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전진 논평]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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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전진 논평]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의 특징
  • 촛불전진
  • 승인 2022.10.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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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굉장히 빨리 하락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내림세가 역대급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취임 직후인 5월 3주차에 52%에서 두 달이 채 안 된 7월 1주차에 37%로 내려왔고 8월 1주차에 29%를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금까지 20~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월 1주차 현재 지지율은 32%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은 66%에 달한다. 

​결국 탄핵당한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처음 30%대 지지율이 나온 건 취임 1년 10개월 차였다. 하지만 곧 다시 회복하여 40%대로 올라갔다. 20%대 지지율이 나온 건 박근혜 탄핵 촛불이 본격화될 시점인 2016년 10월 3주차였다. 지지율로만 따지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박근혜 탄핵 직전과 같은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 못함의 비율에서 ‘매우 못함’의 비율이 높음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 66% 중에서 ‘잘못하는 편’이라는 약한 부정 평가는 6%이며 ‘매우 잘못한다’라는 강한 부정 평가는 60%이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강한 부정 평가를 한다는 건 진보층뿐만 아니라 보수·중도층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 20%대로 진입한 2016년 10월 3주차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65%였는데 이중 ‘잘못하는 편’은 24%, ‘매우 잘못함’은 41%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처럼 탄핵의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PC 같은 것이 아직 터지지 않았음에도 ‘매우 못함’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박근혜 때보다도 더욱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3. 지지 이유에서 ‘모름’이 많다

​그나마 있는 지지율도 튼튼하지 않다. 한국 갤럽 여론조사는 지지율과 함께 지지하는 이유를 묻는다. 10월 1주차 한국 갤럽의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사람의 비율은 28%인데, 지지자에게 지지 이유를 묻자 모름/응답 거절이 17%로 1위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지지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지지하는 것이다.

4. 평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굉장히 빨리 하락했다는 점이나 강한 부정 평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 지지자들도 지지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못했는지, 민심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지지자들도 기가 차서 혀를 내두르고 있다는 뜻이다.

​국민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래는 퇴진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건 저 스스로 내려올 것인지, 아니면 억지로 끌려 내려올 것인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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