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정원, 캄보디아 역사기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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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정원, 캄보디아 역사기행-2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3.02.0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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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톰 유적군, 타푸롬 사원, 세계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와트

타 프롬(Ta Prohm)

타 프롬(Ta Prohm)은 ‘브라흐마(Brahma)의 조상(彫像)’이란 뜻으로 자야바라만 7세(Jayavarman VII)가 1186년 자신의 어머니 라자츄다마니(Raja Jodiamony)를 위해 만든 불교 사원이다.

1885년 프랑스 학자 에티앙 아이모니에(Étienne Aymonier)는 머리가 5개인 석상(브라흐마)을 발견했는데, 현지인들이 따 프롬이라고 불렀다. 1939년 발견된 비문에 의하면 이 사원은 라자 비히어(Raja Vihara, 왕실 사원)라고 한다. 타 프롬은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툼레이터’로 더 유명해졌다.

타 프롬이 스펑나무에 완벽하게 장악되어 폐허의 몰골을 하고 있다.

통곡의 방, 내부의 벽쪽에 붙어서 가슴을 치면 쿵쿵~~~ 통곡의 메아리가 들린다. 당시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가슴을 치던 곳이라 한다. 그러나 타 프롬이 스펑나무로 인해 허무하게 무너진 한을 통곡의 울림으로 관람객들에게 전하는 것은 아닐까?

관광객들은 자연의 힘을 체감하며 타 프롬을 제압하고 붕괴시킨 승자(스펑나무)와 사진을 촬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간다.

현재 타 프롬의 주인으로 사실상 스펑나무가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사진촬영 모델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앙코르 톰(Angkor Thom)

앙코르 톰(Angkor Thom)은 12세기 앙코르 왕국의 수도였다.

앙코르 톰에는 왕궁과 사원, 광장이 있었고 성벽안에는 수로를 이용한 교통수단까지 갖춘 거대 도시였다.

앙코르 톰은 ‘큰 왕도’라는 의미로 크메르 제국의 마지막 수도 유물군으로 프랑스 조르주 그로슬리에(George Groslier)는 당시 상주인구를 70만명으로 추정했다.

수리야 바르만 1세 때 왕도의 면모를 갖추었고 자야 바르만 7세 때에 바이욘 사원을 개축하고, 성벽과 해자, 테라스를 보충하여 지금의 앙코르 톰이 완성됐다.

 

코끼리 테라스 (Terrace of the Elephants )

코끼리 테라스는 왕이 외국 사신을 만나거나 전쟁을 나가는 군인들의 출정식을 위한 사열대와 환영 행사, 코끼리 부대의 실전 훈련 등 국가의 공식적인 행사를 하던 곳이다.

중앙 테라스에는 나가상, 사자상, 가루다가 왕을 호위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지금은 기단만 남아 있지만, 300m 정도 되는 테라스를 따라 코끼리 부조가 있어 코끼리 테라스라고 부른다.

코끼리 부조는 실제 크기로 매우 사실적으로 조각되었다. 코끼리 테라스 중앙에 있는 동쪽문은 피미아나카스라는 왕궁 사원으로 통하는 주 출입문이었다.

 

문둥이왕 테라스 (Terrace of the Leper King)

문둥이왕 테라스 (Terrace of the Leper King)

코끼리 테라스 북쪽에 문둥이왕 테라스가 있다. 자야 바르만 7세의 죽음과 조각상,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모습들의 부조들이 문둥이왕 테라스에 새겨져 있다.

자야 바르만 7세(JayavarmanVII, 1181~1220)때에 증축하였다.

그럼 문둥이왕은 누구인가? 테라스 조각들의 코와 손, 발이 문드러져 있어 문둥병(한센병) 환자로 보인다. 크메르 역사에서 자야 바르만 7세가 문둥병을 앓았다. 그래서 자야 바르만 7세 자신이 전국에 병원을 많이 지었다고 한다.

최근 조각의 비문에 죽음의 신 야마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문둥이왕 테라스의 용도가 죽은자의 영혼을 심판하는 화장터라는 견해도 있다. 크메르 왕국의 사원은 대부분 왕의 장례식이 끝난 후 유골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다.

 

피미아나카스 (Phimean Akas)

피미아나카스 (Phimean Akas)

피미아나카스는 10세기 말부터 11세기 초에 라젠드라 바르만 2세(Rajendravarman II, 944~968년)가 건축했으며 천상의 궁전이란 뜻을 가진 왕실의 제단이자 사원으로 왕실 내부에 있다.

옛 왕궁터는 동서로 585m, 남북으로 246m이다. 왕궁에는 5개의 탑문이 있었다. 왕궁은 목조 건축물은 남아 있지 않다.

원나라 사신 주달관은 1296년 앙코르 톰에 1년 동안 머무르며 기록하여 정리한 진랍풍토기에 흥미있는 2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하나는 왕궁 침실 앞의 작은 사원의 첨탑이 금으로 되어 있다는 것과 또 하나는 뱀에 관한 전설이다.

뱀은 고대 크메르인들 사이에서는 물의 정령인 토착 신앙으로 숭배되었다.

매일 밤 왕은 황금 사원 탑 꼭대기를 찾아 잠을 자러 간다. 그 이유가 피미아나카스 황금 탑 가운데에는 머리가 아홉개 달린 뱀(나가)의 정령이 살고 있었다. 밤이 되면 뱀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왕은 그 여인과 황금의 탑에서 관계를 해야 왕비나 첩과 동침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만일 하루라도 이를 어기면 왕은 죽음을 맞이하고, 뱀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으면 왕국에 큰 재앙이 온다는 전설이다.

이와 관련 학자들은 왕의 비밀 접견 장소설, 비밀 보물 창고설, 천문대설 등을 제시했다.

 

바푸욘 (Baphuon)

바푸욘은 사암으로 만든 사원으로 아들을 숨긴 사원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앙코르 유적지 중 처음으로 사암에 완성도 높은 회랑을 만들고 벽면에 부조를 새기기 시작한 사원이다.

단일 사원의 규모로도 앙코르 와트에 이어 두 번째 크기로 피라미드형 3층 구조로 시바 신을 위한 힌두 사원이다.

바푸욘 주변에서 발견된 비문에 의하면 우디야디트라 바르만 2세(Udayadityavarman II)가 수도 중앙에 황금산을 건설하고, 시바의 링가를 위한 황금 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앙코르 와트(Angkor Wat)

앙코르 와트(Angkor Wat)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앙코르 유적으로 캄보디아 국기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가 캄보디아 국가를 상징한다는 의미다..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위대한 예술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 1층 회랑을 따라 힌두 신화의 부조는 꼭 봐야 할 핵심적인 요소이다.

12세기 초 수리야 바르만 2세(Suryavarman II, 1113~1150년) 때에 만들었다. 대부분의 다른 사원들이 시바 신을 위해 만든 것과는 달리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비슈누 신을 위한 사원이다. 혼란한 정국을 통일한 자신의 왕국이 안정된 질서를 유지하고 강력한 왕권으로 자신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만들었다.

앙코르 와트는 출입구가 서쪽이다. 인도에서 서쪽이 죽음을 의미하므로, 왕의 무덤이라는 견해도 있다.

앙코르 와트를 누가 만들었을까? 주달관은 진랍 풍토기에서 노반이 하룻밤에 조성했다고 적고 있다. 노반은 중국 장인들의 신이므로 원나라 입장에서 해석한 것으로 봐야 한다. 반면 캄보디아 사람들은 힌두교 건축신인 위쉬와까르만(Vishvakarman)이 지었다고 하기도 하고, 천상의 신이 지었다고 하기도 한다.

앙코르 와트는 해자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온다. 해자의 폭은 약 200m 정도이다. 해자를 건너면 첫 번째 외곽 회랑을 만난다. 입구에는 5개의 문이 있다. 가운데가 왕이 다니던 문이고, 그 양쪽에 신하와 귀족들이 다니던 문이다. 제일 가장 자리에 코끼리의 문이 있다.

앙코르 와트의 해자는 종교적 의미 외에도 군사적, 건축학적 의미가 있다. 군사적으로는 폭이 200m로 앙코르 유적 중에서 최고이며, 해자에 식인 상어를 풀어 적군을 방어했다. 앙코르 와트는 해자의 물 수위를 일정하게 조절함으로써 건축물의 붕괴를 막았다.

앙코르 와트의 출입문 나가상 앞에서

나가(Naga)는 신성한 뱀으로서 앙코르 유적의 수호신이다. 주로 사원 입구에 조각되어 있다. 나가의 머리는 코브라 뱀 모양으로 보통 7개이다.

회랑 앞에서

한편 인도 북부 지역의 왕자가 신의 계시를 받고 물의 정령인 뱀이 다스리는 앙코르 지역으로 와서 아름다운 공주와 결혼함으로써 크메르 민족이 시작됐다는 전설이 있다. 정령을 숭배하던 크메르족이 인도의 브라만과 교류하며 인도 문명의 영향을 받아 앙코르 문명이 시작되었다.

밀림에 버려진 신화의 도시, 전설속의 앙코르 유적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860년 1월, 프랑스 식물학자 앙리 무오(Henri Mouhot)의 탐험으로 서구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그는 “솔로몬왕의 신전에 버금가고 미켈란젤로와 같이 뛰어난 조각가가 세운 앙코르 와트, 이것은 고대 그리스, 로마인이 세운 것보다도 더 장엄하다”고 탐험일지에 기록했다.

 

[캄보디아 툭툭이 타고]

 

[타 프롬(Ta Prohm)에서]

 

[앙코르 톰에서]

 

[바푸욘 (Baphuon)에서]

 

[앙코르 와트에서]

유적 출입 티켓(목에 걸고 다녔다)
유적 출입 티켓(관람객 사진, 관람기간, 관람료 명시/목에 걸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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