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전통 성년식 성황리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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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전통 성년식 성황리 거행
  • 충청메시지 조성우 기자
  • 승인 2018.05.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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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해양 과학고등학교 (5.23) / 보령정심학교 (5.24) 개최

보령시청(시장 김동일)은 문화재청의 2018년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사업 일환으로 보령향교와 사단법인 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과 함께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보령시 소재 고등학교에서 전통 성년식을 개최했다.

성년식이란 만19세가 되는 성년 대상자들이 앞으로 성인으로서의 긍지와 자존감을 높여주고 사회적 책무를 일깨워 주기 위한 의례이다. 

성년식에서 남자는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 하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으로 ‘계례’라고 하였다.

관례(관을 씌운다)

5월 23일(목) 오후2시부터 진행된 충남해양과학고 학생들의 성년식은 정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거행되었다.

남학생들은 조선시대 교복이라 부를 수 있는 유복을 입고 여학생은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행사에 참여하였다. 총 80명(남학생 76명, 여학생 4명)이 참여했으며, 장관자(남학생 대표)는 평상복에서 어른의 출입복과 관복으로, 장계자(여학생 대표)는 치마 저고리에 원삼을 입고 족두리르 씌우는 의식을 시연하며 어린아이에서 성년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큰손님으로부터 술의 교훈을 듣고, 술과 차를 대하는 예법을 배우는 초례순서에 이어 성년자들이 각각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낭독한 ‘성년자 다짐’을 통해 성년자들이 갖추어야 활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이 후 지역의 존경받는 어른들과 학교 선생님, 학부모의 축하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하였다.

 

◈ 5월 24일(금) 오전 10시에는 보령정심학교의 성년식이 거행되었다. 

보령정심학교는 지적 장애인을 위하여 초중고 과정이 통합된 특수학교다. 이미 만 20세를 넘긴 학생도 있지만, 성년 의미를 뜻 깊게 맞이하고 싶다는 졸업생을 포함하여 총45명 (남학생28명, 여학생 17명)이 참여하였다.

학생들이 따르기에는 어려웠을 전통 의례 형식과 절차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성년식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진심어린 응원을 받았다.

관례

보령정심학교 교장(정수영)은 “성인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생각하면서 친구와 이웃을 배려하는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한 사람의 역할을 오롯이 수행하기를 응원하다고” 언급했다.

보령시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성년을 맞는 학생들에게 옛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 김선의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본인은 물론 진행원 모두에게 매우 은혜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하였다. 

육체가 멀쩡한데도 부모에게 효도를 못하고 스승에게 도리를 못하는 요즘 세상에 몸이 불편하여 휠체어에 누운 학생, 클러치를 들고 서있는 학생 등 온갖 불편한 몸으로 경건하게 성년식을 진행하는 모든 학생들이 너무 대견했고 감동되어서 지금까지의 안일함에서 벗어나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하여,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계층에게 우리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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