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칼럼] 국민이 나라를 믿고 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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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칼럼] 국민이 나라를 믿고 사느냐.
  •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 승인 2022.12.1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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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해석해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br>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br>

【팩트TV-이기명칼럼】

■ 마음대로 서로들 원망해라.

이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하는 충언이다.

천재지변(自然災害)이란 말이 있다. 하늘이 내리는 재난이라는 뜻이며 인간은 하늘이 내리는 벌이니 도리 없다며 순응한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설사 천재지변이라 할지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어쩌면 천재지변이란 말은 위정자들이 만들어 낸 변명의 탈출구일지 모른다. 인간은 위대하다. 천재지변이라 할 정도의 재난이라 할지라도 이를 극복해 내는 힘이 인간에게는 있고 그렇게 살아왔다.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곳이 국가다. 천재지변인데 어쩌랴 손 놓고 있으면 국가가 왜 필요한 것인가. 국민은 천재(自然)를 핑계로 한 정권의 소극적인 작태를 무수히 목격해 왔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세월호 참사가 그렇다.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무고한 생명이 사라졌지만, 서로들 핑계에 여념이 없다. 이때 행안부 장관 이상민이 대통령에게 사표를 들고 들어가.

“제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잘했소. 그것이 공직자가 할 일이요.”

현실은 어떤가. 사표 내는 장관도 사표 수리하는 대통령도 없다. 늘 하는 것이지만 야당은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들고 나오고 국민의힘은 ‘무슨 소리냐’며 반대한다. 국민의 생각과 한 치도 틀리지 않는다. 만약에 ‘국민의힘’이 먼저 책임을 묻자고 제안했다면 국민은 무슨 생각을 할까. 세상이 바뀌는구나 하고 손뼉을 쳤을 것이다.

※신문을 보지 않는 탓에 늦게 소식을 들었다. 고1 남학생이 친구들과 이태원에 갔다가 혼자 살아남았다. 생존한 그 남학생이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국회의원이란 자들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정치는 상식으로 하는 것이며 국민의 상식이 자신들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년 선거에 못된 국회의원들을 모조리 떨어뜨리지 않으면 국민은 고생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사서 하는 벌이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이명박·박근혜의 말로를 보라. 이명박을 특별사면시킨단다. 김경수와 함께 묶어서 말이다. 김경수는 거절했다. 사면은 시키되 복권은 안 준단다. 속 보이는 짓 하지 마라. 그런 걸 ‘얌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이 무지해도 얌체는 아니었는데, 어느 미련퉁이가 조언했을까. 주호영인가? 감히 김경수와 자신을 비교하다니 간이 큰 것이 아니라 아예 없는 모양이다.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나는 윤석열의 이 말을 듣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위에 권고했다. 지금 얼마나 후회를 하고 있는지. 혀 깨물고 죽으라는 권성동의 명언을 기억한다.

윤 대통령은 우선 공부를 해야 한다. 알아야 면장도 해 먹는다고 대통령도 알아야 한다. 무지(무식)로 정평이 난 대통령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지금 국민이 그를 어느 수준으로 생각할까. 다음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 윤 대통령의 탓이며, 그러면 다음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하게 될 것이다. 대통령은 제발 공부 좀 하고 민심을 살피고 못나고 못된 참모들 목을 잘라라. ‘윤핵관’ 따위의 참모가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 김어준을 도와야 한다.

입바른 소리를 하던 김어준의 입을 막았다. 오세훈이란 자의 짓이다. 그러나 김어준과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다시 방송을 한단다. 온갖 방해공작이 들어올 것이다. 국민이 도와야 한다. 권성동 말대로 혀 깨물고 자살해야 할 놈들이다.

언론이 바로 서면 아무리 정치가 못되게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감시하는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윤석열은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들으면 현군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옛날 현군이 미복(微服. 남루한 옷차림)으로 시장에 다닌 이유를 윤석열은 알아야 한다. 몇천 명의 호위가 아무리 자신을 지켜도 소용없다.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

지금 그를 에워싸고 있는 소위 윤핵관으로 불리는 간신배들이 아무리 달콤한 소리로 유혹해도 그것은 독약일 뿐이다.

인간은 죽어도 그 이름은 영원히 남는다. 그래서 역사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나는 이제 죽음이 두렵지 않은 나이다. 내 유언으로 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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