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결산] ① 윤석열의 10대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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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결산] ① 윤석열의 10대 망언
  • 이인선 자주시보 객원기자
  • 승인 2022.12.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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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시보=이인선 객원기자] 올해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막말을 꺼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1망언’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2022년 한 해 동안 많은 이들의 분노를 공분케 한 말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0대 망언’을 정리해보았다. 이를 시간 순서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1.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1월 11일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밖에 막을 방법이 지금 없다”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에 “선제타격이라는 것은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등 정치권과 국민 내에서 많은 비판이 나왔다.

 

2. “한동훈은 거의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었던 2월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한동훈 당시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에 대해 “거의 (외압에도 정권에 대한 수사를)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이라며 “(한 검사장이) 중앙지검장이 되면 안 된다는 얘기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가 정부 중요 직책을 가면 일본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논리랑 똑같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많은 이들이 “한동훈 검사가 독립운동가라면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추진했던 정치인들은 일본 제국주의자냐”, “측근들을 내세워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천명한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3. “진실을 왜곡한 기사 하나가 언론사 전체를 파산하게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2월 12일 “개인 인권을 침해하고 진실을 왜곡한 기사 하나가 언론사 전체를 파산하게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이 언론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면 (언론의) 공정성과 같은 문제는 자유롭게 풀어놔도 문제없다”라며 “언론 보도가 진실이냐 아니냐는 행정기구나 다른 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법적인 절차, 준사법적인 중재기구에서 하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PD연합회 등 6개 언론 현업단체는 2월 14일 성명을 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무지와 오만으로 점철된 언론관”이라며 “‘언론 파산’을 입에 담는 인식으로는 언론 자유가 질식하고, 권력 감시가 불가능했던 과거로 회귀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문화방송 등 언론에 대한 탄압이 줄곧 이어졌다.

 

4. “한반도에 유사시 일본 들어올 수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2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시)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그걸 하시겠나”라고 묻자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9월 30일 한반도에 일본 자위대를 끌어들였다.

이 발언 이후 ‘이완용도 울고 갈 친일 매국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5.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 하면 멋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서 주한미군기지였던 용산 시민공원 이름에 대해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라면서 “영어로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립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우리나라 이름으로는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윤석열 대통령의 영어 명칭 사용 주장에 국민 내에선 “(용산 시민공원은) 발암물질 천지니 ‘내셔널 캔서 파크(National Cancer Park)’로 하라”, “자랑스러운 한글을 보유한 나라의 대통령이 한글은 멋이 없고 영어는 멋있다고 보는 인식이 매우 우려스럽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6.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윤석열 대통령이 6월 15일 부인 김건희 씨의 ‘봉하마을 지인 대동’ 논란에 대해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행사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주장했다.

봉하마을 방문 일정은 사전에 대통령실이 확인하고 공동취재단까지 꾸린 사실상의 공개 활동이었다. 대통령실은 ‘비공개 면담’ 대화 내용까지 브리핑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보도한 관련 기사에는 “장난하냐? 그게 대통령이 할 말이냐?”, “염치도 없어서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5년짜리 주제에 대놓고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네”, “모든 대답의 기조가 참 오만하고 불손하다. 말하자면, 대통령인 내가 하겠다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야? 이런 느낌”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7. “선거 때도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월 4일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해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에 대해 “선거 때도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고,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지율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네이버에서도 “원인을 제시해줘도 안 들으니까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그 말은 ‘국민이 뭐라 하든 난 내 맘대로 할 테다’와 같은 의미 아닌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자세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8. “왜 미리 대피가 안 됐나 모르겠네”

윤석열 대통령은 8월 9일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지역 현장을 방문해 반지하에서 살던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집을 둘러보며 “근데 여기 어떻게, 여기 계신 분들 미리 대피가 안 됐나 모르겠네”라고 반문했다.

이후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 “압사? 뇌진탕, 이런 게 있었겠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은 “이를 두고 “전쟁이 발발해도 아직 피해가 없다면 퇴근도 하고, 저녁 약속도 갈 분들”, “정말 참담하다. 여름 수해 현장에 가서도 저러더니 너무 괴롭다”, “이건 세월호 때의 데자뷔인가요?” 등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지 않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9.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1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미)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실은 논란 직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사적 발언”으로 규정하며 선을 그었다가, 하루가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이’라는 말을 아예 하지 않았고, ‘이 새끼’라는 표현은 미국 의회가 아닌 야당(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것이었다고 변명했다.

대통령실의 거짓 변명은 오히려 국민의 분노를 더욱 촉발했다.

 

10. “화물연대 파업,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

연합뉴스는 12월 5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지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며 “불법 행위와 폭력에 굴복하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존재 자체가 위협”이라고 비판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반노동자 정책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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