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윤석열!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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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윤석열!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3.01.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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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는 우리를 심심하게 하지 않는다.”

이 말은 군사 전문가이자 연세대 교수인 김종대 씨가 오마이뉴스TV에 출연해서 한 말이다. ‘각하’란 말과 ‘우리를 심심하게 하지 않는다’란 말에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런 걸 반어법(아이러니)이라고 한다.

반어법은 표현하려는 원뜻과 정반대되는 말로, 표면적 의도와 이면적 의도가 서로 다르다. 김종대 교수의 반어법은 표면상으로는 칭찬하면서도 원뜻은 비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므로 일종의 풍자나 야유에 해당한다.

그런데 왜 김종대 교수는 “각하는 우리를 심심하게 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을까? 결코 웃을 수 없는 사례들을 윤석열이 그동안 한 말을 중심으로 조명해 보자.

 

(1) 검찰공화국

윤석열 정권이 검찰 특수부 출신들을 대거 요직에 임명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오죽했으면 검찰 공화국이라 했겠는가. 윤석열은 자신이 주군을 배신하고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검찰 출신들 외에는 잘 믿지 않는 것 같다.

윤석열이 검찰 특수부 출신들을 대거 요직에 임명하고, 검찰도 소위 ‘윤석열 라인’으로 도배를 한 또 다른 이유는 ‘본부장 비리’를 덮기 위한 꼼수로 읽힌다. 그래서 증거가 쏟아지고 있는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2) 무속공화국

윤석열 정권의 또 다른 말은 바로 무속 공화국이다. 그중 건진과 천공이 언론에 오르내렸는데, 그 중 천공이 윤석열과 김건희의 멘토로 알려졌다. 천공은 윤석열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데 일조했다.

일설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를 임명하기 전에 천공이 지명자의 관상을 먼저 본다는데 사실인지 모르겠다. 그게 사실이면 무속공화국이 맞다. 하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천공은 일자무식이고 전과도 많다고 한다.

윤석열이 이재명의 전과를 비판하더니 자신은 왜 전과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하지만 천공의 전과가 잡범 수준이라면 이재명의 전과는 대부분 민주화 투쟁 때문에 생긴 전과로 그 질이 다르다.

 

(3) 무식 망언 공화국

윤석열이 무식하고 망언을 자주한다는 것은 이미 정평이 난 바, 그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그중 유명한 것만 몇 개 소개한다.

“카이스트에 가서 탄소중심 마스크 착용하고 탈원전 비판”

“주 120시간 노동해야 한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한다.”

- 앞으로 휴대폰으로 취업 정보 알려주는 앱이 나온다.

- 앞으로는 고교도 외고, 과고, 기술고로 나누어 모집해야 한다.

-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다.

- 헌법 수호 차원에서 mbc기자가 전용기를 탑승하지 못하게 했다.

- UAE 국가가 울려퍼질 때에 가슴에 손을 대고 미소를 지었다.

- 민생 돌보느라 신문 볼 시간이 없다고 해놓고 청담동 술집 사건이 터져 나오자 ‘새벽 5시에 일어나 신문을 보는데, 새벽3까지 술을 마시겠는가?’라고 말 함.

- UAE의 주적은 이란이다.

이 중 최근에 터져 나온 망언이 “UAE의 주적은 이란이다.”로, 이는 외교 참사로 비화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물론 한국 주재 이란 대사가 “윤석열 정부의 해명을 기다린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오죽했으면 네티즌들이 “그럼 서울에 있는 테헤란로 없애야겠네.” 하고 말했겠는가.

 

(4) 깡패공화국

윤석열 정권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깡패공화국’이다. 윤석열은 한때 “검사가 보복 수사를 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하고 제법 정의로운 양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이 하는 짓을 보면 깡패공화국이 맞다. 그 사례는 차고 넘친다.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검언유착 사건을 수사하자 “네가 지금 보이는 게 없냐?‘ 하고 두 눈을 부라렸다. 이성윤과 윤석열은 사법연수원 동기다.

법무부 감찰 부장이 검언유착 사건을 감찰하려하자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놓고 가”하고 오만방자하게 굴었다.

유승민이 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가자 김은혜를 자객으로 보내 떨어트렸다. 그러나 김은혜는 김동연 후보에게 역전패당했고, 나중에 대통실로 가 유명한 통역가가 되었다. 바이든, 날리면은 역사에 남을 것이다.

이준석을 대선 때 이용해 먹고 집권하자 가로세로 연구소가 제기한 성상납 사건을 내세워 당에서 축출했다.

민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고 이재명 측근들을 구속시키더니 유동규와 남욱은 석방시켜 주었다.

이재명 가족에 대해 200번 넘게 압수수색을 하였고 증거가 안 나오자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나경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더니 나경원이 당대표 선거에 나올 것 같자 전격 해임해 버렸다.

 

(5) 돌려막기 공화국

윤석열 정권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돌려막기 공화국’이다.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과 그 가족을 매장하기 위해 김혜경 여사 경기도 법인 카드 사용 - 아들 불법 성매매 - 대장동 게이트 - 조폭 20억 뇌물설 - 성남FC 제3자 뇌물죄 -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을 차례로 엮었다. 그러나 무엇 하나 또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자 돌려막기 수사를 하고 있다.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 카드 사용은 불법적 사용이 없었고, 아들 불법 성매매 사건은 이미 경찰이 무혐의 처리했는데 최근 재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윤석열은 이재명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하였으나 아무리 털어도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50억 클럽, 박영수 등 국힘당과 윤석열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의혹만 불거져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조폭 20억 뇌물설은 한 시간 만에 그 사진이 가짜란 게 드러나 지금은 언론도 국힘당도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의기양양 조폭 20억 뇌물설을 터트린 김용판은 국회의원 면책 특권 뒤에 숨어 있다. 얼굴에 철판을 깐 것이다.

성남FC 제3자 뇌물죄는 지자체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민원을 들어주는 것은 관례이고, 다른 지자체들도 그렇게 했으며, 성남FC로 간 돈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비이기 때문에 제3자 뇌물죄는 성립조차 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하면 지자체장 중 감옥에 안 갈 사람이 없다.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 변호사비 대납 의혹 쏙 빼

윤석열 검찰이 마지막으로 꺼내든 것이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인데, 검찰은 며칠 전 귀국한 김성태에게 구속영장 청구를 했는데, 청구 사유에 변호사비 대납은 빠져 있고 배임으로 되어 있었다. 

이것은 아무리 수사를 해봐도 쌍방울이 이재명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

검찰은 이재명을 대장동과 변호사비 대납 건을 같이 엮어 검찰에 출두하라고 명령했으나, 구체적 증거가 없는 이상 설령 기소를 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해도 법원에서 기각할 것이다. 역사상 이토록 후안무치하고 무능하고 잔인하고 비열한 정권은 없었다.

요즘 개그맨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윤석열이 더 웃기기 때문이다. 각하는 결코 우리를 심심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mbc시청률이 1위가 되고 TBC에서 축출된 감어준은 구독자가 단숨에 110만이 넘었다. 즐겁지 아니한가? 하지만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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