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안 칼럼] 점점 박정희, 전두환 닮아가는 윤석열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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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칼럼] 점점 박정희, 전두환 닮아가는 윤석열 정권!
  • 유영안 서울의소리 논설위원
  • 승인 2022.10.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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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윤석열은 “전두환 대통령이 5.18 빼고는 정치는 잘했다.”라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는데, 그게 바로 그 유명한 ‘개사과’였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김건희가 기획해 올린 사진이라고 한다. 윤석열도 그 ‘개사과’ 사진에 대해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국민들에게 “사과는 개에게나 줘라.”하고 말한 셈이다. 표를 의식해 겉으론 사과하는 척 해놓고 속으론 “엿 먹어라!” 한 것이다.

그때만 해도 일회성 해프닝이라 생각했던 윤석열의 전두환 칭송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이 하는 짓이 전두환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이다. 윤석열은 그 전에 이승만, 박정희도 존경하는 인물로 칭송했는데, 최근 드러난 그의 극우적 사고가 그들과 닿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정희, 전두환, 윤석열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1) 권력 기관을 정권 유지의 사냥개로 활용

(2) 반공 이데올로기로 지지층 결집

(3) 막무가내 스타일, 조작, 협박의 달인들

(4) 친일파 후예들 대거 등용

(5) 성격이 포악하고 인문학적 지식 전무

그 밖에도 다른 공통점이 많지만 대충 위의 네 가지가 세 사람의 공통점이라 하겠다. 그럼 왜 그런지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1) 권력 기관을 정권 유지의 사냥개로 활용

박정희는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자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민주 인사를 탄압하고 간첩으로 몰아 다수 처형하였다. 그것도 모자라 유신으로 영구집권을 획책하다가 1979년 10월 26일 당시 중앙정보부장인 김재규에 의해 피살되었다.

10.26 사태 며칠 전 부산과 마산에서는 항쟁이 거세게 일고 있었다. 야당 지도자인 김영삼의 의원직이 박탈당하자 부산과 마산에서 먼저 대학생들이 일어났고, 나중엔 시민들도 합세했다. 그것이 바로 부마민주항쟁(부마항쟁)이다.

김재규가 이를 보고하자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인 차지철이 “그까짓 빨갱이 새끼들 몇 만 명 죽이면 어떠냐.”는 막말을 하며 김재규를 드러내놓고 무시했다. 이에 격분한 김재규가 자리에서 일어나 권총을 가지고 와 먼저 차지철을 쏘고 나중에 박정희를 쏘았다.

이렇게 해서 만주 군관학교, 일본 육사, 간도 특설대 출신인 박정희는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부하의 총에 맞아 죽고 유신은 종말을 맞이했다. 박정희는 집권 내내 중앙정보부를 권력의 사냥개로 사용했는데, 그 사냥개에 의해 죽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독재를 하면 배신자는 항상 권력 내부에서 나온다.

윤석열 역시 집권하자마자 검찰 출신들을 권역 요직에 모두 배치했다. 지은 죄가 많아 검찰밖에 믿을 곳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윤석열은 검찰을 장악하기 위해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고교, 대학 동문인 이상민을 행안부 장관에 임명해 경찰국 신설로 경찰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

윤석열은 심지어 간첩 조작 사건에 연루된 검사 출신을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임명했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죄로 유죄를 받은 자를 안보실 제1차장으로 임명했다. 그 밖에 검찰과 관련이 없는 자리에도 검사 출신을 대거 임명했다. 즉 윤석열이 믿을 사람은 검찰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므로 배신자는 검찰 내부에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이런 식으로 20%대에 머물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국힘당에서 먼저 윤석열 탈당 카드를 꺼내질지도 모른다.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한동훈이 언제까지 윤석열을 비호할 수 있을까.

 

(2) 반공 이데올로기로 지지층 결집

박정희, 전두환, 윤석열의 두 번째 공통점은 북한을 적대시하며 소위 ‘종북몰이’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려한다는 점이다. 박정희, 전두환이 반공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사건을 조작했는지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윤석열 역시 지지율이 떨어지자 종북몰이를 시작했다. 서해 공무원 사건, 북한 주민 북송 사건을 다시 꺼내 기존의 수사를 뒤집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기소하려 혈안이 되었다. 하지만 종북물이는 이명박 정부 때 했던 ‘NLL포기 조작’으로 이미 끝났다.

칼기 폭발 사건, 총풍 사건, 천안함 침몰 사건, NLL포기 조작 등으로 수구들이 무슨 종북몰이를 해도 더 이상 국민들이 믿지 않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 들어 서해 공무원 사건과 북한 주민 북송 사건으로 다시 종북몰이를 시작했으나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토록 외교와 안보를 강조하던 윤석열은 빈손외교, 굴욕외교, 막말외교로 나라의 위상을 격추시켰고, 안보마저 강릉에 선제타격을 해 망신을 샀다. 급해진 윤석열은 전술핵 배치를 꺼냈지만 미국은 시큰둥하다.

지나친 친미 정책으로 중국이 반발, 무역 보복이 이루어질 경우 경제 파탄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3200까지 올라간 주가가 2200선도 위협받고 있고, 무역적자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들은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로 고통받고 있는데, 윤석열이 가장 먼저 한 것은 대기업 법인세 인하, 부자들 종부세 인하, 노인 일자리 6만 개 없애기, 교육 복지비 감소뿐이다.

 

(3) 막무가내 스타일, 조작 협박의 달인들

박정희, 전두환, 윤석열의 세 번째 공통점은 막무가내 스타일로 조작과 협박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을 반대한 세력에게는 압수수색을 통해 무자비한 탄압을 가하고, 없는 죄까지 만들어 인격말살까지 자행했다.

하지만 정치엔 반드시 역풍 혹은 부메랑이 있는 법, 현재는 권력을 쥐고 있으니 무사할지 모르지만 정권이 바뀌면 직권남용, 조작, 협박죄로 수많은 사람들이 구속될 것이다. 조작과 협박이 권력 유지에 유용하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죽을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격이 된다. 나중엔 조작 협박에 가담했던 자들이 양심고백을 하기 때문이다.

 

(4) 친일파 후예들 대거 등용

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작 협박에 가담하는 것은 주어진 권력의 맛이 달고, 일찍이 친일반민족행위자들도 제대로 처벌이 안 됐기 때문이다. 이승만은 친일파로 요직을 80% 채웠다.

박정희, 전두환이 친일파 후손들을 대거 등용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전통 아닌 전통은 이명박, 박근혜까지 이어지다 끊어졌다가 윤석열 정권 들어 다시 부활했다.

윤석열은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게 아니라 경영했다.”라고 말한 박보균을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했고, 조선 총독부까지 복원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잠시 거두었다. 경찰국 신설로 논란이 되었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판사 시절에 친일재산환수법에 반대했다.

윤석열은 그것도 모자라 친일파 후손을 교육위원회 위원장에 앉히고 역사 교과서를 개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심지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게입을 허용하려 하고 있다. 정진석의 망언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참고로 윤석열의 부친인 윤기중 전 연세대 교수는 일본 문부성이 초청한 한국 최초 유학생이었다. 그래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하지도 않았고,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는 망언이 나온 것이다. 한일정상회담을 하려고 기시다 일본 수상 숙소까지 찾아간 것은 정말 ‘쪽팔린’ 일이다.

 

(5) 성격이 포악하고 인문학적 지식 전무

그 밖에 윤석열은 성격이 포악하고 인문학적 지식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전두환과 빼닮았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 출신들을 기용한 것도 닮았다. 윤석열이 전두환을 칭송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윤석열은 전두환을 ‘롤모델’로 삼고 싶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쳐 쓸 물건은 따로 있다. 윤석열은 불량제품 그 자체다. 이만 물러나는 게 그나마 애국하는 길이다. 22일 전국촛불대회 때 분노한 국민들의 소리를 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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