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굉장히 빨리 하락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내림세가 역대급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취임 직후인 5월 3주차에 52%에서 두 달이 채 안 된 7월 1주차에 37%로 내려왔고 8월 1주차에 29%를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금까지 20~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월 1주차 현재 지지율은 32%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은 66%에 달한다.
결국 탄핵당한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처음 30%대 지지율이 나온 건 취임 1년 10개월 차였다. 하지만 곧 다시 회복하여 40%대로 올라갔다. 20%대 지지율이 나온 건 박근혜 탄핵 촛불이 본격화될 시점인 2016년 10월 3주차였다. 지지율로만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박근혜 탄핵 직전과 같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못함의 비율에서 ‘매우 못함’의 비율이 높음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 66% 중에서 ‘잘못하는 편’이라는 약한 부정 평가는 6%이며 ‘매우 잘못한다’라는 강한 부정 평가는 60%이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강한 부정 평가를 한다는 건 진보층뿐만 아니라 보수·중도층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 20%대로 진입한 2016년 10월 3주차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65%였는데 이중 ‘잘못하는 편’은 24%, ‘매우 잘못함’은 41%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처럼 탄핵의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PC 같은 것이 아직 터지지 않았음에도 ‘매우 못함’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박근혜 때보다도 더욱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3. 지지 이유에서 ‘모름’이 많다
그나마 있는 지지율도 튼튼하지 않다. 한국 갤럽 여론조사는 지지율과 함께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다. 10월 1주차 한국 갤럽의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람의 비율은 28%인데, 지지자에게 지지 이유를 묻자 모름/응답 거절이 17%로 1위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지지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지지하는 것이다.
4. 평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굉장히 빨리 하락했다는 점이나 강한 부정 평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 지지자들도 지지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못했는지, 민심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지지자들도 기가 차서 혀를 내두르고 있다는 뜻이다.
국민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래는 퇴진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건 저 스스로 내려올 것인지, 아니면 억지로 끌려 내려올 것인지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