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종북몰이도, 정치보복도 안 통하자 당황한 수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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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종북몰이도, 정치보복도 안 통하자 당황한 수구들!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10.27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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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외교, 굴욕 외교, 막말 외교, 경제 파탄, 안보 파탄 등으로 위기에 몰린 윤석열 정권이 그 돌파구로 종북몰이와 정적 제거 작업에 들어갔으나, 오히려 지지율이 내려가는 여론조사가 다수 나와 당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앙일보도 <文·李 핵심 구속에도 꿈쩍않는 중도층..與 "등골 서늘한 시그널">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국힘당도 속으론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오히려 돌아선 중도층에 수구들 당황

윤석열 정권 딴에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거론하면 보수층 및 중도층이 지지해 줄 거라고 믿었겠지만 그 결과는 반대다.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거를 좌우하는 중도층의 경우 윤석열 정권을 18%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0~40대의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자세한 것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출처=한국갤럽 여론조사 
▲ 출처=한국갤럽 여론조사 

위의 그래프를 보면 윤석열 정권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서욱 전 국방 장관을 구속하고, 대장동 사건으로 김용을 구속한 이후에 오히려 지지율이 28%에서 27%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부정은 63%에서 65%로 올랐다. 전 국민의 65%가 현 정권을 부정한다는 것은 대구, 경북과 70대 이상만 윤석열 정권을 조금 더 지지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 지지율이 계속되거나 더 내려갈 경우 2024년에 있을 총선에서 국힘당은 무조건 참패하게 되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 민주 진보 진영이 200석 이상을 차지해 실제로 탄핵을 추진할 수도 있다. 국힘당과 윤석열 정권이 가장 두려워할 카드다.

 

종북몰이, 정치보복도 안 통하는 이유

그렇다면 윤석열 정권이 대대적으로 종북몰이와 사정정국을 펼치고 있는데, 왜 국정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을까?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이유가 내재되어 있다.

(1) 경제 파탄으로 국민들 고통 가중

(2) 파탄 난 외교, 안보로 합리적 보수층 및 중도층도 등 돌려

(3) 공약파기와 대통령실 이전 비용 증가

(4)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덮기

(5) 오만불손한 태도, 인사 실패, 역사 왜곡

그 밖에도 다른 이유가 많겠지만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이유는 위의 다섯 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왜 그런지 하나씩 분석해보자.

 

(1) 경제 파탄으로 국민들 고통 가중

주지하다시피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거기에다 사상 최대 무역 적자로 기업들도 빈사 상태에 놓여 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은 내놓지 못하고 날마다 사건만 일으켰다. 우리 속담에 ‘곳간이 차야 예절을 안다’라는 말이 있다. 즉 백성들이 배가 고프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늘어놓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거기에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용산 주민들도 아파트 가격이 3~4억씩 떨어져도 매입자가 없자 한숨만 쉬고 있다. 설상가상, 금리까지 올라 ‘영끌’해 집을 산 사람들은 이자 내느라 허리가 휘고 있다. 덩달아 물가까지 오르니 실질소득이 줄어들어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 경기, 인천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서울은 윤석열 믿다가 폭망한 셈이다. 그 와중에 윤석열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천문학적인 돈만 쓰고 있으니 누가 지지하고 싶겠는가?

 

(2) 파탄 난 외교, 안보로 합리적 보수층 및 중도층도 등 돌려

흔히 보수는 다른 것은 몰라도 외교와 안보는 잘한다고 자찬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 들어 국격이 훼손되고 심지어 세계가 손가락질하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영국 조문 포기, 바이든과 48초 동안 서서 대화, 기시다 일본 총리 숙소까지 찾아가 회담 구걸 등이 알려지자 합리적 보수층까지 돌아섰다.

사드 추가 배치, 선제타격 운운하던 윤석열 정권은 정작 사드에 대해선 말도 꺼내지 못하고, 중국 눈치를 보다가 미 하원 의장을 ‘패싱’해 결국 한국산 전기 자동차에 불이익을 받게 했다. 

국군의 날에는 “부대 열중쉬엇”도 못해 망신을 당했고, 북한 미사일을 방어한답시고 쏜 우리 미사일이 강릉에 떨어져 큰 충격을 주었다. 거기에다 레고랜드 부도로 강원도는 지금 패닉 상태다.

 

(3) 공약파기와 대통령실 이전 비용 증가

윤석열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병사 월급을 200만 원으로 올려준다는 공약도 파기했고, 일부 국방비도 예산을 삭감해 빈축을 샀다. 

거기에다 용산에서 쫓겨난 국방부는 오갈 데가 없어 헤매고 있고, 500억이 든다던 이전 비용은 1조가 넘게 들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십억을 들여 6개월 동안 공사를 한 대통령 관저는 밑으로 지하철이 지나간다는 이유로 입주가 미루어지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소급해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던 공약도 지키지 않았고, 코로나는 여전히 하루에 수만 명씩 감염되어 ‘전 국민 코로나 감염’을 앞두고 있다. 안철수가 외친 과학방역 운운하더니 인구 대비 코로나 감염 세계 1위가 되어 버렸다.

 

(4)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덮기

윤석열 정권이 종북물이와 정치보복 수사로 일관해도 국정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네 번째 이유는 바로 김건희 리스크다. 김건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 코나바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아크로비스타 삼성 전세금 대여 의혹, 대통령실 및 관저 공사 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수사를 한 적이 없다. 장모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수많은 증거가 드러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구속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는 검찰도 함부로 무혐의로 발표하지 못할 정도로 윤석열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다.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대통령이 된 윤석열이 자신의 측근과 가족 비리는 제대로 수사를 안 하자 국민들이 돌아선 것이다. 특히 김건희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단언하면, 김건희의 처벌 없이 윤석열 정권은 식물정부가 되고 말 것이다.

 

(5) 오만불손한 태도, 인사 실패, 역사 왜곡

잘못을 했으면 정중히 사과하고 정책 기조를 바꾸거나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는 게 관례인데, 윤석열은 그러면 그럴수록 김문수 같은 사람을 경사노 위원장으로 앉히고, 친일 후손을 교육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당 대표 주자를 정리하기 위해 나경원을 저출산고령화 부위원장에 앉혔다. 그것도 모자라 윤석열 정권은 이준석을 제거하고 친윤을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거기에다 정진석은 “조선은 일본 때문이 아니라 내부가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 조선은 일본과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해 조상의 친일만 부각되어 망신을 샀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조선총독부를 복원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포기했다. 윤석열의 친일 발언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이다.

 

고쳐 쓸 물건은 따로 있다

이와 같이 윤석열 정권은 어느 하나만 잘못한 게 아니라 총체적 부실 정권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따라서 백약이 무효다. 오죽했으면 “고쳐 쓸 물건은 따로 있다.”란 말이 회자되고 있겠는가? 22일 서울 한복판을 채운 촛불 시민들의 분노를 보았지 않은가? 

이만 퇴진하는 게 그나마 애국하는 길이다. 정치보복으로는 나라를 제대로 세울 수 없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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