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남고, ‘대추 한 알’로 인생과 철학을 읊는 장석주 시인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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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남고, ‘대추 한 알’로 인생과 철학을 읊는 장석주 시인과의 만남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2.11.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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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삶과 철학을 묻고, 장석주 시인, 시와 독서로 답하다!

용남고등학교(교장 정태모)는 11월 14일(월) 원격수업 기간 첫날, 신도초 통학차량 지원을 받아 인문학 사랑동아리 32명과 인솔교사 3명이 충청남도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에서 개최한 장석주 시인과의 만남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장석주시인은 지역문인이며 교과서에 실린 ‘대추 한알’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매월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교육을 위해 교문에 시현수막과 시걸개를 내걸고 있는데 이번 11월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한 알’이 걸려 있다.

시인이며 비평가, 독서광으로도 이름이 나 있는 장석주 시인은 ‘시와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독서를 시작한 청소년 때는 방황과 암중모색의 시기였습니다. 나름 어떻게 살아야 할까”하는 문제를 안고 무척 고뇌를 했습니다. 이때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었고, 그 후 “어느 날 니체가 제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독서를 통해 제가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추 한 알’은 한 알의 대추가 열리기 위해선 태풍, 천둥, 벼락과 같은 온갖 고난을 견뎌내야 하고, 무서리, 땡볕, 초승달과 같은 인고(忍苦)의 시간을 지내야만 빨간 대추가 둥글게 익어 가듯 제 삶도 대추 한 알처럼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삶이었습니다. 결국 대추는 제 삶이고, 대추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인과의 만남에 참여한 1학년 서장훈은 “오늘 강의를 통해 시인에게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특히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냐는 저의 질문에 시인은 극복보다는 조화롭게 이겨냈다고 하셨는데, 이 말씀을 꼭 가슴에 새겨 저도 어떤 어려움도 조화롭게 이겨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 1학년 이서윤은 “시인께서 즐거운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읽은 내용을 기억하려 너무 애쓰지 말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동안 독서를 정보 입력의 수단으로만 생각했는데 기억에 대한 집착과 강박관념을 버리고 즐겁게 독서하기로 다짐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정태모교장은 “인문학 체험학습을 통해 책으로만 보았던 시인을 직접 만나 강의를 듣고 대화를 나눈 오늘 만남이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면서 앞으로도 인문소양교육을 위한 작가와의 만남, 인문학 특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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