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핵핵거리는’ 윤석열
지난 1월 11일 윤석열은 국방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과학기술로 더 이른 시일 내에 우리도 (핵무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핵 공동연습’이 부정당한 뒤 나온 한층 더 높은 수위의 발언에 모든 이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 윤석열의 심리
윤석열의 ‘생각의 흐름’이 아래와 같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12월 26일 북한 무인기에 서울 하늘이 뻥 뚫려버렸습니다.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미국 핵이 마치 내 것이라도 되는 양 ‘핵 공동 기획, 공동연습’을 이야기하며 허세를 부려보았습니다. 12월 3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였습니다. 이게 1월 2일에 보도되었는데, 바이든한테 바로 까였습니다.
하필이면 그걸 바로 다음 날 바이든한테 물어본 로이터 기자가 원망스럽습니다. MBC 기자면 압수수색이라도 했을 텐데 그렇게 못 해 화가 납니다. 그 와중에 북한은 조선노동당 제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윤석열을 가리켜 “우리의 명백한 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더 겁이 납니다. 1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번 더 ‘핵 공동연습’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 생각해 보니 그걸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바이든한테도 화가 납니다. 주한미군은 무인기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미국은 왜 이후에라도 북한에 뭐라고 한마디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껏 그렇게 힘이 세 보일 수가 없던 미국도 이렇게 보니 별것 아닙니다. 욱하는 마음에 11일 국방부 새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체 핵 보유’를 언급하였습니다. 아, 뭔가 뿌듯합니다.
3. 미국의 속내
미국의 속내는 아래와 같지 않을까 합니다.
‘핵 공동연습’도 말이 되지 않는데 ‘자체 핵 보유’라니 더더욱 말이 되지 않습니다. 나토와 핵 공유를 할 때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 마음대로’였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한국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일본이고 대만이고 너도나도 핵을 가지겠다고 나서는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게 뻔합니다. 그러면 핵 패권은 와르르 무너지게 됩니다. 아, 절대로 안 됩니다.
그리고 무기를 팔아먹기 위해서도 핵확산은 있을 수 없습니다. 또 윤석열이 핵을 가지면 ‘돌격대’ 역할을 충실히 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윤석열의 핵 보유 발언은 어느 모로 따져봐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이 발언을 참아주는 스스로가 신기합니다.
4. 미국의 인내심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윤석열이 계속 이렇게 나가면 미국도 더는 참아주기 힘들 것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이 윤석열을 보며 핵무장을 추진하다 미국의 눈 밖에 났고 결국 비참한 종말을 맞은 박정희를 떠올립니다.
미국의 힘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한국에서 윤석열 하나 제압하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닙니다. 윤석열이 더 막 나가면 박정희와 같은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5. ‘자체 핵’ 말고 탄핵
국민도 이런 윤석열이 기가 찹니다. 부동시로 군대를 뺀 윤석열이 툭하면 험한 말을 내뱉어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부터가 화나는 일인데, 전시작전통제권이 없어서 만들어 봐야 마음대로 쓰지도 못할 핵무기를 갖겠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국민은 ‘자체 핵’ 말고 탄핵이 절실합니다. 입만 벌리면 거짓말에 하루가 멀다고 막말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에 가서는 그 방정인 입으로 이란을 적으로 돌려버렸습니다.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정권이 위기에 몰리자 공안 사건을 조작하고 민주노총을 압수수색 하는 등 퇴진 촛불에 대한 반격, 대대적인 공안몰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국민에게는 그야말로 윤석열 존재 자체가 참사입니다. 압도적 촛불의 힘으로 하루빨리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긴긴 참사의 악몽에서 벗어나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