 없습니다. 한·미·일 전쟁 동맹도 끝없이 강화하고 있습니다. 몸을 사리면서도 한반도에서의 불장난을 완전히 단념하지 못하는 미국입니다. 여기서 물러서면 그렇지 않아도 약해진 패권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으로 폭주하는 윤석열과 불장난을 못 끊는 미국의 조합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심각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의 대응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작년을 돌이켜 보면 북한은 한미의 훈련에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군사적 대응을 하는가 하면, 한미의 공중 훈련에 대응해 500여 대의 비행기를 동원하는 등 ‘압도적’으로 대응합니다.

​전쟁 위기라는 말로는 이 위험성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한반도는 이미 전쟁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 전쟁의 봄을 퇴진의 봄으로!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3월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한반도의 봄을 참혹한 전쟁으로 내몰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1년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새겨봅니다.

​이 요동치는 국제 정세에서 전쟁을 부르짖는 국가 지도자를 끌어내리지 않는 한, 전쟁은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설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윤석열과 미국은 한·미·일의 동맹이 우리를 지켜줄 것처럼 부르짖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전쟁과 긴장 고조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생각 밖에는 없습니다. 이 전쟁 위기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는커녕 자기들은 안전한 곳에 서서 우리의 등을 떠밀 것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결국 죽는 건 우리 국민입니다. 이 전쟁의 봄을 윤석열 퇴진의 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외세가 아닌 민족의 손을 잡고 평화와 통일의 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위기의 봄을 기회의 봄으로 만듭시다. 우리의 손으로 한반도의 진정한 봄날을 만들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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