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위원회 논평] 대대적인 종북 공안몰이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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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위원회 논평] 대대적인 종북 공안몰이의 신호탄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 승인 2022.10.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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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 구속된 직후 검찰이 제1야당인 민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같은 날 노영민 전 비서실장도 탈북 흉악범 북송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이날 윤석열은 “종북 주사파는 반국가 세력이고, 반헌법 세력이다. 이들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한 당협위원장이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라고 말한 것을 받아 한 말이었다.

1시간 중 59분 동안 자기 할 말만 한다는 윤석열의 특성과 발언의 맥락 그리고 앞뒤 상황을 고려할 때, 정권을 비판하는 모든 세력을 소위 ‘종북 주사파’로 몰아 척결하는 ‘작전’을 논의·구상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작전’의 대상에 지금 광장에서 타오르기 시작하는 ‘촛불’도 포함돼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급격히 떨어진 지지율이 좀처럼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자 들고나온 대응책이라는 것이 야당 탄압이고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공안 탄압인가. 한심하다. 광주학살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을 정치 잘했다며 찬양하던 자답다.

그런데 한반도와 그 주변의 정세가 전쟁으로 치닫는 와중이라 지금의 이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여겨진다. 미·일과 윤석열이 편을 먹고 북한, 중국, 러시아를 향한 정치·군사적 적대행위의 수위를 끝없이 높이고 있다. 윤석열이 전쟁 준비 차원에서 반대 세력을 숙청하기 위한 종북 공안몰이를 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마저 드는 상황인 것이다.

어찌 됐건 윤석열이 대대적인 진보개혁세력 탄압, 종북 공안몰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에 대해 우리는 윤석열 퇴진 촛불을 더욱 높이 드는 것으로 답해야 한다. 윤석열 퇴진 촛불은 민주주의의 촛불이고 평화의 촛불이다. 촛불은 이에 대한 어떤 반동 공세에도 물러섬 없이 반드시 자기 과제를 달성해야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촛불 광장으로 모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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